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화 절망한 표정과 몸짓으로 서서히 일어서며)
처 화()내 하는 일들이.. 내 하고자 하는 이 일들이 정녕 모두 부질없단 말인가?
이 답답함은 영원히 풀 수 없단 말인가? 나에게 빛을 달란 말이오..
이 어둠을 밝힐 수 있는 횃불을...(처화 안절부절 못하고 절망하더니 허탈해 하며)
도사란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함인가..
도사는 이 세상에는 없음인가..
도사는 이야기책에만 나오는 인물이란 말인가?
내 힘을 다하여 온갖 정성을 다 하였건만 어찌하여 내 도사를 만나지 못할까.
박복 하도다 박복해.(긴 회한의 한숨)
하늘에 사무치는 오롯한 이 정성으로 내 모든 힘을 다하였건만 어찌하여 도사를
뵙지 못한단 말이냐!
이 일을 어찌할꼬!..
아 장차 이 일을 어찌할꼬!.
(무너지듯 주저앉더니 잠시 후 조용히 정좌하고 앉아있다. 이때 원화 밥상을 들고 와 한 쪽에 놓으며)
원 화() 장촌 양반 식사는 차려놓았습니다.
저는 순덕이네 품 팔고 올 터이니 진지 챙겨 드세요.
(처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원화는 처화를 보며 다시 한 번 더 다짐을 주며 퇴장하고,
처화 잠시 후 생각 난 듯 밥상을 앞으로 당겨 한 두 수저를 들다가 그대로 입정)
(Fade Out)****Sound Effect성가 64장*********(Fade In 되면서 원화 들어오며)
원 화() 아이고 세상에 이것이 뭔 일이라요. 지금이 몇 신디 아침밥을 들지도 않고
수저 들고 뭣 허고 계신다요. 잉! 에구머니나 이 눔의 파리 떼들 좀 봐..
처 화() (정신을 차린 듯) 응?
내가 뭐하고 있지?
원 화() 예?
그것을 저에게 여쭈시면 어떻게 합니까?
처 화() 답답하구나.. 답답해..
내 장차 이 일을 어찌할꼬..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