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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치 :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 높 이 : 1,4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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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9. 4. 07:30
2. 장 소 : 동대산
3. 참석인원 : 20명(새내기 1명)
4. 등산코스 : 진고개 – 정상 – 동피골 – 선재길 - 월정사주차장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진고개
▶ 거 리 : 140,1km
▶ 소요시간 : 1시간56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도로 횡성IC – 영동고속도로 새말.진부IC –
월정삼거리 – 병안삼거리 – 진고개(하차), 월정사주차장 (승차)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13 권 희 성
6. 날씨상항
◆ 주간날씨예보
- 2014. 9. 1. (월)요일 06:00 발표 날씨전망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강원도에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전망하였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서 14~18도, 영동 17~19도, 최고기온: 영서 25~28도, 영동 24~26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영서 4~9mm, 영동 5~12mm)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다고 하였다. 4일 강원도에 비가 오겠다는 기상전망에 마음을 졸이면서 오늘을 기다려왔다.
◆ 오늘의 날씨
◆ 일출. 일몰시간
7. 활동상황
○ 07:3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횡성휴게소 경유)
○ 09:30 --- 진고개휴게소주차장
○ 09:35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9:40 --- 들머리진입
○ 10:34 --- 동피골 갈림길
○ 10:36 --- 동대산정상(선두기준)
○ 12:00 --- 동피골 0,8km 지점
○ 12:37 --- 동피골 날머리도착(후미기준)
○ 12:52 --- 멸종위기식물원 선. 후미 합류, 점심식사
○ 13:34 --- 선재길 진입
○ 13:53 --- 상원사 – 월정사 지방도 진입(선재길 훼손으로 통행제한)
○ 14:54 --- 선재길 종점, 포장길 진입
○ 15:04 --- 동대관음암 입구
○ 15:06 --- 지장암 입구
○ 15:09 --- 월정사
○ 15:21 --- 월정사주차장도착
○ 15:32 --- 하산행사
○ 16:20 --- 월정사주차장 출발
○ 18:30 --- KBS춘천방송총국 앞 도착
Ⅱ. 지역특성
1. 지역유래
대관령면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영토였다가 신라의 삼국통일(616년)후 지방을 9洲 5小京으로 개편시 溟洲(지금의 강릉)에 속하였으며, 그 후 역사의 변천에 따라 행정변화를 거듭하여 조선 고종 43년(1906) 정선군에 편입, 1931년 4. 1 정선군에서 평창군으로 이관, 1973년 7. 1 행정구역 개편(대통령령 제5542호)으로 호명 1,3리 봉산리를 진부면 이관, 1977년 5. 1 면사무소의 소재를 유천리 748-1번지에서 지금의 횡계리 335-1번지로 이관, 1989년 1. 1 대통령령 제1145호 및 지방자치법 제4조 3항에 의거 호명리를 진부면 이관하여 오늘에 이른다.
- 지역특성은 영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대관령은 평균고도 750m의 산간고랭지대로 년평균 적설량이 2m에 달해 용평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등의 휴양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고 있다. 북쪽으로 동대산(1,433m), 황병산(1,407m), 소황병산(1,329m), 동쪽으로 매봉(1,173m), 곤신봉(1,128m), 대관령(832m), 서쪽으로 장군바위(1,140m), 싸리재(800m), 그리고 남쪽으로 발왕산(1,458m), 옥녀봉(1,146m) 등으로 둘러싸인 산간분지 지형으로 동양 최대의 목초지인 대관령 삼양목장과 양떼목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오늘 들머리인 屛內里는 대부분 고위평탄면을 이룬다. 서쪽으로 오대천이 흐른다. 젖띠기골, 박곤네골 등 작은 고개가 있다. 자연마을로 개자니, 속새골, 진고개, 거릿개자니 등이 있다. 개자니는 지형이 개가 잠을 자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속새골은 속새풀이 많았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진고개는 진고개 밑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거릿개자니는 바깥개자니,외구숙 등으로 불리는데 개자나 바깥 길가에 있는 마을이다. 개자니에서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로 넘어가는 가는 고개를 진고개라 한다. 장현, 이현이라고도 하는데, 고갯길이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2. 동대산 살펴보기
<오대산탐방로안내도>
-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봉의 5개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 부른다. 산세가 만만치 않아 주요 코스 이외에는 아직도 개발이 안 된 부분이 많은 산이다. 월정사 일대의 전나무들과 단풍이 유명하고 상원사 적멸보궁 등의 명소가 많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연꽃 같은 산세의 화심의 명당에는 적멸보궁이 있고, 동대산록에는 고찰 월정사가 있으며,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완만한 길을 지그재그로 오르게 된다.
- 동대산은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대관령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이1,433.5m의 산이다. 상원사에선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진고개에선 서쪽에 자리하게 된다. 진고개 휴게소에서 6번 국도를 건너면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만날 수 있다. 처음부터 급한 오르막 구간이고 동대산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동대산 정상으로 가지 전 왼쪽으로는 구곡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동대산 주위는 철쭉, 참나무 등 활엽수림대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냄새와 고산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 풍부하다. 동대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새벽 풍경은 가히 선경이라 할 수 있다. 운해가 산중턱에 걸쳐져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있는 것과 같고, 자욱한 안개를 뚫고 솟아오른 산들은 그야말로 별천지 풍경이다
- 동대산은 오대산과 함께 동서로 마주보는 거봉으로서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로 올라가면서 탐방로안내도와 동대산 2,7km를 안내하는 이정표 설치지점(월정사에서 약 6km지점)이 산행기점이 된다. 반대로 동대산 동쪽 우측으로 6번 국도를 타고 진고개 정상 진고개휴게소 이른다. 이곳 맞은편 탐방로안내도 설치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쪽 길을 택하는 편이 산행하기 훨씬 수월하다. 오대산을 전체 산행하려면 방아다리 약수에서 출발하여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북대령, 두로봉, 동대산, 진고개산장, 노인봉 등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전체가 산맥으로 이어질 정도로 길고 험한 산행이 된다. 진부 인터체인지에서 월정사 입구를 지나 진고개 휴게소에서 소금강 가는 방향으로 우측으로 올라가면 황병산이고 길을 건너 좌측으로 올라가면 동대산이다. 동대산에서 시작 오대산까지 종주할 수도 있다. 오대 산장이나 상원사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임도를 따라가다 북대사를 지나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면 두로봉(동대산방향)이고 좌측으로 가면 상왕봉이다. 두로봉을 거처 동대산에서 오대산 산장방향으로 하산 할 수도 있다.
<오대산국립공원 내 탐방로>
두로봉 코스, 동대산 코스, 상왕봉 코스, 소금강 코스, 비로봉 코스, 선재길코스, 계방산1코스, 계방산2코스
Ⅲ. 산길여정
<동대산 등산지도>
- 오대산은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최근 2013. 10. 31. 상원사 – 비로봉 – 상왕봉 – 두로령 – 북대사 – 상원사로 이어지는 코스를 다녀온바 있다. 그 당시 당일일정으로 동대산을 연계할 것을 염두에 두기도 하였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고 나눠먹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면서 때를 기다렸던 산 중 하나이었다. 그 후 지난 2. 13 심설산행을 목적으로 정기산행일정에 반영하였었으나 그 당시 폭설로 인하여 산행환경이 급변하는 바람에 일정을 취소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었다.
- 금년 한여름 혹서기 계곡산행일정을 지난주 방태산에서 갈무리하고 가을 초입에 들면서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지구, 소금강지구, 계방산지구 내 모든 지정탐방코스 중 유일하게 남겨 뒀던 두로봉코스와 동대산코스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비교적 수월한 동대산코스와 선재길을 연계하여 9월 첫 주 정기산행일정에 반영하였다. 앞으로 기회가 닫는 대로 두로봉코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두로령~두로봉~동대산~진고개를 거치는 탐방코스는 편도 10km/4시간40분~5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코스는 오대산국립공원 탐방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국립공원탐방 코스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두로령에서 상원사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임도를 연계하면 총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하루일정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시기를 잘 골라 오대산국립공원 내 모든 탐방로 탐방을 마칠 요량이다. 모두님들 기대해 주십시오,
- 오늘은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9월 첫 주 정기 산행일 이다. 38년 만에 이른 추석을 맞으면서 올 가을은 유난히 행사의 계절이란 느낌이 앞섰다. 그동안 세월호 사고로 잠정 연기되었던 동문행사, 체육대회, 야유회, 친목회, 전시회 등 봄에 치러지던 연례행사가 가을행사와 함께 겹치기 때문에 벌써 가을철 행사 일정이 차고 넘쳤다. 더욱이 양력 10월24(음력 9월1일)일 부터 11월 21일(9월29)일은 음력 윤달(윤달은 태음력상 역일(曆日)과 계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끼워 넣은 달이다. 태음력에서의 1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이를 1년 12달로 환산하면 도합 354일이 된다. 365일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는 11일이 차이가 난다. 이렇듯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太陰曆)으로는 태양력과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계절의 추이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다. 따라서 윤달은 이러한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치윤법(置閏法)에서 나온 개념이다.)이라고 해서 결혼식까지 이전에 몰려있어 정신을 차리기가 수월치 않다. 각종 행사를 비켜가면서 9. 10월 정기산행일정을 운영할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였다. 산행일정을 짜면서 추석을 전후한 첫 주와 둘째 주를 걱정했었는데 걱정이 걱정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현실로 나타나는 바람에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하였다. 어제 오후를 넘기면서 20명 선을 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어제는 도내 전역에 걸쳐 비가 쏟아졌다. 한여름 장맛비 버금가는 강수량에 애를 태웠다. 내일 비가 온다는데 산에 갈 수 있나요? 라는 문의가 쇄도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었다. 급기야 우리 카페 “한줄메모장”과 “목요산행신청방”에 다음과 같은 방이 오르면서 진정국면을 맞기도 하였다. “오늘 아침 06:00발표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날씨예보는 위 날씨예보 기상도와 같이 이른 아침에 비가 그치고, 해가 쨍쨍 나는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날씨 걱정 뚝 하시고 동대산 정기 듬뿍 받으러 모두모두 모이세요. 내일 정기산행일정 정상 운영합니다.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09:30경 목적지 도착을 예상했었는데 09:30 정각에 진고개휴게소주차장에 안착하였다. 평창관내에 들어서면서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산의 정상 부위는 짙은 운무에 뒤덮여 산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었다. 현장의 상황이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이러다가 소낙비라도 내리면 어쩌지! 오늘 비는 멀리 갔다고 떵떵거렸는데 만약 빗방울이라도 떨어지는 날이면 오늘도 원뻥 신세는 면하기 어려울 판이었다. 그러나 현장상황은 눈 깜짝할 사이에 급변하고 말았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 모두가 납시는데 설마 비가 오겠어? 태연한척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삼켰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월정삼거리에 접어들면서 오대산 정상을 가득 메웠던 구름이 겉이면서 전형적인 가을하늘 환경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내 걱정이 태산 같았던 톰 보이를 부르면서 시방 오대산 정상 구름이 걷혔구먼! 걱정 마시게나 하면서 으쓱대기도 하였다.
진고개 정상 진고개휴게소주차장은 한마디로 썰렁하였다. 휴게소 역시 개점 휴업상태이었다. 주인은 간 곳 없고 객들만 붐볐다. 넓은 주차장은 선점한 채 현장 상황을 둘러보면서 한동안 부산을 떨었다. 진고개 정상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을 남기고 들머리로 이동하여 오늘 일정 안내를 마침과 동시에 요즘 산행하는 재미에 푹 빠진 이 만 재 친구 왈! 대장님! 오늘 점심은 어디서 먹나요? 란 질문공세가 펼쳐졌다. 네! 오늘 점심은 산에서 먹겠습니다. 란 우답이 서슴없이 터져 나오는 바람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하였다. 사실 오늘 일정상 점심식사장소 잡기가 애매모호하였던 것이다. 정상에서 먹자니 너무 이른 시간이고, 하산 길 한 곳을 선정하자니 지점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좀 늦더라도 동피골 날머리를 빠져나와 적정한 장소에서 먹을 것을 염두에 뒀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동대산코스 4,4km/선재길 동피골 구간 5,4km/운영시간 4시간30분/하산예정시간 14:30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진고개정상>
- 진고개는 오늘 일정상 들머리이다. 진고개는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진고개를 치고 들어가면 경기 양평군 용문면 덕촌리 15-4, 경기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359, 서울 중구 충무로3가 30-16,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제주 제주시 이도2동 1011, 전남 목포시 상동 1129-22, 충청남도 연기군의 동면 용호리 등 여덟 곳이 검색된다. 의외로 많은 편이다. 지형적으로는 백두대간의 동대산(1,436m)과 노인봉(1,338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진고개를 한자화해서 니현(泥峴)이라고 하는데, 『조선지도』와 『대동여지도』에는 이 한자식 지명이 나와 있다. 고개 이름은 비가 오면 땅이 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진고개는 강릉시 연곡천 하곡~진고개~평창군 오대천 지류 하곡을 잇는 지질구조선상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진고개를 잇는 도로는 주위가 주로 산지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하곡은 일직선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고개는 고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연곡천 하곡은 진고개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점차 급해진다. 그래서 이 고개를 통과하는 도로는 하곡을 따르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곡 내에서 도로의 굴곡이 심하다. 진고개 정상부에는 진고개휴게소가 있고, 연곡천 쪽에는 송천약수터가 있다.<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12, 국토지리정보원>
<동피골 갈림길이정표>
10:34 동피골 갈림길 경유
들머리에서 이 지점까지 50여분 남짓 걸렸다. 샛길 없이 쭉 오름길로 이어졌다. 오름길 내내 숲이 깊어 조망은 제한되었고 숲 사이로 보이는 것은 높푸른 하늘뿐이었다. 어제저녁 오지회(오합지졸들의 모임) 만찬에서 주님을 모시면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탓에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땀을 흠씬 흘리고 나면 한결 몸이 가벼워질 것으로 보고 좀 천천히 올라가자는 주문을 묵살한 채 선두에서 진로를 선도하였다. 이 지점에 이르러 컨디션이 안정되면서 몸의 기능이 원활해졌다. 중간지점에서 휴식시간 없이 단 숨에 올라온 셈이다. 이 갈림길은 오늘 일정 중 유일한 갈림길이다. 정상을 갔다가 다시 이 지점까지 내려와 동피골주차장방향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오늘 진로선도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지점에 진고개 1,7km, 동대산정상 30m, 동피골주차장 2,7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동대산 정상석>
10:36 동대산 정상 도착
동피골갈림길에서 정상은 지척에 있다. 갈림길에서 두로봉방향 능선을 타고 30여m 올라가면 동대산 정상이다. 정상 안부는 민둥하여 정상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마지막 깔딱에서 온신의 힘을 다 쏟아야만 우뚝 솟은 정상에 발도장을 찍을 수 있었던 지금까지의 선행습관이 작용하였을 것으로 본다. 정상 안부 헬기장 한편으로 해발 1,433m 정상석,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안내도, 구조신고 표주,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조망안내도에는 좌에서 우로 백마봉, 노인봉, 소황병산, 황병산, 삼양목장이 표기되어 있었지만 그림의 떡이었다. 낙엽 진 이후에나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으로 본다.
- 오대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봉의 5개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 부른다. 이중 한 곳이 동대산이다. 동대산은 오대산 정상 비로봉과 상왕봉과 마주보고 있다. 오대산 주능과 흐름을 달리하지만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지구에 속한다. 정상에서 직진하여 두로봉을 거쳐 임도를 따라 상원사주차장으로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훗날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정상까지는 선두에서 진로를 선도하였지만 하산 길은 회장님에게 진로선도 바통을 넘겼다. 정상에서 후미와 합류하여 동행하였기 때문이다.
하산구간 역시 오름 구간과 다를 바 없이 전형적인 육산의 느낌 그대로 이었다. 하산 길은 원시림사이로 천연모습 그대로 원형을 보존한 숲길로 이어졌다. 동피골주차장까지 0,8km 어간에 타이어매트가 깔린 계단과 돌길로 탐방로를 조성하였을 뿐이다.
<동피골>
12:37 동피골 날머리 도착
오늘 산행일정 오름구간 1,7km/내림구간 2,7km/총 4,4km/후미기준 3시간만에 날머리를 빠져나왔다. 산행시간 2시간30분을 예상했었는데 30여분 상당 지체한 셈이다. 후미 팀원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 동피골 날머리에서 월정사 – 상원사간 비포장도로를 따라 3~4분 정도 내려오면서 동피골주차장 맞은편에 자리한 멸종위기식물원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점심식사 중인 선발 팀과 합류하였다.
오늘 점심식사장소에서는 총무님 점심반찬 중 젓갈이 화두에 올랐다. 본인의 썰렁한 개그가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총무님! 젓 좀 먹어봐도 되나요? 로 시작해서 “총무님 젓 맛있다.” “총무님 젓 제가 제일 먼저 먹어보았다.” “저도 총무님 젓 먹어 보겠습니다.” “총무님 젓 역시 맛있네요? 등등 후렴이 잇따라 터지면서 난리 법석이었다. 너도나도 총무님 젓 먹겠다고 덤비는 바람에 반찬통이 금세 동이 나고 말았다.
- 동피골은 진부면 동산리에 소재한 여러 골짜기 중 한 곳이다. 동산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를 이룬다. 동쪽으로 오대천이 흐르며 강 주변으로 약간의 평지가 발달해있다. 사고사골, 남사골, 동피골 등의 골짜기가 형성되어있다. 자연마을로는 아홉사리, 안동산, 중부리, 회삿거리가 있다. 아홉사리는 아홉굽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안동산은 동산리의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중부리는 동산 북쪽에 있는 마을로 중이 많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회삿거리는 일제강점기 때 동척 주식회사에 딸린 회사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의 골짜기로 가리텃골, 갈골, 금강연, 꺼먹소, 더바짓골, 명전골, 서댓골, 소명골, 시캣골이 있다. 또한 세번데기로 불리는 약 2만여 평의 들이 있다. 문화재는 상원사 동종, 상원사 중창 권선문, 월정사 팔각구층 사리탑, 적멸보궁 등이 있다.
<선재길>
13:34 선재길 진입
멸종위기식물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제2부 일정인 선재길 체험길에 올랐다. 총 9km 구간중 동피골 구간 5,4km 구간이 오늘 체험할 구간이었다. 그러나 선재길 입구에는 “계곡 범람으로 인하여 선재길 출입을 통제합니다.” 라는 입간판이 발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미 오대천계곡물이 건너다닐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진 상황인 점을 감안하여 일단 갈수 있는데 까지는 가 보자는 심산으로 진입을 강행하였다. 0,7km/20여분 상당 호젓하게 소요하면서 선재길 숲길 체험의 특별함에 빠져들었다. 산길과 비교되면서 나름대로의 각별함을 느끼면서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면서 무르익어 갔다. 그러나 그도 잠시 뿐이었다. 선재길 4,7km지점 교량지점에 이르면서 앞서가던 선발팀이 갔던 길을 되돌아 나오는 것이었다. 사연인 즉 훼손된 선재길 계곡을 도저히 건널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돌아가는 것이 상책이었다. 돌아가는 길이 바로 월정사 –사원사 간 비포장도로이었다. 선재길 동피골구간 5,4km 중 4,7km 지점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특별한 체험을 하였다. 탐스런 머루송이가 주렁주렁 열린 머루넝쿨을 만나는 바람에 뜻밖의 횡재를 했다. 그 바람에 머루를 한 줌씩 따서 시식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본인도 몇 송이 이삭으로 거두어 시식한 한 후 총무님! 머루를 먹었더니 금방 눈이 밝아지네요. 라고 너스레를 떨어보았지만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총무님 앞으로 그런 상황에서는 웃는 척이라도 해 주세요. 잘 아셨죠? 뒤에 따라 내려오는 일행 분들을 위해 일정량을 남겨두는 아량을 베풀었는데 머루를 따서 먹었다는 후문을 듣지 못하였다. 아마도 그냥 지나쳤거나 너무 높아 눈 팅으로 만족하였으리라 본다. 하긴 머루는 아무나 따 먹나, 눈이 밝아야 따 먹지라고 스스로 답을 구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9km구간이다. 매년 이곳에서 월정사 주관으로 걷기대회가 열린다. 금년 제11회 대회가 지난 4월 열렸다. 전 구간이 아름드리나무로 덮여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걷기 가장 좋은 코스이다. 대부분이 평지로 되어 있고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이다. 선재길은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선재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월정사~동피골 5.4km /2시간10분 구간은 월정사에서 시작한다. 선재길은 대부분 구간이 평지로 되어 있다. 동피골로 향하는 길은 키 큰 신갈나무와 단풍나무 숲으로 덮여있고 땅은 흙과 낙엽으로 쌓여있다. 계곡과 숲으로 덮여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고, 오대산의 깃대종인 노랑무늬붓꽃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간 중간 목재계단과 데크가 있어 편하게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탐방로 중간 중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나무를 피해 친환경적으로 목재데크와 계단을 설치하였다.
- 동피골~상원사 구간 3.6km /1시간 20분 구간은 국립공원에서 조성한 멸종위기식물원이 있다. 멸종위기식물원에는 오대산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종과 특정식물 등 30여종의 희귀식물을 복원해 놓았고 주변을 정원형태로 아름답게 조성해 놓았다. 동피골을 지나면 조릿대 숲길이 이어진다. 조릿대 숲길을 지나면 차가 다니는 비포장도로로 연결된다. 이 도로를 20m정도 걸으면 다시 오른쪽으로 숲길이 연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계속 숲과 오대천을 따라 길을 걸을 수 있고 그 길이 상원사까지 연결되어 있다.
<월정사(月精寺)숙광전>
15:09 월정사 경유
오늘은 월정사 경내를 경유하면서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았다. 경로우대는 차치하더라도 우선 공짜로 입장하여 문화재를 관람하는 영광을 함께 누렸다는 점에서 쾌재를 불렀다. 낼 것은 당연히 내고 관람하는 것이 기본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해 무조건 거부감이 생기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긍정보다는 부정 쪽으로 기울어진 그릇된 사고방식의 문제로 보고 마음을 고쳐먹기로 작정하였지만 그 유효기간에 대해 보장이 안 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 월정사는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신라시대 절이다.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 권3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 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자장이 창건할 당시에는 초암(草庵)으로 엮어 만든 임시암자에 불과했지만, 그뒤 신효(信孝)·신의(信義)·유연(有緣)이 차례로 이곳에 머물면서 점차 사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사적기 寺蹟記〉에 의하면 1307년(충렬왕 33)에 큰 불이 일어나 불타버렸으나 이일(而一)이 중창했고, 1833년(순조 33)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844년(헌종 10)에 영담(瀛潭)·정암(淨庵) 등이 재건했는데, 1·4후퇴 때 군사작전상의 이유로 아군에 의해 칠불보전(七佛寶殿)을 비롯하여 10여 채의 건물이 전소되었다. 이때 양양군 서면 선림원지(禪林院址)에서 출토되어 이 절에서 보관하고 있던 통일신라시대의 선림원지 동종(804)도 함께 불타 녹아버렸다. 그뒤 1964년에 탄허(呑虛)가 적광전을 중창한 이래로 만화(萬和)가 계속 중건하여, 현재는 대강당·삼성각·심검당·승가학원·용금루·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8각9층석탑(국보 제48호)과 그 앞에 있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세조가 친필로 쓴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보물 제140호)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월정사의 보물 및 유물을 모아 놓은 보장각에는 소형 목조탑을 비롯하여 경전·인도불상·불화 등이 소장되어 있다.
월정사 경내를 빠져나오면서 전나무숲길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미 하산예정시간을 한 시간 이상 지체한 상황이었으므로 눈길만 주고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컨디션이 좋지 아니하여 월정사일원에서 소요하신 오 경 희님과 톰 보이님의 융숭한 영접을 받으면서 순간 쑥스러움과 안쓰러움이 교차하였다. 만감이 교차했던 것이다. 아마도 하산시간 지체와 더불어 날머리 팀의 무관심에 대한 반성의 발로였을 것이다. 들머리에서 헤어지면서 눈길 한 번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정기산행일정에 동참하시어 빈자리를 채워 주시고 참여분위기를 일신해 주신 혜량에 깊이 감사드린다.
Ⅳ. 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동대산 산행과 더불어 선재길 체험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하루에 다잡은 일상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비록 선재길 훼손으로 인하여 동피골 5,4km 전 구간을 체험하지 못하였지만 비포장도로에서 오대천 맞은편에 조성된 선재길 구간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앞으로 기회가 닫는 대로 편도 9km 전 구간 체험을 염두에 두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동대산에서 이어진 두로령 코스 역시 해볼 만한 코스로 점지해 뒀다.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두로령 – 임도 – 북대사 - 상원사 코스나 두로령에서 상왕봉 – 비로봉 – 상원사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도 구미가 당긴다. 이 코스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일조시간을 감안하여 내년 5 ~6월경 기회를 잡고자 한다. 오늘 일정운영에 도움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면서 동대산, 선재길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월악산 (백두대간코스)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