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제주도의 향토음식에 대하여 들어보셨나요? 혹은 향토음식의 정확한 정의를 아시나요? 향토음식이란 지방 특유의 전통 음식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각 지방의 향토음식은 1900년 중반까지는 고유한 특색이 있었으나 점차 산업과 교통이 발달하여 다른 지방과의 왕래와 교역이 많아지고, 물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늘어나서 한 지방의 산물이나 식품이 전국 곳곳으로 퍼지게 되고, 음식 만드는 솜씨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지방마다 음식의 맛이 다른 것은 그 지방의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북부 지방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서 음식의 간이 남쪽에 비하여 싱거운 편이고 매운 맛은 덜합니다. 반면에 남부 지방으로 갈수록 음식의 간이 세어서 매운맛도 강하고 양념과 젓갈을 많이 쓰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향토음식은 이러한 특징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향토음식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처음 소개해드릴 음식은 ‘빙떡’입니다.★
빙떡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팬에 부치고 채 썰어 데쳐낸 무를 양념해 소로 넣고 길죽하게 김밥처럼 말아서 만드는 제주도의 향토떡 입니다. 빙떡이라는 이름은 국자로 빙글빙글 돌려서 지졌다는 의미에서 빙떡이라는 재밌는 설도 있습니다. 옛날 제주도의 여인네들이 제사집에 갈 때 제물로 이 빙떡을 한 소쿠리씩 지져서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이러한 빙떡을 처음 먹기 시작한 때는 제주도에 메밀이 들어온 700여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탐라(제주도의 옛 지명)는 원나라의 지배 아래에 있었습니다. 속설에 따르면 탐라를 못마땅하게 여긴 원나라의 관료가 제주 사람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소화가 안되고 독성이 있는 작물로 알려진 메밀을 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탐라 사람들이 메밀로 빙떡을 만들어 먹으면서 원나라의 계략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 것입니다. 메밀을 가루로 만든 다음 소화효소가 풍부한 무와 함께 조리해 먹으니 아무 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빙떡을 즐겨먹곤 했는데 빙떡의 맛은 사실 처음 먹어본 사람은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간이 약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몇 번 먹고나면 심심하지만 고소한 그 맛에 푹 빠져든다고 합니다. 또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는 충분해 웰빙음식 으로도 손색이 없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빙떡을 맛보시려면 제주시 내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을 찾으면 됩니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에서 손쉽게 빙떡 만드는 법*
재료: 메밀가루 4컵, 소금 2작은술, 물 4컵, 식용유 1/2컵, 무 200g,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1. 메밀가루는 소금과 물을 부어 너무 되지 않은 농도로 풀어 놓는다.
2. 무는 깨끗이 씻어서 굵게 채 썬 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빼고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소금으로 간하여 무쳐 빙떡소를 만든다.
3. 번철을 충분히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메밀가루 반죽을 한 국자씩 떠서 얇게 전병을 부친다.
4. 메밀전병 위에 양념한 무채소를 길이로 길게 놓고, 4㎝ 정도 두께가 되도록 돌돌 말아 빙떡을 만들어 한입 크기로 썬다.
이때 빙떡을 부칠 때는 기름을 적게 두르고 얇게 지져내야 소가 하늘하늘 비치고 맛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몸국’입니다.★
몸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돼지고기 삶은 육수에 불린 모자반을 넣어 만든 국입니다. 모자반을 제주에서는 ‘’이라 불렀으며 이 을 넣고 끓인 국이라서 ‘국’이라 칭합니다. 돼지고기와 내장, 순대까지 삶아 낸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이면 느끼함이 줄어들고 독특한 맛이 우러나는데, 혼례와 상례 등 제주의 집안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만들었던 행사 전용 음식입니다. 행사용 음식이었던 만큼 한때 가정의례 간소화 정책에 따라 돼지 추렴 자체가 많이 사라지면서 거의 사라져 버렸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마을단위의 행사에서 다시 나타나면서 일반 식당들 가운데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이러한 몸국이 가지는 의미는 나눔의 문화에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혼례나 상례 등 한 집안의 행사 때 온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거드는 풍속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에서는 주로 돼지를 잡았는데, 생선이나 어패류 이외의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하기 힘들었던 제주 사람들이 귀한 돼지고기를 온 마을사람들이 알뜰하게 나눠먹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몸국을 만들어 이용했었습니다. 이러한 몸국은 제주도의 일반음식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도 쉽게 접해 보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손쉽게 몸국 만드는 법*
몸국 재료 : 돼지 등뼈, 몸, 메밀가루(혹은 밀가루), 대파, 소금 약간.
1. 만들기 전날 밤 돼지 등뼈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다음날 아침 담가둔 돼지등뼈의 핏물을 버리고 한번 헹군다.
2. 돼지 등뼈가 담길정도로 물을 넣고 15분동안 삶고 그 물을 버리고 한번 더 돼지등뼈를 헹군다. (돼지 비린내를 제거하는 작업)
3. 다시 물을 넣고 4~5시간 동안 푹 삶아준다.
4. 돼지 등뼈를 삶는동안 말린 몸을 1시간 정도 담가서 불린다.
5. 돼지 등뼈를 4~5시간 동안 삶은 후 건져 내어 살을 발라준다.
6. 불린 몸을 물에 여러번 헹궈내어 짠물을 빼준 후 돼지 등뼈를 삶던 육수에 넣는다.
7.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 한 그릇을 넣고 1시간을 더 끓여준다. 소금으로 간을 조금 해주면 완성!
★마지막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오메기떡’입니다. ★
오메기떡은 차조가루를 익반죽을 하여 도넛 모양으로 빚어 삶아 고물을 묻힌 제주 지방 향토떡 입니다.오메기떡의 유래는 오메기주를 담그다 중간에 남은 재료를 떡으로 만들면서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오메기떡에 묻히는 콩가루를 ‘콩개역’이라고 불렀으며, 주로 5월과 7월 사이에 많이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메기떡에 사용되는 차조는 일명 ‘흐린 좁쌀’ 이라고 하는 검은색 차조를 사용합니다. 예로부터 차조는 중요한 곡물로 재배 되었고, 단백질과 지방이 그 주성분으로 소화흡수율이 뛰어난 곡물 중에 하나 입니다. 저장성이 좋고 장기 보존해도 해충의 피해가 적으며, 신장을 보호하고 소화장애, 체하고 입맛이 없을 때 효과가 높습니다.그리고 오메기떡은 차조가 많이 나는 가을에 먹을 수 있는 떡입니다. 오메기떡은 간식으로 먹기 위해 만들기도 하지만, 이 떡에 누룩 가루를 버무려 항아리에 넣어두면 오메기술이 되는데요. 오메기떡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쉬워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손쉽게 오메기떡 만드는 법*
1.먼저 차조가루를 깨끗이 씻어 5~6시간 불린 후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는다.
2.차조가루는 끓는 물에 익반죽하여 직경 5센티 정도 크기로 빚은 후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을 뚫리게 동글납작하게 빚어 끓는 물에 삶아낸다.
3.삶아낸 떡은 찬물에 헹궈 물기를 완전히 뺀 후에 표면이 보슬보슬하게 콩가루와 팥고물을 묻혀낸다.
4.다른 삶는 떡과 달리 오메기떡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 난다.
위와같이 제주도의 향토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주의 향토음식을 아직 접해보시지 못 하신 분들은 이 설명하는 글을 계기로 접해보시면 후회하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이 글에 나온바와 같이 향토음식의 유래 등을 알고 접하면 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문화와 맛을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게 저희는 제주의 향토음식을 추천드립니다.
2학기수행평가보고서-설명하는글쓰기.hwp
국숙 제주향토음식.hwp
제주도 향토음식(빙떡,몸국,오메기떡) 사진첨부.hwp
첫댓글 빙떡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 학생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빙떡에 대해서 자세하게 만드는 방법과 설을 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한번 동문시장에서 빙떡 먹어보려구요ㅎㅎ
오! 역시 가루쿡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