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가을 두더쥐가 굴을 파고 돌아 다니기에
냄새 고약한 은행 열매를 두더지 굴에 넣어 두었더니
올해 싹이 나와 자라고 있다
얼마나 크게 자란걸 보고 가려나 기대가 크다
잡초 자르려다 은행나무 자르지 말라고
나뭇가지를 꼿아 두었다

심지도 않은 뽕나무가 잡초 사이에서 나왔다
잘 자라라고 주변의 잡초를 대충 제거해 주었다

상추는 씨를 뿌려 나온거라 다닥다닥 붙어서 잘 자라지 못하나
가지는 경쟁자가 없어선지 잘도 자란다

잘린 호박넝클이 다 요나의 호박넝쿨이라 할 순 없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요나의 호박넝쿨 교훈이 조금 묻어 있는 사연이 있다
사연없는 인생이 없을리 없지...
And thereby hangs a tale...
It is said to someone when what they have asked about involves a long explanation:
왜 쩔룩거려?
아, 다 사연이 있지

잘려진 호박넝쿨의 다른 끝에서 줄기가 나와서 보리수 나무를 타고 오르고 있다

이게 진짜 요나의 호박넝쿨
소나무로 올라가는 줄도 쳐있고
그늘도 제법 만들어 주었는데
잘렸다 잘렸어 it was cut off!
나한테 요나의 교훈을 가슴깊이 심어주려
가련한 호박 넝쿨이 잘렸다
허나 얻은 교훈의 가치는 호박값에 비교하랴!
호박이 중요하냐
사람 인격 존중이 중요하냐?
가치관의 measuring stick 잣대가 된 호박넝쿨이다

요나의 호박 후속작
콩 심은 밭에 지난해 매립한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있던 호박씨가 살아 나와서
콩밭을 뒤덮어 콩말려 죽일것 같아 호박넝쿨이 잘린건데 그 사건후 2, 3 주 후에
콩을 추수하고 난 밭에서
잘린 넝클은 소나무에 걸려 말라가고 있지만 땅 위에서는 뿌리가 남은 호박이 또 다시 자라나와
온 밭을 뒤덮고 있다
혹시라도 호박이 열릴까 기대해 보지만 아직은 무소식이라
가을 배추 심을랴면 그땐 호박을 뿌리까지 uproot 뽑아야 한다

저기 잡초가 우거진 곳이 개울인데
장마 때만 White Water 급류가 흐르는 creek 개울이 되어
개울옆에 사는 청개구리 같은 나는
축대 무너질까봐 개골개골 개골거린다
해서 돌멩이를 주워다가 개울가에 잘 쌓고
갈대, 미나리, 돼지풀, 도깨비풀, 수양버들
그리고 복분자 가지친것 꺽꼿이도 하고
온갗 잡초를 다 이식해 두긴 두었는데
게릴라성 폭우에 견딜지는 의문이다
돼지풀은 뿌리가 약해서 금방 다 쓸려 내려가나
수양버들은 기대해 봄직도 하나
꽃가루 날리고 벌레 꼬인다고
이웃 아주머니가 불평한다

장마때의 개울에 휩쓸려간 잡초들이 파묻힌 토사 사이로 보인다

장마때 개울물에 쓸려간 우리집 토사가 금강 하류에 지금쯤 도착해 있으리라 본다

오호 애제라줄기에서 떨어진 호박
잠시나마 퍼렇게 보이지만
줄기에서 주는 sap 수액을 못 받으니
말라 죽기는 시간문제다
성경의 잘려나간 포도나무 가지가 상기된다
I am the vine; you are the branches. If you remain in me and I in you, you will bear much fruit;
apart from me you can do nothing.
If you do not remain in me, you are like a branch that is thrown away and withers;
such branches are picked up, thrown into the fire and burned.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백합화 왼쪽은 꽃이 떨어진 백합화

7월은 복분자의 계절
이 무더운 여름날에 복분자가 날 나오라 손짓하네
오늘도 한 2kg 정도 수확할려나?

보리수 나무에 기어 오르는 호박넝쿨
올해는 보리수 열매가 적게 달려 실망했었는데
에라 호박넝쿨이라도 타고 오르게 도와주면 덜 서운하지

복분자를 가릴까봐 호박잎을 잘라 주었다
숫자로 치면 복분자가 더 우세하다
이래저래 요나호박은 수난을 당한다

복분자야
어서어서 잘 익거라
그래야 내게 피가되고 살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