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연수원의 전문강사보수교육을 마치고
강원도 원주 오크벨리에 골프빌리지에서 진행되는
한국환경공단 신입직원대상 청렴교육을 하러 원주로 향했습니다.

강의장으로 들어가니 한국환경공단 신입직원들이 연수일정 입소 첫날 마지막 시간이라고
지친 모습들로 앉아 있었는데 꼭 학생들 같았어요.
강의를 시작하면서 뇌자극 스팟을 잠시 했는데
지금까지 힘들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웃고 즐거운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뇌자극스팟을 어려워하던 공직자들이 많았는데 신입직원들은 역시
어리기 때문인지 굉장히 잘 하십니다.
청렴교육이 처음인 우리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무엇보다 청렴의식을 먼저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어느정도 수준이고 왜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같은 아시아권 싱가포르나 일본을 예로 들며 실질적으로 사소한 부패비리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반부패정책을 얼마나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지금 많이 이슈화 되고있는 미투운동이나 갑질문화의 원인이 되는
사소한 부패들이 관행이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당연시되고 있는지..
청렴민감성을 위해 특혜와 노동인권에 대한 부분도 집어봅니다.
특혜에 대한 교육이 부재했기 때문에 그 특혜를 입은 사람들이 고마운 줄 모르고
자신이 잘나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갑질하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 지금의 갑질문화입니다.
특혜를 입었다고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특혜를 입은것을 고마워하고,
고마움을 사회의 발전을 위한 훌륭한 일을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거나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특혜를 입지 못한 사람들을 항상 지원해주고 지지해줄 의무가 있다고
교육을 했다면 지금쯤은 갑질하는 문화대신 서로 화합하여 모든사람들이 더 좋은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 분위기가 되어있지 않을까?
신입직원 대상으로 청렴워크숍이나 교육으로 8시간 정도 주어진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청렴의식교육과 활동 2시간, 행동강령,청탁금지법 3시간,
부패비리 및 공익신고,신고자보호법 3시간을 넉넉히 진행하면서
게임,토론, 퀴즈 등 참여식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하면
내용도 잘 이해되고 필요성을 알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크벨리 입구부터 잘 다듬어진 골프장의 초록물결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경치가 정말 좋아서 하룻밤 쉬고 가고 싶었는데
다음날 일정때문에 강의만 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21시에 오크벨리를 내려와 집으로 향하는 길....
칠흑같이 어두워 무섭기조차 한 구불구불한 그 도로위에는
많은 모기들과 이름모를 날파리들이 내 차 불빛을 향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모습.
정말 혼자 이렇게 컴컴한 강원도 길을 운전한 적이 없어서 겁도 나고
귀신나올것 같은 두려움에 운전대를 꽉 잡고 온몸에 힘을 주며 달렸더니
삭신이 쑤시고 아프네요..ㅎㅎ
진행에 도움을 주신 친절한 김**차장님~ 감사합니다.
오늘이 연수첫날인것 같은데요.. 앞으로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ppt와 마이크시설등 점검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사회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