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성 수목인 동백은 한겨울에도 날씨가 푸근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는 어디나 흔할 뿐만 아니라,
수백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도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외딴 섬인 지심도(只心島)와 같이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인 곳은 흔치 않다
. 너비 약 500m에 길이가 1.5㎞쯤 되는 지심도는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쯤 떨어져 있다.
지심도는 멀리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은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거제 풍란 등 모두 37종에 이르는데
전체 숲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 동백숲은 굵기가 팔뚝만한 것부터 한아름이 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
동백섬'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동백나무가 많아서
, 소나무며 다른 상록수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 동백섬은 대부분의 해안이 제법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민가와 밭이 듬성듬성 들어앉아 있는
산비탈은 대체로 편평하다.
게다가 작은 섬치고는 길도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 선착장과 마을사이의 비탈진 시멘트길 말고는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지심도 일주도로인 이 오솔길을 따라 2~3시간만 걸으면 지심도를 전부 감상할 수 있다.
* 섬구성 : 본섬
* 면적 : 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