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좋은 밭은 없다.
본문 : 누가복음 8:1~15
◈ 핵심구절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눅 8:15)
1. 마음열기
♡ 내 마음속에 담겨진 것 중에 나를 괴롭히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본문이해하기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비유로 네 가지 밭은 유형을 말씀합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 바위에 덜어진 씨, 가시떨기 속에 떨어진 씨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지매 백배의 결실을 맺었다고 했습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밭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고 하셨습니다. 결실치 못하는 것은 마귀에 의하여 시련 때문에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좋은 땅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인내로 결실한다가 하셨습니다.
3. 말씀으로 나눔하기
① 자기들의 소유로 섬긴 여인들(1절~3절)
예수님이 '두루 다니시며'의 ‘디아듀엔’(diwvdeuen)은 ‘디오듀오’(diodeuvw)의 미완료 과거 능동태입니다. 이 단어 속에는 '이리 저리 길을 만들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사역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progress)되었으며, 성읍이나 촌, 또는 집이나 회당에서, 심지어는 노천이나 길 등에서든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셨음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죄의 결과로 인해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된 인간의 모습이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을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동시에 행하셨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한 사람들 가운데는 열 두 제자 외에도 다수의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자들은 남자와 동등한 지위를 갖지 못하고 온전한 인격으로 대우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공생애 초기부터 몇몇 신실한 여인들을 전도 여행에 합류(合流)시킴으로써, 천국의 일꾼될 자격이 외적 조건에 달려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 이름은 매우 흔했으므로 이 특정한 마리아를 구별하기 위해서 '막달라'라는 지명을 이름 앞에 붙였습니다. '막달라'는 '탑' 또는 '망루'라는 뜻의 지명으로 갈릴리 바다의 서해안 가버나움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성읍입니다. 이 마리아를 특징 지워 주는 또 하나의 사실은 그녀가 과거에는 일곱 귀신에 들려서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였으나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 주어 지금은 온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습니다. 이렇게 큰 은총을 입었으므로 그녀가 예수에게 전적인 헌신을 하였을 것은 당연한 일인 바 예수를 따랐던 여성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짐작됩니다.
Q. 왜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고 하였을까요?(3절)
A.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하나님나라를 전파하시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전파할 때에 필요한 것이 여럿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필요를 은혜를 먼저 경험한 여인들로부터 공급을 받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먼저 행하여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순종하고 그의 의를 이루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게 둘러쳐진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 아닙니다. 저도 교회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고 성도들은 제 길로 각기 떠났을 때 삶의 터전이 흔들렸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는데 필요한 생활비가 절대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저에게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선파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1절) 그런데 저는 급급한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송학식품에서 떡국 떡과 국수를 떼어다가 노인 복지시설에 파는 일을 하므로 수입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종의 신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면 그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참 모습입니다. 그 본분을 망각했을 때 저는 초라한 지경으로 빠지고 생활은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돌이켜 주의 사명에 충실할 때 주님은 자기들의 소유로 섬기는 자를 보내주셨습니다.(3절)
② 씨 뿌리는 자의 비유(4절~8절)
예수님은 천국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비유는 헬라어 '파라볼레'(parabolh)로 '곁으로'를 뜻하는 '파라'(para)와 '던지다'를 뜻하는 '발로'(balw)의 합성어입니다. 이 단어는 한 물건을 다른 물건 곁에 두고 비교함으로써 그 실체(實體)를 정확히 아는 방법을 뜻합니다. 이것은 달리 말해서 어려운 이치를 다른 것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는, 복음의 심오한 내용을 모든 세대에 걸쳐 안전하고 신선하게 보존해주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비유는 그 단순성으로 인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며 또한 복음의 의미를 학술적이기 보다는 일상적으로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씨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실 때 대다수의 청중들은 농경문화에 살고 있었으므로 그 말씀의 표면적인 의미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씨뿌리는 비유에 관한 말씀에서 씨뿌리는 자나 씨앗 자체보다도 오히려 다양한 종류의 토질(土質) 곧 성도들의 마음 밭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밀이나 보리 등을 사람이 손으로 뿌리는 일은 통상적이었습니다. 팔레스틴의 토지는 보통 가늘고 길게 분할되어 있고 분할된 밭 사이에 좁은 길이 있어 자유로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씨를 뿌릴 때는 이 좁은 길에도 씨가 뿌려질 수 있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곳에 떨어진 씨는 당연히 뿌리를 내릴 수가 없으며 농부들이 지나다닐 때 그 발에 밟히거나 새들의 먹이가 되어 버리게 마련이었습니다. 좋은 땅은 충분한 습기와 자양분을 구비하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땅을 말합니다. 이곳에 떨어진 씨앗은 잘 성장하여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하였습니다.
Q. 왜 좋은 땅에 떨어진 씨가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하였을까요?(8절)
A. 일반적으로 밭은 좋은 밭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처음부터 좋은 밭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2절에서 악귀를 쫓아내셨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에 들어와 말씀을 가로채고 믿음에 순종하지 않게 마귀의 시험도 받습니다.(5절) 이 악귀를 우리 스스로 쫓아 낼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그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염려와 근심으로 믿음에서 떠난 적도 있습니다.(7절) 말씀이 들리지 않을 때는 언제나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님이 찾아 오셔서 나를 고쳐 주셨고, 위로해 주셨기에 나의 마음이 좋은 밭 되어 결실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8절)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언제든지 저와 함께 하셨음을 말씀하십니다. 다만 나의 정욕과 거스름이 주님의 말씀을 가로막아 듣지 않았을 뿐입니다. 제 사명을 감당 못하고 곁길로 갈 때도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 계셨기에 거기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③ 인내로 결실하는 자(9절~15절)
비유에 대한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은 '씨를 뿌리는 자'보다는 '씨'와 씨가 뿌려진 밭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씨를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 자신이며 씨가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임을 말씀하십니다. 결실을 방해하는 요소를 마귀와 시련 그리고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제거하여야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삶은 달리 말해서 말씀을 듣되 그 말씀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염려, 재물에 대한 욕심, 그리고 쾌락과 같은 마귀의 시험을 '인내'로 견디어내 마침내 백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Q. 왜 예수님은 좋은 땅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하였을까요?(15절)
A.
‘좋은’은 ‘칼로스’(kalov")로 균형 잡힌 건강함을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내 마음이 건강한 사람의 특징은 수용성(受容性)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환경을 잘 견디고 이겨나갑니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두 가지 음성이 들려옵니다. 마귀의 음성입니다. 마귀는 언제나 우리로 하여금 두렵게 하고 근심하게 하며 괴롭힘을 줍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은 평안이요 소망입니다. (잠 23:18)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였습니다. 나는 주님의 격려의 말씀을 들을 때 내 마음 밭이 기경(起耕)되어 좋은 밭이 될 수 있습니다.
4. 구속사로 해석하기
예수님은 12제자들과 하나님 나라를 선파하시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악귀들린 자를 고치시고 변든 자를 치료하심으로 그가 전하는 말씀이 생명을 이루는 씨앗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열매를 맺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임을 말씀하시면서 마음에서 제거하여야 될 마귀의 속성과 근심 그리고 세상 자랑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5. 말씀으로 기도하기
나의 마음 밭은 좋은 밭이 아니라 근심과 염려 그리고 세상의 향락에 젖어 들어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주님 앞에 나와 주님의 치료의 권능을 힘입어 좋은 밭 되기를 소원합니다. 많은 결실의 풍성함을 이루기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