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때문에 망한 이발소 이야기
아래 이야기는 제가 30여년전에 대우센타에서 근무할 때
직원들 사이에 퍼졌던 이야기입니다.
당시 대우센타 왼편에 조그마한 골목이 있었고 그 골목을 조금 올라가면
이발소가 하나 있었는데 당시 세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까지 야근하던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이발하러 가곤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부로부터 급한 회의 연락을 받은 회장님이
회장님 단골 이발소 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이발소가
어디 있느냐고 비서에게 물었고 비서가 옆 골목에 이발소가 있다고
알려 주었답니다
회장님이 이발소에 와 보니 이발하고 있거나 대기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안면이 있는 대우직원인 것을 보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어이 자네들 모두 근무시간에 이발하러 왔구먼” 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갑자기 회장님이 들어오셔서 숨을 죽이고 있던 직원 중에 한명이
“네, 머리카락이 근무시간에 자란거여서 근무시간에 왔지요”라고 했답니다
이에 회장님이 “그럼 집에서는 머리카락이 안자라나?”라고 하시자
그 직원이 “네, 집에서도 자라지요 그래서 머리를 빡빡 밀지 않고
반만 자르고 갑니다“라고 했답니다
회장님이 골목 이발소에 오신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직원들 사이에 퍼지고
고객의 대부분이 대우직원이었던 그 이발소는 얼마 후에 문을 닫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열심히 일했던 동료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ㅋ..잼있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