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설명회를 하려고 합니다. 이때 꼭 필요한 게 학교홍보용 브로슈어입니다. 대개는 학교비전과 특징, 교육과정 등을 16~24쪽 정도의 분량에 두껍고 값나가는 종이에 인쇄를 하죠. 그런데 이렇게 만들면 제작에 드는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그 해 밖에 쓸 수가 없어 생태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철 지난 무명에 가까운 기독교대안학교 홍보 브로슈어를 서가에 소장해줄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말인데요. 하우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브로슈어를 만들지 않고 학교를 준비하는 과정과 함께 학교의 철학과 비전, 하나님나라를 향한 꿈과 교사나 예비학부모의 바람 등을 담은 소식지를 만들어 브로슈어 대신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학교를 알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거라는, 그리고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이후로도 격월간이나 계간 등으로 힘닿는 만큼 펴낸다면 학교교의 역사로 오롯이 남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철 지난 것도 버려지지 않고 누군가의 서가에 꽂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는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해서 하늘빛우리학교의 홍보 브로슈어를 겸한
‘하우, 하다’ 를 기획했습니다.
이때 하우는 '하늘빛우리'의 줄임말로 지금까지 하우교육세미나를 통해 집요하게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 했던 기독교학교 '어떻게'할 것인가의 그 'how'이기도 하지만, 한자로 풀 경우 생명과 성장을 촉진시키는 '여름비'라는 뜻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우하다’는 사전적으로는 ‘(비가)하늘에서 떨어지다’라는 동사로 쓰여 ‘메마른 영혼에 단비 같은 하나님의 은총이 내린다’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우’에 쉼표를 찍고 ‘하다’를 씀으로 다양하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 또한 뛰어납니다. 모쪼록 이 땅의 답답한 교육에 한여름비와 같이 시원하면서도 다음세대를 살아갈 대한민국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행복한 교육’을 이루어가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하우, 하다’를 함께 만들어갈 편집팀이 필요합니다. 글쓰기나 편집하기를 즐겨하는 분, 교정교열이나 사진촬영에 은사가 있거나 좋아하는 분, 현직 기자나 기자 출신이거나 또는 사진작가이거나 회사 사보나 교지 편집자의 이력이 있는 분, 원고 청탁에 은사가 있는 분, 특별한 은사는 없지만 함께 배우며 학교 역사를 만들어가는 재미있고 위대한 사역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 어느 누구든 적극적이고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이와 비슷한 재능을 갖고 있거나 이력을 가진 분들을 추천해주시거나 당사자 몰래 제보해 주셔도 좋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