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최고의 선이라고 정의하며,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본성에 따라 잘 살아가는 상태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행복이 도덕적 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이를 위해 중용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는 행복을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로 보았다. 행복에 이르는 길로 8정도를 제시했으며, 이는 도덕적 행위, 명상, 그리고 지혜를 포함한다.
행복의 정의는 하나로 딱 하나로 정해진 것 없이 여러 가지이다. 어쩌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조차도 행복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학교 화장실에서 본 “매일매일이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처음에는 그 문구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행복한 일이 매일 있다면 매일이 행복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이 문구에서 다른 의미를 추론해 봤다. '매일 있는 작은 행복이 하루 전체를 행복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경험에 따르면, 가끔은 하나의 엄청난 행복이 하루 전체를 환하게 밝힐 때가 있다. 또, 사소한 행복들이 쌓이고 이어질 때 그 하루는 분명 행복으로 채워진다. 행복은 참 다양하다. 대학 합격, 좋은 시험 성적, 복권 당첨 같은 커다란 행복이 있는가 하면, 친구와의 잡담, 게임, 독서처럼 작고 잔잔한 행복도 있다. 이런 행복들은 우리의 삶에 활력을 더해준다. 만약 행복이 없다면 삶은 ‘낙’이 사라진 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매일매일이 커다란 행복을 통해 채워지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행복한 순간이 하루에 한 번씩은 있었으면 좋겠다. 행복은 마치 각박한 경쟁 사회 속에서 숨을 고르게 해주는 따뜻한 쉼표 같은 존재같다. 하지만 행복은 종종 불행 앞에서 무너지기 쉽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는 행복한 일을 바라는 것보다 불행한 일이 없는 삶을 더 바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행복은 단순히 기쁜 순간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행복은 불행을 이겨내며 삶을 지탱하게 하는 힘이다. 그것이 내가 느낀 행복의 진정한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