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7구간(한티재-검마산휴양림)후기
詩人이 된 SK戰士들
[한티재(88번국도)-우천마을-추령-덕재-검마산휴양림임도-휴양림매표소]
2007년 6월 2일(토요일 당일)
★교통및 참가인원 : 스타렉스 12인승, 택시(6,000원 이일만 017-805-9070)
이채욱,이창호,김경관,곽삼렬,손정완,정성룡,황전효 7명
★준비물 :복장 외의-등산복(바지, 짚티), 등산화,
내의-쿨맥스팬티1벌, 등산양말
보호구-모자,장갑1컬레,우의 여벌옷-등산바지,짚티, 쿨맥스팬티1벌, 등산양말1컬레, 오버트라우즈
기타-수건(1장), 스카프(3장), 수면대
운행구 : 배낭(38L-배낭커버포함), 스틱, 시계, 지도, 호루라기, 스패츠, 식수(1.5L/2ea)
렌턴(헤드,핸드-여유 밧데리 4EA포함), 등산용칼, 소형자리(사단방석), 라이터,
식사및 비상식 : 중식, 쵸코렛4개, 찰떡파이, 연양갱
주류 : 휘발유 2홉 2BTL, 펫트맥주 1L, 캔맥주 1ea
상비약 : 압박붕대2개, 파스1개, 진통제, 소화제, 해열제, 피로회복제, 근육이완제, 우황청심환1병
기록 : 볼펜, 수첩, 카메라 기타 : 시그날,신분증,휴지,잡주머니,비닐봉지,쓰레기봉투
★날씨 : 맑음
★산행코스 한티재(88번국도)-우천마을-추령-덕재-검마산휴양림임도-휴양림매표소
===(도상 14.0km 실 15.3km 약 6시간 40분 소요-중,휴식시간 포함)
★GUIDE [구간별 소요시간]
* 5월 26일 (토)
05:00 공업R 제일주유소/태화로타리/우정지하도/평창리비에르
08:45 한티재 도착
08:50 한티재 산행시작
09:50 우천재(우천마을)
10:15 청주한씨, 인동장씨 합장묘
10:25 △636.4봉
10:35~11:15 추령(가릿재)-휴식
11:35 △635.5봉
12:05 집터
12:15~13:10 갈림길(중식)
13:20 631봉
13:50~14:00 덕재-휴식
14:05 △600.5봉
14:15 630봉
14:40~15:10 검마산휴양림 임도(안내판)-휴식
15:30 검마산휴양림 매표소
[구간별 거리및 소요시간]
도상거리 약 14.0km, 실 약 15.3km 총 6시간 40분 소요(중,휴식시간 2시간 15분 포함)
한티재[88번국도] - 우천마을 : (3.9km/1시간05분)
우천마을 - 추령 : (2.7km/45분)
추령 - 635.5봉 : (1.3km/20분)
635.5봉 - 덕재 : (5.0km/1시간30분)
덕재 - 휴양림갈림길 : (2.4km/40분)
휴양림갈림길 - 매표소 : (1.5km/20분)
●낙동정맥(洛東正脈) 7구간-詩의 동산을 지나며
한티재-검마산휴양림,
원래 한티재에서 창수령까지 무박 한구간으로 진행하려던 것을 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기온이 올라 진행에 무리가 있을 것같아 코스를 변경하여 한티재에서 검마산 휴양림까지 한구간으로 잘라 진행한다.
이번구간은 고도차가 별로 없으나 고도400과 600을 넘나드는 꽤많은 봉을 넘어야 하며 특히 추령에서 덕재까지 지루한 오르내림과 몇개의 급경사를 만난다.
또한 영양군의 배려로 등로의 관리가 잘되어 있어 별 무리가 없으며 곳곳에 걸린 詩로 인하여 마음이 포근해지는 마루금을 가게 된다.
단지 우천재을 지나며 마루금이 약간 벗어나 계곡을 타고 오르는 왜곡된 경향을 보인다. 차량은 울산-7번국도-강구예천식당(해물탕-조식)-영덕[34번국도]-31번국도-한티재(08:45)에 도착한다.
[한티재]
●2007年 6月 2日
08:50 한티재(430m) 산행시작
한티재는 발리재라고도 부르며 확연한 고개라기 보다는 그저 밋밋한 구릉지대로 도로의 좌우로는 밭이 있고 마을 주민들이 아침전 밭일을 보고 잠깐 쉬고 있다.
수비면 일대가 이미 해발 400m 이상의 고산분지를 이루고 있어 재의 고도를 느끼지 못한다. 고갯마루 건너편으로 영양군에서 설치한 "낙동정맥 영양2구간" 한티재~검마산휴양림 갈림길 15.3km 에 대한 대형 등산안내판이 걸려있다.
영양군의 전설에 따르면 한티재는 수비면 계리에 있는 큰 재로 임란시 의병과 왜군이 이 골짜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 있어, 지금도 비만 오면 핏물이 바위 틈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통로의 반석 위에는 많은 말발굽 자국을 선명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일대는 바위와 반석은 보이지 않는다.
*참고
-한티재 오류-
영양군 수비면 계리가 고향인 사람입니다.
한티재에는 현재도 반석이 있으며 말발굽 자국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때에는 뱀무덤이 있어서 뱀썩은 물이 흐른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핏물이 흐르고 있답니다. 참고하세요. ^^Commented by 남일호
들머리는 등산안내판좌측으로 20여미터 가면 우측으로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등로를 따라간다. 이정표 바로 뒤의 묘터를 지나치게 되면 얼마 안가 왼쪽에서 합류하는 길을 만나고 한티재에서 추령까지는 영양군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요소요소에서 길을 안내하고 있으며 간간이 나무의자를 만들어 둔 쉼터를 만나게 된다.
[한티재 출발]
한티재에서 10분 가량 올라서면 이정표(추령 5.9km 한티재 0.7km)가 있는 첫 봉에 올라선다. 김소월의 "산" 이라는 싯구가 걸려 있다는데 선행자들이 미친듯이 달리는 상황이라 확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김소월님의 산을 발췌한다.
산 김소월
산(山)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山)새는 왜 우노,
시메산(山)골 영(嶺) 넘어 갈라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七八十里)
돌아서서 육십리(六十里)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不歸), 다시 불귀(不歸),
삼수갑산(三水甲山)에 다시 불귀(不歸).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오십년(十五年)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물에는 녹는 눈.
산(山)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三水甲山) 가는 길은 고개의 길.
[이정표(추령 5.9km 한티재 0.7km)]
얕은 봉을 하나 넘어서서 내려서면 "통정대부 안동김씨묘비"가 있는 묘 2기를 지나고 다시 얕은 봉을 한나 넘어 급경사의 오름을 땀과 함께 오르면 이정표(추령 5.0km 한티재 1.7km)가 부서져 있고 "양주동"님의 "산길"이라는 싯구가 반긴다.
힘들여 올라서는 봉우리마다에 싯구와 의자를 배려한 영양군의 노력에 감사하기 그지없다.
[통정대부 안동김씨묘 2기]
[부서진이정표(추령 5.0km 한티재 1.7km)]
[돌아본 "산길"시가 있는 곳]
산길-양주동
산길을 간다. 말 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 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 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
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꿈 같은 산길에
화톳불 하나.
(길없는 산길은 언제나 언제나 끝나리)
(캄캄한 밤은 언제나 새리)
바위 위에
화톳불 하나.
잠시 완만한 능선을 지나고 급경사의 오르막 능선을 오른 다음, 나무 벤치가 놓여 있는 곳을 통과하는데 여기에는 "김억"님의 "산수갑산" 이란 시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확인을 못해 발췌한다.
삼수갑산(三水甲山)-김억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어디메냐
아하 산 첩첩에 흰구름만 쌔고쌨네.
삼수갑산 보고지고
삼수갑산 아득코나
아하 촉도난이 이보다야 더할소냐
삼수갑산 어디메냐
삼수갑산 내못가네
아하 새더라면 날아날아 가련만도.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보고지고
아하 원수로다 외론꿈만 오락가락.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고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적송군락지를 통과한 다음 길은 좌측으로 휘어지며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오르고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 능선을 오르면 이정표(추령 4.3km 한티재 2.3km)와 이정표뒤 바닥에 "박목월"님의 "산이 날 에워싸고" 시판를 확인한다.
[이정표(추령 4.3km 한티재 2.3km)]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