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진고개-구두레내루(2005.11.05)
코스: 진고개-가자티고개-청마산성-금성산-부소산-구두레나루
누구와: 무심이님과 나
돈: 커피 1,500원, 고속도로비
금남정맥을 마치는 날이다. 오늘도 마눌은 인구 선세스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어 신도림역에서 05:00 무심이님을 만나 그분 차로 진고개까지 간다. 전주 주차했던 시멘트 도로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채비를 하고 출발한다.
진고개
07:20 도로를 건너 왼편 가옥과 절개지 철책 사이로 올라 철책뒤의 절개지 급경사를 잠시 오른다. 이내 길은 평탄해 오고 우측으로는 공장과 그 뒤로 가옥들이 보인다. 우측의 밤나무 단지와 왼편의 숲 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동네 닭들이 이제야 우는데, 우릴 반기는 건지 새참을 달라고 그러는 건지....얕은 봉을 내려서서 다음의 고만고만한 얕은 봉을 가는데도 밤나무 단지는 끊어졌다 계속된다.
한참을 가서 밤나무 단지가 끝나고 우측에서 수레길이 올라와 왼편으로 간다. 그 길을 건너 얕은 봉에 오르니 봉에서 길 왼편으로 삼각점이 보인다. 주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번했다. 여기가 164m봉이다. 이후 길은 수레길 처럼 넓게 이어진다. 다시 밤나무 단지가 나와 내리막길 안부까지 이어진다. 안부에서 올라서면서 보면 우측에 비닐하우스와 집 드리고 산중턱까지 이어지는 천수답이 보인다.
좌우측에 희미한 갈림길이 있으나 리본을 따라 직진을 한다. 감나무 한그루 길가에 서 있어, 작고 빨간 감을 가지에 달고 우릴 유혹한다.
좀 뾰족한 얕은 봉을 넘어 내려서고 다음 봉을 오르는데, 좌측으로는 이 봉을 우회하는 길이 선명히 나있다. 이 봉을 지나 서서히 내려선다.
감나무골 고개
08:05 좌우에 수레길이 있는 재이다. 우측 마을에서 이어져 온 수레길이 이 고개를 지나 앞으로 나올 시멘트 도로와 만난다. 재를 지나 4-5분가니 205m봉 정상을 오르기 전에 4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다.
08:15 쌍묘를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니 5분후 시멘트 길과 만난다. 우측 200여m에 민가가 보이는 이 고개가 “감나무골” 고개란다. 고개를 건너 다시 오른다.
08:25 완만하게 올라 작은 봉에서 3시 방향으로 꺾이는 곳에 홍성산꾼들의 “금남정맥” 빨간 팻말이 걸려있다. 잠시 내려서서 앞의 더 높은 봉을 향한다.
08:33 250m봉 정상이다. 이 부근에서 제일 높아 보인다. 정상에는 묘가 있고, GPS로는 257m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2시 방향으로 꺾여 내린다. 3-4개의 작은 언덕들을 오르고 내리면서 잘록한 재도 지나고 점점 가시나무와 청다래 넝쿨이 걸리작 거린다.
가자티고개
09:25 2차선 아스팔트 도로 가자티 고개에 내려섰다. 양쪽은 절개지이고 철책을 피해 왼편으로 내려서서 우측 고개마루 부근, 맞은편 임도가 나있는 곳에서 오른다. 가시나무가 많아져 바지가 긇일까 걱정된다.

가자티고개
09:47 제일 높아 보이는 봉의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비껴서 내려선다. 50여m 오니 파평 윤씨 묘 3기가 나오고, 길은 묘지 진출입으로 넓다.
10:00 좌우에 길 흔적이 있는 고개이다. 이를지나 산길로 30여m 오니 길은 Y 갈림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간다.
신앙고개
10:15 길이 5시 방향으로 꺾인다. 우측에 묘가 나오고 30여m 후 도 여러기의 묘가 나오는데, 큰 비석이 있어 보니 거창김씨로 “의금부사”를 지냈던 분이다. 이 묘를 지나 20여m 오면 서낭당재가 나오고 좌우에 길 흔적이 뚜렷하다. 나무에 “가척리”라 쓴 팻말이 있다. 이곳이 신앙고개란다.

성황당터
재를 지나니 또 서낭당터 같은 재가 나오고, 이를 지나서 T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간다. 왼편 산에 큰 10자가가 있는 공동묘지가 보인다. 잘록한 재를 지나고 산으로 오른후 길이 우측으로 비스듬히 내려서서 왼편으로 꺾인다.
10:55 능선길에서 우로 꺾여 10시 방향으로 오니 또 서낭당터가 있는데, 돌들을 채취해 갔는지 나무 밑둥이 비어있고 왼편으로 수레길 흔적이 있다.
번남박씨 쌍묘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집이 두어채 보이는데, 그곳이 돌정마을이다.
11:09 서서히 내려와서 묘가 나오고 또 서낭당터의 재이다. 이 재를 지나 앞의 작은 봉을 오르니, 앞에 벌목지가 넓게 전개되고 저 멀리 고압선 철탑이, 그리고 우측 전방에는 축사가 보인다. 여기서 한동안 쉰 후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벌목지에 사람들이 와서 식목을 논하는가 보다. 이 벌목지에서 내려오니 묘와 수레길이 있는 재가 나오고 이를 가로질러 간다.

벌목지
11:43 높이 5-6m의 절개지인 재인데, 우측에서는 축사 냄새가 난다. 여기서 산으로 오르는 수레길(고압선 관리용 길)을 따라 가니 100여m 후 고압선 철탑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 올려 채는데 돌을 쌓은 성터 같은 봉이 나오고, 이를지나 더 높은 183m봉에 오른다. 이봉에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12:10 비슷한 높이의 봉에 왔는데, 이곳이 210m봉 갈림길이다. 길은 T형 갈림길인데, 왼편으로 가면 210m봉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서서히 내려서야 한다. 여기서 점심을 하는데, 등산객들 두어팀이 지난다.
12:37 짐을 싸서 출발한다. 10여분 내려섰다. 통나무 계단이 나오고 묘가 나오고 대나무 숲 안부인데 처음 보는 LPG, 수자원 이라 쓴 이정표가 나온다.

처음 나오는 이정표
청마산성
이 안부에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고, 봉에서 서서히 길게 내려오는데 감나무가 빨간 감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영일정씨 묘가 나오고 그 옆에 청마산성 안내판이 서 있다. 옆을 보니 무너져 내린 돌들이 널려 있는 게 산성터로 보인다. 우린 산성터를 지나쳐 온 걸까? 리본들이 우측 내림 길에 많이 걸려있다. 흙으로 쌓은 산성터가 희미하다 해서 그냥 지나친다. 길을 따라 내려오니 왼편에 공터가 나오고 여기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청마산성 안내문

산성터
오산고개(채마소 고개)
13:15 통나무 계단을 내려오니 시멘트 포장길인 오산고개가 나오고 이정표가 있다. 우측에는 축사가 있고 왼편에는 동네가 있다.

채마소고개
전방의 통나무 계단을 오른 후, 길은 평탄하게 이어지다, 나무계단을 15개 정도 오르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수자원 3.7Km, LPG 900m를 가르킨다. 통나무 의자가 있고 “부여사비나성 장대지”라 쓴 맷말이 세워져 있다. 줄넘기도 걸려있는 운동시설이다. 여기에 길은 좌우로 있는데 우측으로 가야한다.

장대지
13:40 넓은 길을 따라 오니 LPG 600m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묘들이 많이 있다.
4번 도로
13:45 우측에는 표고버섯 재배단지이고, 왼편에 “녹원빌라”가 서 있다. 민가 한 채가 있어 그 집 안으로 해서 나오니 4번 도로이고, 도로를 건느기 전 우측에 SK LPG주유소가 있다.

4번도로
도로를 건느면 이정표가 서 있는데(수자원 350m, 금성산,조왕사 1.7Km) 수레길 같이 넓은 길을 따라 금성산으로 향한다.

금성산 오름길 계단
10여분 오니 KTF 중계기가 서 있고, 여기서 잠시 쉬다 11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좌우에 길이 있는 고개이다.
다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不老堂”이라 쓴 경노당이 산속에 있다. 이를지나 250여m 오니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는 위에 정자가 하나 보인다. 부여의 영샘님이 내려오면서 우릴 반긴다.

불로당
금성산(121m)
14:15 이 정자가 금성산 정상의 統帥臺이다. 이를 내려서 운동시설를 지나니 無老亭이 나온다. 불노니, 무노니 하는걸 봐서 이곳 분들이 늙어 가는 걸 거부하는가 보다. 무노정을 지나 한동안 가니 “보리고개” 4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도로 왼편으로 동물이동통로를 만들고 있다. 이 통로를 따라 도로를 건넜고,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면서 “부여군민헌장”과 “홍춘경 시비”를 지난다.

금성산 정상

통수대

3거리의 운동시설

무노정

도로위 이동통로

홍춘경 시비
부여시내 길
육일정이라는 국궁장인데, 정맥길은 과녁 뒤이다. 활을 쏘는 날이면 지나기가 위험하겠다.
길을 꼬불꼬불 내려서니 “새로남 교회”를 왼편에 끼고 골목을 내려서게 된다. 더 내려서니 “부여축협“을 우측에 끼고 40번 도로에 나왔다.

교회 나와서 골목길
이 도로를 건너 “부여 도서관”을 우측에 끼고 직진으로 나아가니 작은 도로이고, 이 도로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부여여고” 정문으로 갔고, 부여여고 안으로 들어가서 수돗물을 마시고는, 학교 뒤로 가면 산으로 연결이 된다.
부소산
벽돌 포장길을 따라 부소산을 오른다. 의자왕이 계룡산에서 뜨는 해를 맞이 했다는 迎日樓를 지나 매점을 곁눈질 하면서 단풍이 곱게 물든 포장길을 계속간다.

단풍길

영일루

절정의 단풍

군장터

사자루

사자루 안내판
몇 년 전만 해도 땅을 파면 까만 쌀알이 나왔다는 군창터를 지나고 반월루에서 부여 시내 도심지를 내려다본다.
부소산에서 제일 높다는 사자루에서 사진을 찍고, 부사식당으로 가서 커피를 한잔씩 한다. 이곳에 마지막 리본을 달았다. 부사 식당을 출발하여 왼편으로 가는 시멘트 길을 버리고 우측의 잔디밭 길을 70여m 와서는 왼편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숲으로 든다.
백마강(금강)
숲에서 내려서니 주차장의 한 귀퉁이이고, 앞의 무밭을 지나 내려서면 백마강이다. 강물까지 경사가 급해 손을 씻는 일은 하지 못했다. 이로서 짧은 금남정맥을 마친다.

백마강

무심이님과

구두레나루
15:50 주차장으로 가서 영샘님의 차를 타고, 진고개로 향한다. 내일은 금북정맥 안흥진에서 불발할 예정인데, 그곳에서 잠을 자느니 서울로 갔다가 내일 아침 일찍 다시 내려오기로 하고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상경한다. 집에 오니 21시30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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