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일부터 고창에서는 벚꽃축제가 시작되었다.
전국 어디서나 예년에 비해 7~10일이상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이다.
4월 11일 미국 남동부해안의 멕시코만 해수면이 2010년부터 연간 1㎝ 이상 상승…전세계 평균의 배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강력한 토네이도로 태풍이 지난간 자리를 초토화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4월 11일 오후 9시부터 경기와 강원, 대전과 세종, 전북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었다.
4월 13일 밤에는 열대야를 느낄 만큼의 밤더위가 찾아왔다.
4월 18일 설악산에는 휴일(4월 16일)부터 내린 눈으로 때아닌 설경이 펼쳐졌고. 내륙도 우박에 이어 강한 비바람 그리고 '초여름' 같은 날씨가 예고됐었다.
4월 20일 태국에서도 선선하다고 하는 북부지방의 기온이 45.4도였다.
그리고 4월 22일 낮 최고 20도, 밤 최저기온 9도다. 이제서야 봄날씨다.
4월 23일 고창에는 이 시기에 청보리축제가 있다. 4월 17일~5월 15일 사이에 열린다. 보리는 추운 겨울을 나고 봄과 여름에 걸쳐 수확을 한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등숙기에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등숙 일수가 단축돼 알곡의 무게와 형태가 변하고, 물리·화학적 특성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보리농사도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동해야할 판이다.
4월 24일 오늘 태국 체감온도 54도란다.
봄이 왔어도 봄이 아니고, 여름이 아님에도 벌써 곳곳에 여름이 와 있고, 벌써 저멀리 사라졌어야 할 겨울의 끝은 아직 여기 저기에 끈질기게 매달려있다.
UNFCCC의 COP, IPCC, UNEP, GGGI, GCF, 파리조약 등 기상이변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회의, 기구, 선언, 조약 등은 즐비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하다.
그냥 되뇌일 뿐이다.
지구야 미안하다.
지구야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