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시아오린교수:
통시아오린仝小林교수는 현재 중국중의과학원(中國中醫科學院) 부속병원인 광안문병원(廣安門醫院)의 부원장이며, 내분비과 주임의사이고, 박사와 포스트닥터의 지도교수이며, 국가중의약관리국 내분비중점학과의 선두주자이다. 통교수은 중약(특히 경방위주)으로 당뇨병과 그 합병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데 매 번 광안문병원 내분비 진료소에 오는 평균 환자의 수는 오전에만 50명이 넘는다. 기존 중의학 당뇨병 주류계의 치료사상을 따르지 않고 30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사상을 정립하였는데 임상연구와 실험연구를 통하여 그 치료사상의 임상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중국 학술지에 임상연구·실험연구·고찰논문·치험증례등 삼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당뇨병치료에서의 경방經方 응용>
1 당뇨병의 각기 다른 단계에서의 응용
고금의 문헌 속에 적혀있는 당뇨병의 병기病機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대부분이 음허陰虛와 조열燥熱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음허가 본이고, 조열은 표이다 陰虛爲本,燥熱爲標”는 이미 당뇨병의 병기를 인식하는 하나의 고정된 틀이 되었다. 하지만 당뇨병은 그 병기가 복잡하고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기에 그 완만한 발전 과정에서 병기가 하나로 고정된다는 것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이로 인해 그 병기의 동태적인 연변演變 규율을 파악하여 융통성있게 시치施治를 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증證이 변하므로 그에 따른 약藥도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당뇨병이 미병未病에서 변증變證 그리고 사망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울鬱·열熱·허虛·손損”의 네 가지 단계로 크게 개괄해 보았다. 다시 말해, 울체로 인해 열이 생기고, 그 열로 인해 진액을 손상하여 허하게 되고, 이 허함으로 인해 손상에 이르기까지의 이 네 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하고 발전하는 전체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1.1 울증鬱證 단계: 여기에는 식울食鬱, 기울氣鬱, 담울痰鬱, 습울濕鬱, 화울火鬱, 혈울血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 식울이 핵심적인 내용인데 과다하게 음식을 섭취하여 비위가 정상적인 운화작용을 할 수 없게 되어 기체氣滯, 혈어血瘀, 담조痰阻, 수습水濕 그리고 내열內熱 등의 다른 울증등도 잇달아 생기게 된다. 대표적인 방약으로는 후박삼물탕厚朴三物湯을 들 수 있다. 만약 기울이 심하면 사역산四逆散을, 담습의 울체가 심하면 소함흉탕小陷胸湯을, 어혈이 심하면 저당탕抵當湯을 각각 합방해서 쓰면 된다.
1.2 열증熱證단계: 임상에서 간위울열肝胃鬱熱과 열어호결熱瘀互結은 가장 주요한 증후에 해당된다.
간위울열증: 대표방으로 대시호탕大柴胡湯을 들 수 있다.
열어호결증: 대표방으로 사심탕瀉心湯에 저당탕抵當湯을 합방해서 쓴다. 폐위의 열이 성할 경우에 사심탕을, 담열痰熱이 심할 경우에는 소함흉탕小陷胸湯을 쓴다. 병의 후기로 갈수록 열로 인해 기가 상하여 허실이 함께 보일 경우에는 지출환枳朮丸을 쓴다.
1.3 허虛와 손損의 단계: 이 단계의 병기는 복잡한데 장부의 기능이 쇠퇴해지고, 기혈음양이 모두 부족해지며, 이와 동시에 담痰·탁濁·어瘀가 나날이 심해지게 되어, 결국에는 맥脈(대혈관大血管의 병변)과 락絡(소혈관小血管의 병변)이 손상을 입게 되어서, 그 변증變證이 각각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치료를 할 때에 그 본허표실本虛表實의 핵심적인 병기를 잘 파악하여 중점을 두는 곳에 따라서 익기益氣, 온양溫陽, 자음滋陰, 양혈養血을 각각 해주고 이와 동시에 청화담탁淸化痰濁과 활혈통락活血通絡을 해준다.
기음양허증氣陰兩虛證: 대표방으로는 맥문동탕麥門冬湯에 백합지황탕百合地黃湯과 과루모려산瓜蔞牡蠣散을 합방해서 쓴다.
음양양허증陰陽兩虛證:대표방으로 금궤신기환金匱腎氣丸을 쓴다. 양허陽虛의 정도의 차이에 따라 부자와 육계의 용량을 잘 조절해서 쓴다.
양허증陽虛證: 대표방으로 대황부자탕大黃附子湯을 쓴다.
맥脈과 락絡의 손상: 당뇨병의 마지막 단계이다. 대표방으로 저당탕과 대황저충환을 들 수 있다.
2 당뇨병의 합병증에서의 응용
2.1 당뇨병신병糖尿病腎病: 대표방으로 금궤신기환과 저당환을 쓴다. 당뇨병신병의 초기에 단백뇨蛋白尿의 증상이 보이면 문합산文蛤散을 쓰고, 수종이 생겼을 때는 문합산과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을 합방해서 쓰고, 양허가 심할 때는 과루구맥환瓜蔞瞿麥丸을 배합하고, 음허가 심할 때는 저령탕猪苓湯을 합방해서 쓴다. 뇨독증尿毒症이 생겼을 때는 대황부자탕,귤피죽여탕橘皮竹茹湯, 소반하가복령탕小半夏加茯笭湯,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등을 함께 배합해준다.
2.2 당뇨병시망막병변糖尿病視網膜病變: 대표방으로 시호반하가과루탕柴胡半夏加瓜蔞湯에 저당탕을 합방해서 쓴다.
2.3 관심병冠心病: 대표방으로 과루해백반하탕瓜蔞薤白半夏湯에 저당탕이나 자감초탕炙甘草湯 혹은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을 배합해서 쓴다. 즉 담과 어혈이 심할 경우에는 과루해백반하탕에 저당탕을, 허손虛損이 심할 경우에는 자감초탕과 계지복령환을 쓰면 된다.
2.4 뇌경색腦梗塞: 대표방으로 풍인탕風引湯과 저당탕을 쓴다.
2.5 하지동맥병변下肢動脈病變: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에 저당탕이나 황기계지오물탕黃芪桂枝五物湯을 합방해서 쓴다. 활동 후에 장단지가 시큰거리며 감각이 없을 때에 목과木瓜, 당귀當歸, 계혈등鷄血藤등을 가미해준다.
2.6 당뇨병피부병변糖尿病皮膚病變: 대표방으로 대황저충환을 들 수 있다. 피부에 궤양이 생겼으면 황련가루를 그 부위에 뿌리거나 황련을 탕으로 끊여서 그 부위를 씻어준다. 피부에 가려움이 심할 경우에는 고삼탕苦蔘湯이나 사상자산蛇床子散으로 씻어준다.
2.7 당뇨병말초신경병변糖尿病周圍神經病變: 대표방으로 저당환과 황기계지오물탕을 합방해서 쓴다.
2.8 당뇨병위장병변糖尿病胃腸病變: 대표방으로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이나 감초사심탕甘草瀉心湯을 들 수 있다. 변비가 심할 경우에 허실을 잘 살펴서 허증에는 마자인환麻子仁丸을 실증에는 조위승기탕을 쓴다. 설사가 심한 경우는 일반적으로 위열비허胃熱脾熱한 증이 많은데 그런 경우에 감초사심탕에 갈근금련탕葛根芩連湯을 합병해서 쓴다. 위완胃脘이 부풀어 오르듯이 팽만하면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을, 속이 메슥거릴 경우에는 귤피죽여탕橘皮竹茹湯이나 선복대자탕旋覆代赭湯을 쓴다.
2.9 반복되는 저혈당: 대표방으로 금궤신기환과 황기건중탕黃芪建中湯을 합방해서 쓴다.
2.10 과도하게 땀이 날 경우: 문합산 文蛤散을 쓴다.
2.11 반복적으로 상호흡도上呼吸道에 감염이 발생할 경우: 서여환薯蕷丸을 쓴다.
2.12 반복적으로 비뇨계통에 감염이 발생할 경우: 당귀패모고삼환當歸貝母苦蔘丸을 쓴다.
통시아오린교수가 중의잡지中醫雜志(2002년,43(11):868~870)에 등재한 소논문을 요약정리해서 올립니다. 전문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위 잡지로 들어가셔서 보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이메일로 온 글을 제가 대신해 올립니다. 귀한 글 보내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