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 건록(建祿) (甲寅, 乙卯, 庚申, 辛酉)
(1) 건록의 개념(십이신살로 망신살에 해당)
안정을 구가하는 중년기로서 일생의 황금기이다. 영육의 온전함으로 완숙한 인간미와 지덕의 용모를 갖춘 반듯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건록은 兼全(겸전_여러가지를 완전히 갖춤)한 부귀에 놓인다 하여 임관 또는 사관이라고 한다. 건록은 성공과 부귀이다. 사주에 건록이 충형 또는 공망되지 않고 청하다면 틀림없이 귀명이다. 그래서 건록은 운성의 최고 길성이다. 다만 빈틈없고 치밀한 반면 권위적이고 뻣뻣하여 인덕이 없는 편이다.
건록은 완전한 어른이 되었음을 시사하므로 지적만족도가 높고, 안정을 가치의 우선순위에 놓음으로써 행동에 앞서 숙고하는 치밀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함으로 사상이 건전하다. 이론과 경험이 적당히 녹아 있어 박학다식하며, 공사개념이 분명하다.
사주에 건록이 청한 사람은 빈가출신이라도 자수성가하여 식록에 궁함이 없고, 조년이향하여 타지에서 발복의 기틀을 닦는다.
건록은 비겁지로 조합되므로 일간이 통근하여 신강하다. 이는 타인의 간섭과 참견을 아주 싫어할 정도로 자력갱생의 기운이 태강하여 자칫 독단의 기운으로 흐르기 쉽다. 본인에게는 발복의 길성이지만 배우자에게는 상호배척의 흉성이다. 여명의 건록이 사회활동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건록은 자신을 과신하여 기회를 놓치고 뒷북을 치는 경우가 허다하며, 건록은 계획과 실행단계가 아주 치밀하고 정밀하여 꼬임에 빠지지는 않지만, 일단 정하면 임사즉결하므로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은 편이다.
건록은 자수성가, 부귀발전, 개운재록, 성실겸손, 건강장수 등의 표상으로 육친 운은 박해도 현달한 자식을 두게 된다. 장수 길명으로 중년부터 크게 발복하여 명리를 이룬다. 직업적성은 정신노동에 중점을 두되 교육계, 의료계 등 연구 분야가 좋으나 사주가 청하면 정재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2) 사지 건록의 작용
① 연지가 건록 : 만년 발복한다.
② 월지가 건록 : 상속성의 혜택과 더불어 입신출세한다. 여명은 가주의 역할을 해야한다.
③ 일지가 건록 : 예기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명한다. 여명은 직업에 전념하여 독립성을 확보하는 반면, 부부 애정운은 좋지 않은 편이다.
④ 시지가 건록 : 귀록격으로 자식이 현달 발복하고, 당주는 안정된 노년기를 맞는다.
(3) 십성 건록의 작용
① 비겁이 건록 : 대체로 기가 세고 자수성가형이지만 주위의 견제로 돈이 모이지 않는 편이다.
② 식상건록 :
- 눈치가 빨라 상대의 속내를 잘 파악하며 언변과 수단이 좋아 인기맨으로 통한다. 그러나 혼자 똑똑한 척 다소 교만한 기질이 있다.
- 여명은 자식은 현달하지만 당주는 만혼한다.
- 하극상의 기질과 의협심이 강하다.
-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자비를 베푸는 반면, 반대자에게는 반드시 복수의 날을 세울 만큼 복수심이 강하다.
- 내용보다 외형에 관심이 많아 멋고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③ 재성건록 : 처복은 물론 평생 기본적인 재복과 함께 도처에 미인과 인연이 되는 이성운이 따른다.
④ 관성건록 : 남명은 처세에 품위가 있고 후덕하며 학식이 높으며 자식 덕이 있다.
⑤ 인성건록 : 공평무사하고 지성이 걸출하며 교양과 예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