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개요
_ 언제 : 2023년 6월 9일에
_ 누구와 : 추계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남선생님 4분과 여선생님 9분)
_ 김현숙 선생님도 같이 해설
_ 시간은 : 15시 10분에서
17시 10분까지
(2시간안에 맞추느라 힘들다)
_ 코스는 : 남산국립극장에서 성곽길따라
남산타워거쳐 남대문으로
_ 특이사항은
낮은 산이지만 힘드신지 타워밑
버스정류장에서 한분은 귀가
(이후부터는 하산인데 아쉽다)
* 탐방 준비
남산의 길이야 많이 다녀봤지만
정작 해설까지야 부담이 많다.
먼저,
각종 자료조사로
남산에 있는 문화유적,
남산에 있는 주요 식생들,
남산의 역사적 자취들을 파악한다.
스치듯 지나친 남산이
새로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두번째로는
탐방코스 사전답사다
생각으로야
남산둘레길을 한바퀴 돌면 했으나
두번에 걸친 답사로
위와 같은 코스를 정한다.
둘레길의 소나무숲들을
못 설명드린게 못내 아쉽기는 하다.
세번째로는
탐방시작전 한시간전쯤 도착해서
탐방에 앞선 마지막점검이다.
* 첫 만남
18시를 조금 넘으니 주차장으로
노란색의 대형버스가 들어오고
담당선생님의 전화다.
그렇게 첫 만남이 이뤄진다.
이런 탐방기회가 주어지는
선생님들이 부럽다.
이 선생님들은 이 부러움을 아시려나...
* 탐방 소개
김현숙선생님과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는게 계획된 일이나
인원이 한 팀으로도 무리가 없을듯 하여
선두에는 내가
후미는 김현숙선생님이 맡기로 한다.
5시까지 끝내려면
조금은 서둘러야 할터이다.
간단한 탐방소개와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고 이내 출발한다.
* 준비운동은 겸한 게임
김현숙 선생님이 준비한
간단게임을 두가지 실시해 본다.
아이들에게는 많이 하는 게임이지만
선생님들께는 어떤 느낌일까.
선생님들께는 수업중 지루하시면
잠깐 실시해보셔도 좋을 듯한
게임이란 설명도 덫붙여 본다.
첫째 게임은
둥그렇게 모여 손을 엇갈려
이어 잡은 상태에서
이어 잡은 손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손을 엇갈리지 않게 해보기다
쉽지 않은지 다른 게임을 하자신다
그러더니 이내 풀어내신다.
음, 너무 빨리 풀어내시네!
둘째 게임은
늑대가 나타났다...
선생님들 위와 아래로 늑대가 나타난다
대신 긴 막대기가 지나가지만...
선생님들은 가려서 피해야 한다.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는
좋은 게임이다.
좋은 게임 준비하신
김현숙선생님 잘 하셨습니다.
다만,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진행하면서도 어색하다.
언제나 그 어색함이 사라지려나!
* 남산위에 저 소나무는 있는걸까?
첫 질문이다...반갑다.
나도 그런 의문을 가졌으니까.
지금보다도 조선시대의
소나무는 거의 왕족취급이었다.
그런 소나무가
왕이 가장 잘 보이는 남산에 소
나무가 있었으리라는 것은
추측이 가능하다.
아마 그것도 정상에 있었을 것이다.
당시의 그림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지금은 남산 소나무숲 한켠에
남산 저 소나무라는 나무가 있다고 한다.
* 벚나무...
벚꽃이 진 벚나무를 못 알아보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벚나무는 일본, 자생종? 어느거죠!
일반적으로 보는 건 일본의 왕벚나무다.
제주도와 남해안의 절가엔
유전자적으로도 토종인 우리것이다.
운중로의 벚나무는 어디서 왔을까?
창경원에 심어진 벚나무다
일제가 우리의 궁을 놀이터인
동물원을 만들며 심어논 것을
옮겨 놓았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창경원 벚꽃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남산의 벚꽃나무는
일제가 가장 먼저
가장 대규모로 심어논 곳이다.
지금은 남산벚꽃은
봄철 꼭 가볼 코스이다.
불과 10여일 남짓만 꽃이
피어있길 다행이다.
아니면 일본의 꽃이 우리강산을
다 덮고 있을 것 같다.
* 남산 성곽길
이 성곽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요?
조선시대 궁궐을 둘러싼
내사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한양도성의 일부입니다.
한양도성에는
4개의 큰대문과 4개의 소대문이 있었죠!
남대문, 동대문이 그 대문입니다.
정식명칭은 인의예지를 붙인
숭례문, 흥인지문입니다.
남산성곽길은 그 일부입니다.
그 성곽길로 남산타워로 가겠습니다.
* 휴 700개계단...
성곽길의 바깥으로 조성된
계단길로 올라갑니다.
계단길의 성곽쪽으로
성곽길의 바깥쪽으로
나무와 풀들이 수북합니다.
잎의 배치가 작살을 닮았다는 좀작살나무,
낮은 산길에 자주보는 국수나무 등등
700계단이면 많은 건 아니지만
평소에 단련이 않되신 분들에겐
힘이 듭니다...언제 까지 가나요...
조금 지칠 무렵에 만나는 건
기록문화의 표시입니다.
성곽에도 축성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한양도성 전부에는 약 200개가 있답니다.
누가 감독관이고, 누가 일했고
언제 만들었고 등 간략하지만
중요기록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도성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축성시기별 도성의 건축 모습.
조선 태조, 숙종, 순조, 현재까지
600년전, 400년전, 200년전, 30년전이죠!
투박하게 가공이 덜된 옛것부터
점점 네모반듯해져가는 도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에도 옛것이 더욱 정겹게 다가옵니다.
한편
이를 만들기 위해 일했을 민초의 고단함.
고단함일까
아님 고단한 일로 가족의 먹거리를
해결했을까요.
만든 백성들의 고통스러움이
전해져오기는 합니다.
잠시의 고생끝에
시원한 시내의 전망으로 보상 받습니다.
자연스런 사진 촬영에서
언제나 비슷한 포즈의 사진세대와으
차이를 생각하며 다시 길을 갑니다.
* 한적한 산책길
잠깐 동안의 짧은 길이지만
남색에서 가장 맘에 드는 길입니다.
한적하지만 평탄하고
숲길이라 청량함도 가득합니다.
종처럼달린 꽃을 떨구
암술만 남기고
종모양 열매 맺으려는 떼죽나무,
지금은 회초리 생각도 못하지만
옛날엔 부모가 자녀의 스승에게
회초리만들어 드렸다는 싸리나무,
까맣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열매를 자랑하는 뽕나무 등등
그러다 정자가 있는 휴게장소에선
우리의 숲에 대한 현숙쌤의 해설
일제시대 민둥산으로 헐 벗은 숲,
전란을 겪으며 황폐화된 숲,
지금은 그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세계 에서도 손꼽히는 숲.
대단한 민족성이 아닐 수 없다.
깨알 상식은
그 때, 그 시절의 어린 묘목을
심어 기르던 곳들이 대부분
식물원으로 변해있다는 얘기...
* 남산정상에서 성안 전망
조선조 궁궐에서 가까이 바라보았을 남산,
산 이름이 목멱산이라고 했으나
왕의 입장에서, 성안의 사람들 입장에선
그냥 남쪽의 남산이다.
왕과 성안에서 바라봤을 남산,
남산에서 바라봤을 성안 사람들의 곳,
누가 더 자세히 바라봤을까?
당연 남산에서 더 훤히 보였을 것이다.
남산에
임진왜란땐 왜성대가,
조선조때는 군사훈련터가,
일제강점기때는 조선신사가,
전후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안기부가
있는 이유도 그만큼 중요해서 아닐까.
그러거나 저러거나
파란하늘에 자유분망하게 찍혀진
선생님분들의 사진에서
아이들의 개성발달의 모습이
보이는 건 무리는 아니겠지.
* 이후 바삐...
수수꽃다리에 대해 얘기도 나눠보고
조선신사와 허물어진 성곽,
조선신사터,
쓰러져버린 남산 와룡매도,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얘기도
그리고는 바삐 남대문에가서 끝을 맺는다.
불과 한달여전
쓰러져버린 와룡매이다.
* 마무리는 개망초였는데
망초도 아닌것이
망초를 닮아서일까 개망초라니
우리에게는 흔한 풀이고
어디서고 늠름한 끈질긴
그리서 소리없이 강한 잡초인 개망초
혹여라도
하시는 일을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인정받지 못하다고 생각하시고
우울한 일 있으세요.
묵묵히 제 삶을 잘 살아내는
그리고 다음의 계보도 잘 잇는
그렇지만 망초도 아니라고
개망초로 이름불리는 개망초를 보세요.
아마,
빙긋히 미소지어질겁니다.
마지막
마무리 준비사항인데
못 하고 끝낸것이 못내 아쉽다.
* 남대문 갈치골목
호불호야 있겠지만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
두어집만 주말이면 문전성시인데
그래서 소개해드리기는 했는데
음식이란 항시 기호에 따라 다른지라
어떠셨는지....
한사발
막걸리라도 한잔 걸치면 좋으련만
발바닥 고장은 이 마져 외면하고
총총히 집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