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문으로
조각보는 문화와 예술의 문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항시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지난 6월 20일, 현대 부조리연극의 선구자 외젠 이오네스코 원작인 <수업>을 ‘작은곰자리’의 대표 장김은희 연출로,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개막한 작품을 보러 갔습니다. 조각보 단톡방에 공지하여 함께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김명숙 회원이 동참했습니다. 1951년 초연된 전위적 부조리극을 70여 년 지나서, 구한말에 지어진 대표적 고딕 양식의 명동성당과 이웃하고 있는, 1975년 개장된 옛 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설렘과 함께 현재 서울에 사는 ‘이 시대’ 의미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통’ 부재, 불통의 답답함 때문에 ‘이가 아프다’는 정신신체증을 호소하는 학생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그 다음날 공교롭게도 치과를 갔는데요, 너무 생생하게 연극 ‘수업’을 재연하는 기분이었지요. 다행히 아프지 않게 치료받았어요. 조각보도 소통을 향한 문화예술의 감성으로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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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알게 된 놀라운 사실
6월 진달래무궁화모임
지난 6월 19일(수), 조각보 사무실에서 진행된 6월 진달래무궁화모임의 주제는 '새롭게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꼬리를 물며 새로운 것을 보며 놀랐던 기억들을 나누었습니다.
아직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학교 영어선생님을 통해 들었던 에펠탑 이야기가 너무나 강렬하게 각인 되었다는 황금숙 무궁화 회원, 한국에 와서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 사회에 사이비 종교가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는 박정아 진달래회원.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때때로 이야기가 곁가지로 빠져 낯선 나라에서 맛본 디저트와 충격적일 정도로 놀라움을 안겨줬던 무용수 최승희, 우리 민족의 종교 심리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박정아 진달래회원은 무더운 날씨에도 찹쌀떡 부침과 도라지오징어 무침을 해오셨고, 엄경혜 진달래회원도 바쁜 일정 중에 오시면서 참외를 사들고 오셨습니다. 장올가 대표(해바라기)께서도 피자를 두 손 무겁게 들고 오셔서 맛있는 음식이 한 상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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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기 임시이사회
6월 18일(화)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조각보 사무실과 온라인 줌화상회의로 동시 진행된 임시이사회는 최선희 이사장과 노귀남 공동대표, 최정임 이사께서 현장 참석하셨고 장올가 공동대표와 이재석 이사께서는 온라인 참석, 그리고 위임 6명과 불참 1명으로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5기 임원진의 상견례 겸 모인 이날의 자리에 최정임 이사님께서 준비해오신 루꼴라 페스토와 빵과 차를 나누며 조각보 단체 소개 및 2023년 사업보고, 2024년 사업현황을 들어보고 이사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조각보의 활동을 단단하게 이어나가기 위한 고민들을 나눴습니다.
다양한 논의 끝에 사회적협동조합 꽃마당의 대표이신 최정임 이사님이 계신 인천의 텃밭공간에서 진달래무궁화모임을 갖기로 마음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제5기 제1차 임시이사회 후기
모두 12명의 임원 중에 6명의 이사님의 위임으로 성원이 된 제1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조각보를 이끄는 핵심인 임원들이 모이기 쉽지 않았지만 뒤늦게나마 조각보의 사업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의미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다양한 문화 배경의 이주자가 300만 명이 넘고 이미 이민국과 다름없는 시대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언어적, 문화적 다원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사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장올가 대표가 역할의 중요성을 짊어지고 있는 바대로, 돌아온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문화 배경은 우리 현실을 주체적 능동적으로 직시하게 한다. 다원문화는 단일문화 중심의 사고방식을 넘어서 동등한 차원에서 문화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소통하는 사회문화를 지향한다. 조각보의 기존 사업을 ‘다원문화’의 발판으로 삼고,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조각보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사업의 활성화와 재정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최정임 이사는 고려인 마을에서 함께 한 경험으로 ‘평화의 부뚜막’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했고, 최선희 이사장은 아울러 사회적협동조합 꽃마당과 협력해 진달래무궁화모임을 진행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 이날 최정임 이사는 참가자가 각자 먹을 것 챙겨 오도록 하면서 비용을 제때 해결하는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고, 재정도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여, 조각보의 재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했다. 회의의 온라인 참여도 더 원활히 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노귀남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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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가 보낸 한복, '대륙을 횡단한 코리안 여성들'에 전달돼
우즈벡에 도착한 한복
지난해 정도상 이사님을 통해 후원받은 한복이 일본과 카자흐스탄, 사할린의 동포들에 이어 우즈벡의 고려인들께도 전달됐습니다. 특히 지난 해 조각보의 첫 해외프로젝트였던 '대륙을 횡단하는 코리안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만난 황만금 박물관의 황 뽈리나 관장님을 비롯, 생애구술 인터뷰에서 만난 타티아나 리, 갈리나 리 등 행사에 참석했던 우즈벡 고려인들께도 전달돼 그때의 인연을 따뜻하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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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경기북부지부가 함께하는
8월, '사할린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
2024년 조각보의 삶이야기 프로그램은 사할린 한인여성들과 함께합니다. 지난 5월 진행된 '사할린 한인의 삶이야기를 위한 워크숍'에 이어 8월 3일(토)-4(일) '사할린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가 파주 홍원 연수원에서 1박2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파주에 있는 조각보 경기북부지부가 참가자 섭외, 프로그램 진행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부와 함께 사할린 한인 여성들과 코리안여성들의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감동과 배움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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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다!
7월 진달래무궁화모임
진달래무궁화모임은 여름방학으로 쉬어갑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고 즐겁게 나시길 바라며 8월 진달래무궁화모임은 방학을 보내고 단합대회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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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공부방, 새로운 시작
최효정 공부방장님과 함께하는 조각보 공부방 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주민의 후예다"라는 책 속의 말처럼 조각보 안에는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도 자신의 이주사를 이야기 해줄 이주민의 후예들인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이 있습니다.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코리안디아스포라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이주하는 인류'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공부하려고 합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도록, 월 1회, 온라인줌화상회의를 통해 만날 예정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읽고 생각을 나눈 책들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하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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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과 MZ세대의 소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진달래회원들과 남한의 젊은 세대들인 함께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야기 나누고 차이를 이해하고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아름다운 동행'이 7월 27일 시작됩니다.
예정일: 7월 27일(토) 하루 동행 여행
참가자: 5명 (사전에 줌으로 자유여행 세부 일정 결정)
사업 목적: 신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의 통일평화문화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기성세대의 북한이탈주민이 신세대와 동행하여 일일 자유여행을 함으로써 남한 사회를 두루 폭넓게 경험하고, 여행을 통한 힐링, 젊은 세대가 우리 사회 현안인 통일평화문화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남-북 만남의 체험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한다.
이 사업은 자원봉사자와 동행하여, 남과 북이 자원활동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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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의 관광 붐과 SNS 신세대
연길은 최근 중국 국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21년 기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총인구는 200여만 명 규모에, 한족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조선족은 70여만 명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자치주의 중심도시 연길은 문화적으로 조선족 특색문화 우세지역으로 중국의 관광소도시 10위권에 들어 기현상처럼 보인다. 왜 그럴까?
코로나19 종식 선언(2022.12.8.) 이후, 방역 봉쇄에서 풀려난 여행 욕구의 폭발 때문이었을까? 동북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중국어와 조선어의 두 개 언어에다 이국적 한류 체험 때문인가? 연길 관광 폭발의 기원은 젊은 세대들의 커피 인증샷과 조선어 병기 간판벽이라는데, 일종의 문화적 충격 효과일 것 같다. 인기 진원지 1호인 대학성은 2012년에 신축한 8층 상가 건물로 이중언어로 된 70여개 간판들로 거대한 벽을 이고 있는데, 젊은 왕홍(网红, 인플루언서)들의 인기 동영상 덕분에 “왕홍챵(网红牆” 이라 불린다. 여기에서 왜 하필 커피 인증샷이 나올까?
연길은 인구 대비로 커피 소비 전국 1위란다. 한국식 커피문화가 일찍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연길 브랜드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1세대인 핸즈커피 연대점(2010.5.15.개점)은 대학성 안에서 14년째 영업 중이다.
아울러 김치, 막걸리, 순대, 냉면, 떡(특히 찰떡), 비빔밥, 김밥, 짜장면, 불고기 등 연변 음식 체험과 한복(민속복식)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며 거리를 누벼보는 색다른 관광이 SNS 영향으로 재생산되는 경향 속에, ‘한류(韓流)’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공식적으로 ‘한류’를 환영하지 않지만, 2023년 여름에 <한류장터>라는 간판을 걸고 한국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편의점을 비롯해, 전주(비빔밥), 동대문, 청담동, 마포, 홍대, 월미도, 오이도 등등 한국 지명의 상호들과 한식(韓式)을 강조한 안내판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잘 반영하고 있다. 조선족 동포들만 아니라 한족까지 한국에서 일하며 배운 경험을 발판으로 연길에서 자영업에 뛰어든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대학성은 현재 주변으로 상권이 확장되면서 지역의 재정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대학가 상권과 함께 ‘대학가 문화’의 변신을 함께 이룰 연변문화의 주역은 알고보면 SNS 세대인 1990년대 이후 출생의 Z세대인 점이 흥미롭다.
(연변통신원 노둣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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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회원의 자원봉사 이야기
발달쟁애인과 대화할 때 사용하는 AAC
김명숙 회원께서 봉사활동 경험을 나누며 AAC(보완대체의사소통)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AAC(보완 대체 의사소통)란 쓰기나 말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를 일시 혹은 영구적으로 보완하도록 돕는 임상 치료행위라고 합니다. 의사소통하는 것을 돕는 기법이나 도구 등에 관한 총체적인 접근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명숙 회원께서는 AAC책자를 이용해 섬세한 만남의 봉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회원분들의 활동 소식을 소식지 피드백이나 단톡방을 통해 언제든지 올려주시면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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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결같이 소중한 회비로 동행해주시는
모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기후원 |
강미연 강민수 강혜정 고두경 곽진경 권민성 권태순 김경희 김광미 김명숙 김명희 김미영 김성경 김숙진 김양희 김엘리 김연숙 김영임 김옥연 김은희 김정순 김준용 김지형 김진열 김진영 김태은 김현미 김현숙 김현희 남인복 노귀남 노재영 동명숙 문성근 박경희 박미례 박연희 박은미 박은진 박주미 박준규 박채원 박희성 박희진 서애란 신영숙 신윤영 신철희 심은주 안정희 안진경 안현희 양용준 양정연 엄경혜 여혜숙 위영금 유영님 유형숙 윤정숙 이대수 이대훈 이득연 이매염 이묘숙 이보희 이소혜 이수아 이알라 이연수 이정화 이천진 이해응 이현숙 이혜자 임정희 임주희 임현주 임혜경 장명수 장올가 장정원 전혜정 정기영 조미수 조인영 지영선 최선희 최 설 최영선 최혁철 최형주 최효정 하태웅 한옥자 홍영화 황규원 황금숙
이사회비 | 장올가, 최선희, 최정임(1월), 노귀남, 임영신(2월), 이상희(5월)
조각보 십시일반 후원 | 김숙임(1월)
특별후원 | 김성경, 주진숙(2월)
월세후원 | 김숙임, 윤명선, 최경원
디딤돌 | 김영미, 서홍관
버팀목 | 김연태, 리틀존영통문고(주)
삶이야기 십시일반 후원 | 김종량, 최경원(2월), 심영희, 김선현(6월)
삶이야기센터 후원 | 박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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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조각보 소식지에 담을 회원들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책, 영화, 공연 등 문화콘텐츠 추천글도 좋습니다.
한 분을 선정해 다음 소식지에 보내주신 글을 싣고, 커피 쿠폰을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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