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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후기 26, 6.24-26 서해랑88-84코스/화성.평택.아산지역
수피조아 추천 0 조회 149 26.06.29 12:1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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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6.29 19:38

    첫댓글 지금까지의 여정은 자연을 느끼고 스스로 걷는 나자신의 선택에 약간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서해랑길은 내가 지금까지 두발로 다니며 자유롭게 우리 국토를 누빌 수 있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인내 덕분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매향리에 대해 조금의 사전지식도 없던 나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그 아픈 역사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동시대에 살면서 그것도 학생들 앞에 섰던 교사가 어떻게 이런 아픔과 그에 맞서는 민초들의 몸부림을 몰랐을까? 미군이 18년간 함께 했던 반려견의 무덤과 만삭의 몸으로 미군 훈련유탄에 스러진 여인의 동상은 처절할 정도로 대비되었다. 자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힘없는 국가는 국가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현실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우리 후손들이 다시는 이런 세상을 살지않도록 평화의 소녀상처럼 두발을 현실에 단단히 딛고 미래를 두눈 부릅뜨고 살아야겠다.
    외로운 투쟁으로 고향과 삶을 지켜낸 그리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매향리 주민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 26.07.02 08:51

    공세리성당, 아산만방조제, 융건릉, 화성매향리평화공원, 제부도, 황금해안길.
    불행한 시대로 말미암아 고통 속에 살았던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 기록하고 보전하는 매향리 평화공원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매향리의 아픔이 반복되어선 안된다. 미래는 평화롭기를, 그들의 아픔이 평화로 이어지길 기도한다. 전시관을 나오면서 들른 기획전시실에서 본 성립 작가의 글귀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러야할 것은 흐르고, 자라야할 것은 자란다'
    융건릉에선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안타까움과 죄책감과 아픔의 세월을 상상해 본다. 결은 다르지만 매향리 주민들이나 정조의 고통을 생각해 보는 탐방이었다.
    간조로 바닷길이 열린 제부도에 들어가 본 매바위. 저녁 무렵 본 갯벌의 풍경은 죽은 듯 고요하지만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졌다.
    초여름 날씨지만, 구름 그림자와 서해안의 시원한 바람 덕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표님, 함께하신 길동무들 감사합니다.

  • 26.07.02 13:02

    유월엔 많이 더우리라 예상한 것과 달리 서늘하다 여행하기 딱 좋은 아침, 콩나물 국밥으로 속을 데우고 당진 도착 맛난 우렁쌈밥을 넉넉히 먹고 아산만방조제를 걸었다.세월을 낚는 낚싯꾼 차들이 둑길 한켠을 메우고 있다.
    아산시 자그마한 언덕에 고요히 앉은 공세리 성당, 하지만 성당이 전하는 메세지는 그 어느 성당보다 크고 성스럽다.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해설사님 얘기마다 먹먹해져 오는 가슴, 사격장 60년의 아픔을 안고 지난해 기념관을 오픈했다고 마지막 방에서 영원한 평화를 비는 염원을 메모카드로 남겼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건융릉, 정조왕의 효심에 속울음이 나왔다. 사도세자 아버지를 향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에 아버지의 옆으로 자신의 능자리를 점찍은 효심.
    갈매기와함께 제부도 해안길을 걷고 마지막날 우리를 반기듯 그 날 임시개통한 황금해안길을 걸었다. 멋진 길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은 역사이야기의 감동과 멋진 바다길로 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여행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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