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Talk]
탈취제, 이제는 만들어쓰자!
문화부 정기자 김희연
우리는 습도를 조절하거나 공기를 정화할 때 가습기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 가습기 살균제, 특히 ‘옥시’ 제품이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속 화학물질에 대한 불매와 불신을 초래했다. 설상가상으로 국민 탈취 제품인 ‘페브리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탈취제는 각종 잡냄새를 제거하며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손을 뗄레야 뗄 수 없는 제품이다. 따라서 화학물질로 만든 탈취제 대신 쓸 수 있는 천연 탈취제 제조법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레몬 껍질로 다용도 탈취제 만들기
생강과 레몬을 얇게 썰어 병에 담는다. 재료가 담길 만큼 소주를 붓고 10-15일간 숙성시킨다. 소주에서 과일껍질의 성분이 침출되는 7일 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소주의 도수가 높을수록 침출이 잘된다. 소주대신 소독용 에탄올을 이용하여 침출해도 좋다. 7일이 지난 후 껍질을 체에 걸러 정제수와 함께 분무기에 담아 사용한다.
2. 식빵, 우유로 냉장고 냄새 제거
식빵 : 까맣게 태운 식빵을 호일로 감싼 다음, 구멍을 송송 뚫어 냉장고에 넣어 두면, 탄 식빵이 활성탄 역할을 하면서 냉장고 속 잡냄새와 악취를 제거해준다.
우유 : 우유의 지방 성분은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입구가 넓은 그릇에 우유를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기분 나쁜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3. 바나나껍질로 냉장고 탈취제 만들기
바나나껍질을 잘게 찢어준 뒤 믹서기에 바나나껍질, 소주, 레몬을 넣어서 갈아준다. 이 때 소주는 100cc정도, 레몬은 1/4 조각 정도가 사용된다. 그 다음 용기에 넣고 위에 거즈를 덮어서 완성한다. 바나나 껍질로 냉장고 속의 잡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4. 원두찌꺼기로 냉장고 탈취제 만들기
원두찌꺼기에는 미세한 기공이 있어서 어떤 냄새든 빠르게 흡수하기 떄문에 숲이상의 탈취효과가 있어서 냉장고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만드는 법은 다양하다. 전자렌지에 잘 말린 원두찌꺼기를 약첩에 담아 이용하거나 테이크아웃컵을 잘라 원두찌꺼기를 넣은 다음 위에 천을 덮어 이용한다. 이 때 원두찌꺼기에 수분이 남아있으면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완전히 건조된 상태여야 한다.
5. 베이킹소다로 신발 탈취제 만들기
베이킹소다는 땀 냄새와 같은 알칼리성 냄새를 흡수하고 수분을 빨아들이는데 효과적이다. 안 신는 양말에 베이킹소다를 반 정도 채워준 후 발목 부분을 고무줄로 묶으면 완성된다.
또한 베이킹소다를 공병에 넣은 다음 천을 씌워주면 신발탈취제 외에도 옷장, 냉장고 탈취제로도 쓸 수 있다. 베이킹 소다와 에센셜 오일을 섞으면 방향제로도 이용할 수 있다.
6. 천연오일로 방 탈취제 만들기
천연오일로 탈취제를 만들면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은은한 향기가 더해져 마음의 안정까지 얻게 된다. 알코올로 깨끗이 소독한 용기에 무수에탄올과 갖가지 천연 에센셜 오일을 섞어준다. 정제수를 적당량 넣은 후 흔들어주면 스프레이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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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에센셜 오일의 효능
1) 레몬 에센셜 오일 - 회복효과와 진적작용
2) 티트리 에센셜 오일- 정신을 안정시키고 원기를 복돋움
3) 라벤더 에센셜 오일- 불안,초조,긴장 완화, 우울한 기분을 가라앉히고 불면증의 치유에 좋음
4)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 피로 회복, 집중력 강화
7. 녹차 천연탈취제 만들기
밀가루 한공기를 준비한 후 말린 녹차잎을 넣는다. 방충효과가 있는 라벤더 (또는 아로마, 오렌지 오일)을 넣는다. 오일의 양은 취향에 맞게 조절한다. 이렇게 준비한 재료를 다시팩에 넣은 후 다시팩에 한번 더 담아 밀봉한다. 밀가루 입자가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더 팩에 넣어주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길이로 자른 끈을 달아준다. 녹차의 탄닌과 엽록소가 냄새를 흡수해주고 카테킨 성분은 탈취와 향균작용이 뛰어나 통풍이 잘 되는 곳이나 냄새가 나는 곳에 두면 냄새도 잡아주고 곰팡이 번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8. 달걀껍질로 제습제, 탈취제 만들기
달걀껍질을 흐르는 물에 헹군 후 햇볕에 잘 말린다. 말린 달걀껍질을 잘게 듬성듬성 쪼개어 일회용컵에 반정도만 담아서 신발장 구석, 혹은 옷장, 화장실에 넣어두면 껍질의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물이 증발하면서 실내습도를 조절해준다. 제습 및 탈취 효과에 좋다.
결론
과일껍질, 원두 찌꺼기등 생활 속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집에서도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천연 탈취제 제조법을 알아보았다. 직접 천연탈취제를 제조함으로써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고 재료도 재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가습기보다는 천연탈취제를 통해 자원도 절약하고 건강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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