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거주하는 시민 중 절반이 숲을 접하는 기회가 한달에 한번도 안된다는 조사결과를 어느 서적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는 우리 국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지역 생활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이다.
숲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입목 축적이 6. 25전쟁 직후 ㏊당 6㎥에서 현재는 ㏊당 126㎥으로 약 21배가 넘게 증가하여,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산림녹화 성공국으로 인정할 만큼 푸르고 울창한 숲을 만든것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림녹화는 성공했지만 도시인구 집중에 의해 생활권 도시숲의 면적이 전체국토면적의 0.3%에 불과하여 휴식, 산책 등 도시민의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을 위한 이용공간은 극히 미미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특․광역시 생활권 도시숲(공원․녹지)면적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최저기준(9㎥/인)에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시의 경우 3.05㎥/인 이고, 전국평균을 보더라도 7.76㎥/인 것과 비교하면, 파리(13㎥/인), 뉴욕(23㎥/인), 런던(27㎥/인)보다 많이 부족하므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도시숲의 확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조사(2002년)자료에 의하면 도시숲이 직장생활의 만족도는 높여주는 반면, 스트레스는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또한 숲이 있는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숲이 없는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보다 학생들의 정서․자연환경에 대한 태도 및 애교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도시숲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 자연생태계 보전, 여가증진과 정서함양, 도시경관향상 기능뿐만 아니라, 보건․휴양증진 및 사회적․교육적 효과 등 이러한 다양한 기능과 효과 때문에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 소관 국유림을 관리하고 있는 보은국유림관리소에서는 2008년도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용정산림공원을 조성하여 유아 및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도에는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에 이평산림공원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유아·청소년들에게 산림교육 장소로도 제공함은 물론, 지역주민이 공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숲해설가 배치 및 산림휴양활동 지원 등 질 높은 산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국유림행정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및 지자체에서도 도시숲을 확대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도시숲 분야의 예산투자를 늘리고는 있으나 아직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도시숲 만들기를제2의 녹화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도시숲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도시숲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출처 : 산림뉴스 http://sanlim.kr/detail.php?number=11969&thread=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