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나에게도 아침은 내린다.
주제: 과거의 상처를 안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나는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불안정하고 상처가 많은 아이였다. 주변사람들이 나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나 또한 나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었다. 그만큼 누구에게 다가가기 힘들고 너무나 감정적이고 특이한 취급을 받고 살아왔다. 그때의 시절을 기억하면 굉장히 상처가 가득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듣고 혼나는 것은 어느 정도 일상이였다.
지금부터 과거 대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한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의존증이 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도 그럴것이 어렸을때 진심으로 편했던 친구가 얼마 없었다. 친구랑 떨어지기 싫었고 무서웠다. 정확히 말하면 혼자 남겨진 내가 무서웠다. 혼자 남겨질때 주변의 시선은 나를 조여왔고 주변에서 하는 말은 모두 나에게 하는 말같았다. 초등학교때는 나의 이상 행동 때문에 나를 만만하게 보거나 이상하게 보았던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였을 것이다. 심지어 과거에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주기도 하였다. 친구는 게임에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나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별 수 없었다. 가장 소중했다고 생각했던 친구를 잃는 것은 그때의 나에게 무척이나 불안하고 무서웠다. 나는 그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굉장히 감정적이였다.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서 그때의 나의 감정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었을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감정에 치우친 행동에 주변에 사람들이 굉장히 고생하고 애를 먹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어찌보면 이런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적었던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초등학교때 나를 위해 많은 선생님분들이 나를 위해 노력하고 나를 위해 힘써주시고 그때의 불안정한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특히 나에게 편견없이 다가와주시고 나를 한명의 학생이 아닌 한명의 친구로 진심으로 다가와 주셨던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그 선생님을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고 그리고 죄송할 뿐이다. 그리고 이쯤때 아마 5학년부근 나는 순천에 주말마다 주기적으로 음악 심리 치료를 받으러 갔었다. 그쪽에 있던 선생님도 나를 굉장히 친절하고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고 나를 존중해셨다. 내가 상처입고 방황했을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통했던것일까? 나는 나도 모르게 변하고 있었다. 나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있었고 분명 외로웠던 세상이였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많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더 이상 주변의 시선은 나를 조여오지 않았고, 주변의 말에 나는 대답 하고 어울릴수 있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가거나 학교 학예회에 있었던 연극에 주연은 아니지만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맏기도 했다. 친구들이 종종 내 집에 놀러 왔던것도 이때 부근이였던것 같다. 과거에 굉장히 불안정하고 상처가 많았던 나였지만, 나는 점점 일어서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늦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상처를 털고 일어났다는 것, 그게 나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했고 중요했다.
중학교 들어가서는 더 나아지고 있었다. 친구는 전에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고 이제는 더 이상 세상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됐다. 마치 기나긴 새벽이 지고 아침의 햇살이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였다. 물론 친구들과의 크고 작은 싸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상처를 털고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하나의 기억이 되기도 했다. 과거의 심하게 받았던 상처는 지금의 나에게 왠만한 상처에 무너지지 않는 나를 만들어 주었고, 나를 괴롭히던 외로움은 사라졌고, 너무 감정적이였던 나는 어느새 성장해 있었던것 같다. 친구들이랑 노는것이 너무나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거 같았던 상처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너무나 조용한 성장이라 그때의 나는 잘 알지 못했을것 같지만 지금의 나는 알 수 있다.
이제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고등학생으로 살고있다. 물론 순탄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는 삶이다. 나는 아직 불안정하고 나아갈 길이 멀었다. 또한 아직 받을 상처도 많이 남았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다. 나는 느릴지 몰라도 점점 과거의 상처를 안고 나아가고 있다. 나의 아픔을 대신 받아줄 사람은 없고 과거의 상처는 내가 안고 나아가야 하는것이다. 이 상처를 없애지 못한체 가야만 한다면 이 상처와 함께 일어서는 길을 택할것이다. 분명 기억하기 싫은 아픔이지만 나는 이 아픔을 안고 차디 찬 새벽을 지나 아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첫댓글 당신의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하동문입니다.
구르는 인생, 당신에게도 추천은 내린다.
👍
유쾌를 맞이했소. 이 또한 찰나일 뿐이나 아직 길은 남아있소.
그는 정말. 멋있는.남자🥰 -모바일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