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3부 예배의 치매에서 깨어나라
8장 우리 안에 날뛰는 무당들
기도가 뭔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기 전에 기도가 전투적으로 강요되는 게 한국 개신교회의 모습이다.
기도의 또 다른 문제는 무속화 경향이다.
교회가 망해서 문 닫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교회 안에 무당이 날뛰는 게 더 문제이다.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종교 이벤트에 교인들을 내몰지 않아도, 내적으로 깊어지고 성숙하여 인간과 세계를 통찰할 수 있는, 인격적이고 지성적인 신앙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를, 그렇게 해도 교회가 망하지 않는가를 시험 중.
9장 목사는 깡패다
수리남에서의 하나님의 뜻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절대성을 갖기 때문에 절대적인 힘을 과시하는 깡패의 언어가 되기도 한다.
경직된 교리적 언어 말고는 할 줄 아는 말이 없는데 그 몇 개의 단어만 들이대면 순진한 교인들은 쉽게 합리적인 사유를 포기한다.
10장 인디언이 된 아내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P.169~P.170) 인디언식의 하나님.
교회 밖으로 나갔을 때 비로소 교회가 보였고 하나님을 떠났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신 것을 알게 됐다.
11장 고향으로 가는 가짜 티켓
여행은 발뒤꿈치 굳은살 같은 일상의 껍질을 벗고 존재의 속살을 드러내는 기회이다. 일상의 굳은살을 벗겨내면 비로소 세계에 대한 촉감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여행은 인생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의 삶이 모험을 동반한 여행이라 일깨워준다.
시련과 고난을 이기는 힘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P.173)
12장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사랑은 존재의 기쁨이다. 예수님이 복음을 선포한 후에는 먹는 이벤트가 뒤따랐다. 먹는 것은 사랑의 방법이며 존재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는 사람들은 동시에 먹는 즐거움을 누렸다.
예수님의 ‘어떻게 먹느냐’는 ‘무엇을 먹느냐’에 대해 정면으로 대항한다. ‘어떻게’는 사랑과 직결된다. 예수님의 식탁은 기쁨과 즐거움의 자리였다. 이것이 예수님이 보여준 지금, 여기의 하나님 나라이다.
13장 예수처럼 먹고 재즈처럼 살기
행복은 인생이 성공했을 때 얻는 결과가 아니다. 지금 여기서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이 행복이다.
음식은 먹는 게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너와 내가 만나 서로의 정감에 몸을 흔들어주는 재즈처럼 자유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14장 예수님은 왜 부자를 지옥에 보냈는가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예수님이 부자를 지옥으로 보낸 이유는 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만드는 비인격적인 세계관과 그로 인한 사회구조를 문제로 보았다.
맹자의 수오지심 :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한 짐승이다. 짐승에겐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짐승이 될 것인가, 사람으로 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