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The Empire Strikes Back, 1980)의 스코어에는 여러 개의 새로운 테마들이 추가로 작곡돼 "별들의 전쟁" 음악 유니버스에 더욱 풍부한 영감을 불어넣었다. 시리즈의 시작,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Star Wars, 1977)에서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루크(Luke),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 오비완 케노비(Obi-Wan Kenobi)/포스(The Force), 다스 베이더(Darth Vader)/제국과 반역자들(The Empire and The Rebels)을 위한 주요테마들을 독창적으로 작곡해냈다. 윌리엄스는 더불어 인조청소부 '자와스'(Jawas)를 위한 테마와 '죽음의 별'(Death Star)을 위한 모티프도 썼다. <제국의 역습>에서는 그러나 '자와스'와 '죽음의 별'은 등장하지 않는 이유로 당연히 제외됐다.
다른 테마들 중 네 개의 테마는 그러나 스코어를 통해 특색있게 재활용 되었다. 특히 '다스 베이더'와 '제국을 위한 테마'는 "에피소드5"에서 'Imperial March'(제국 또는 황제의 행진)으로 교체되면서 오히려 약화되었다. 베이더와 제국을 위한 이 새로운 행진곡 테마는 스코어를 통해 매우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베이더의 캐릭터 성향에 합당하게 장엄한 금관악기취주를 수반해 악의 제국의 상징성을 배가시킨 것. 게다가 레이아 공주의 테마는 한 솔로(Han Solo)와의 사이에서 새로운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테마에 의해 보완되었다. 매우 직접적인 낭만의 클래식 러브 테마로 발전했다.
또한 제다이 마스터 요다를 위한 테마도 더해졌다. 세 주요 테마 이외에 R2D2와 C3PO를 위한 명랑 쾌활한 테마, 랜도 칼리시안(Lando Calrissian)과 그의 탄광도시를 위한 행진곡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페트(Boba Fett)를 위한 두개의 화음 모티프도 스코어에서 특별히 명징하게 다뤘다.
19세기 낭만주의, 바그너의 라이트모티프 기법에 입각해 만들어진 각 테마들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빠른 속도의 액션과 결합해 반주되면서 관객의 감정이입을 돕는다 . 매번 영상에 조응해 변화하지만 때로 테마는 그 자체로 대규모 교향악의 관현악작법에 의해 상승 고조되며 활공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모든 캐릭터를 위한 테마가 선명하고 그 테마의 발전이 영화의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바에 완전히 녹아들어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사실상 “스타워즈 사운드”를 규정한 최우수 스타워즈 스코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