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하여라, 영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마5:1-3)
마5:1-2절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가르치셨다. 여기서 “산”은 마태복음에서 특히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장소이며 하나님의 계시의 장소이다(마14:23; 15:29; 17:1; 28:16). “앉다”는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일 것이다(23:2).
산상설교는 무리에게 겨냥한 것이다(7:28). 무리에게 말하는 것은 동시에 전체 이스라엘에게 말하는 셈이다(4:25).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그것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겨냥한 것이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뽑혀 나온 새 하나님의 백성이다(21:43). 새 하나님 백성들은 이미 제자들 안에서 발아한 모습으로 현재(顯在)해 있다(28:16, 19, 20).
산상설교는 침입해 들어오는 하나님 나라(4:17)에 직면하여, 요청되며 가능하게 되는 태도를 요구한다. 이러한 태도는 오직 예수님의 부르심에 힘입어서 그리고 그와 연합하여 따름으로서만 실현된다. 산상설교의 맨 처음에 여덟 가지 구원 선언이 나온다(3-10절).
이 구원 선언은 듣는 사람들에게 하늘나라, 곧 하나님의 새 세계에 참여를 약속한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임금으로 다스리시는 왕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지 않고, 한결같이 ‘하늘나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임금으로 다스리심에 대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의 특징은 그 다스림이 아주 가까웠다는 데 있다. 묵시문학적인 기대에서 뜻하는 그런 다스리심이 곧 동터 오르리라는 사실이 예수님께는 확실했다(막1:15; 9:1; 13:30).
그러나 이보다 훨씬 중요하고 결정적으로 새로운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이렇게 임금으로 다스리시는 것을 더 이상 장래의 일로만 여겨 기다리시지 않고, 이미 벌써, 곧 예수님 자신의 말과 행위 가운데서, 그분의 존재 가운데서, 그분의 인격 가운데서 시작되고 있다고 보신 사실이다(눅11:20; 마11:1-6; 13:44-46).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바, 선물하시고 요구하시는 바를 철저히 진지하게 들음으로써,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복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데 모든 것이 달리게 되었다. 예수님 안에서 ‘사람의 아들, 곧 인자’가 이미 나타나셨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의 끝이 정확히 언제냐를 물을 필요가 없다.
이 세상은 예수님 안에서, 곧 아직 세상이 돌아가는데도, 이미 종말에 이르렀다. 이 종말, 곧 새 세상의 시작은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게 나타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예수님 안에서 이미 현재가 되었고(눅17:20-21), 또 ‘벌써’, 그러나 ‘아직은 아닌’ 이때를 예수님은 그분의 제자들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이 구원 선언은 하늘나라, 곧 하나님의 새 세계에 참여를 약속함과 동시에 여기에는 제자들의 자세나 태도를 통해서 이 약속에 상응하라고 하는 절박한 요구가 내포되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스라엘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다. 이들의 가난이 그들 주변의 몰인정한 소유욕의 결과로 나타날 때, 하나님은 옛날부터 가난한 사람들의 특별한 변호자였다.
그들이 곤궁 가운데서 그들의 소망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두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그들의 삶의 충족을 기대하도록 점점 더 강요되는 이상, 그들은 그들의 편에서 특별히 하나님과 강렬하고 특별한 관계에 들어간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가난한 이들의 경건성’이라는 독특한 사상이 발전했다(시37편; 34:19; 69:33-34; 사57:15; 61:1-2).
예수님께서는 행복 선언의 첫째 항에서 이런 종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이 첫 항목은 말하자면 전체 행복 선언의 제목과 같다. 4-10절에서, 특히 4-6절에서 이러한 ‘가난한 사람’이 고려되고 있다.
마5:3절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마음”은 원문에 따르면 “사람의 영”을 가리킨다! 많은 믿는 이들이 사람의 영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 어떤 영적인 책에서도 이의 정확한 구별을 하지 못하며, 그러므로 그들은 교회에는 열심이나 영적이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3절의 “마음”은 사람의 영, 곧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 우리가 하나님과 접촉하고 영적인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영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로 번역되어야만 한다! 하늘나라는 먼저 우리 ‘사람의 영’과 관계된다. 영 안에서 가난한 것은 가난한 영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영은 결코 가난할 수가 없다. 가난한 영을 갖는다는 것은 가련한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우리의 영 안에서 가난하다면 복이 있다! 영 안에서 가난한 것은 우리의 영 안에서, 곧 우리의 존재 가장 깊은 곳에서 이제까지 붙들고 있었던 우리의 옛사람에 속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이제 온전히 성령께서 그 빈 곳을 채워달라는 다급한 소망이다!
거지처럼 배고프고 가난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사람, 그러나 곤궁 가운데서 그들의 소망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두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그들의 삶의 충족을 기대하는 마음, 내 영 안에 계신 성령을 접촉하면 접촉할수록, 더욱 더 접촉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영적인 허기짐으로 또 만나고(접촉) 싶고, 그분만으로만 나의 영을 온전히 채우고 싶은 상태가 "영 안에서 가난한 것"이다!
곧 ‘주님, 저는 지금까지 내 힘으로만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나의 모든 것이 결핍이라는 중병에 걸렸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내 힘으로는 당치 않았음을 이제 깨달았나이다. 나는 나의 구주이신 주님이 필요합니다. 당신으로 온전히 채우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마치 너무나 배고픈 거지처럼 오직 그분만을 갈망하고 내 영 안에 살아계신 성령만을 주목하는, 다시 말하면, 내 영의 배고픔으로 음식이신 그분을 먹어야만 이 배고픔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러므로 지금은 부요함이 결핍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은 하늘나라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에 가득 채워져 있는 모든 옛것들을 우리의 영에서 비워야 한다. 오늘날 거의 모든 종류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이외의 어떤 것으로 자기 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교회는 생명과 영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법과 교리와 관습과 사상으로 믿는 이들의 영을 가득 채웠다고 말할 수 있다.
주 예수님께서 오셔서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웠느니라”고 전파했을 때(4:17), 많은 종교인들이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의 영이 다른 것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음식이 제공되었지만, 그들의 그릇은 이미 유대교의 율법과 교리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분의 말씀을 담을 여지가 없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3절에 있는 술어의 시제에 주의하라. 그것은 미래시재가 아니고 현재시재이다. 곧 이 구절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 되리라”고 말하지 않고, “하늘나라는 그들의 것이다”라고 말한다.
당신이 당신의 존재의 깊은 곳, 곧 당신의 영을 열고 당신 자신을 내려놓고 당신의 영을 비울 때, 생명주는 영이신 왕은 당신의 회개한 생각의 관문을 통하여 그의 왕국(하늘나라, kingdom of heavens)과 함께 당신의 왕이 되시기 위해 당신의 영 안으로 들어오실 것이다.
그때로부터 왕국은 당신 안에 있으며, 하늘나라는 당신의 것이다. 이것이 신약에 따른 구원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이것을 놓쳤다! 당신이 주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당신은 어떤 종류의 다스림이 당신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는가? 이 다스림이 왕국의 통치이다!
우리에게는 단지 구주와 생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왕이 있다! 이 왕은 우리의 영 안으로부터 그분의 권위를 행사하신다! 할렐루야! 우리는 영 안에서 그분을 영접했기 때문에 하늘나라는 우리의 것이다! “하늘나라는 그들의 것이다.”라는 말씀이 현재 시제이므로, 하늘나라가 바로 우리의 것임을 입증한다. 우리는 얼마나 축복된 자들인가!
만일 우리가 영 안에서 가난하여, 그분으로 인하여 배고파 질만큼 그분을 갈망한다면, 하늘나라는 우리의 것이다! 이 한 구절이 백 마디의 메시지보다 낫다! 오! 하늘나라가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복되고 행복한 자들이다. 우리가 영 안에서 복되고 행복한 것은 하늘나라가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아멘!
첫댓글 와우 이미 하늘나라가 우리것이로군요!!!
이미 이루어졌군요♡♡♡
영 안에서 가난하기에~!!!
그분을 갈망하기에♡♡♡
아멘 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