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이 그러신다. 내가 동에번쩍 서에번쩍 한다고..출장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긴 하다.
어제는 동해번쩍 했으니 오늘은 서에 번쩍이다. ㅋㅋ
얼마전 신포시장 팸투어를 다녀왔다. 신포시장이야 워낙 유명한 먹거리와 근처 차이나타운으로 진작부터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에 새단장을 하고 새로이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는곳이다. 차이나타운 관광을 마친 오후 시장구경에 나선다.
시장이야 우리집 근처에 마천시장도 그렇고 성내시장도 그렇고 항상 삶의 활력이 넘치고 저렴한 먹거리가 많은 친근한 곳인데 나야 맛블로거이니 시장풍경중 맛있는 먹거리 위주로 올려본다. 넘 맛있는게 많아 사진이 좀 많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신포시장. 아주 반듯하게 정비를 해놓았다.
시장현대화 사업에 대한 찬반은 있겠지만 날씨에 관계없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할수 있게 만들고
그럼으로 대형매장과의 경쟁에서도 나름 선전할수 있다면 좋은점이 될 것이다.
가뜩이나 골목골목 들어서는 대기업 SSM의 탐욕스러운 행태가 영 불만인데 말이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간 곳이 전집이다.
바로 부쳐주는 녹두전이 무지하게 고소하다.
노릇노릇 구워진 녹두전 한입~ 고소한 냄새가 입안가득해진다.
초상권을 허락받은 전집 사장님~ 미소가 아름다우셨는데 번창하시길~~
신포시장 하면 아마도 제일 유명한 것이 닭강정일것이다.
얼마전 처제가 추운겨울 한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사와서 먹어본적 있는 닭강정집인데 오늘은 문을 닫은 모양이다.
아구 ~ 귀여운 용이 궁둥이 같은 찐빵들..색색이 먹음직하다.
역시 닭강정을 지나칠수 없는법. 많은 가게중 한 닭강정집을 갔다.
어디나 포장대기줄 안내문구가 있느니 다들 장사가 잘 되는거 같다.
닭강정이라고 가격이 싸지는 않다.
큰 기름솥에 닭이 잘 튀겨지고 있다.
기름에 잘 튀겨진 닭을 강정소스에 버무리면 끝..
강정소스를 버무릴때 플라스틱 접시를 쓰는건 아닌거 같다.
닭강정이라도 뼈있는 닭강정이다. 양념통닭하고는 뭐가 다른건지 잘모르겠지만
일단 닭다리 하나 집어 먹는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약간은 신세대 입맛?
전에 먹은 매콤한 닭강정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먹거리 천국시장이라 발걸음이 더뎌진다.
이것도 구경하고 저것도 구경하고 맛도 보고 말이다.
이번엔 차이나타운에서도 유명한 공갈빵이다.
큰 크기와 달리 속이 비어서 골갈빵인데 차이나타운에서 파는것들이 사실 여기 시장에서 거의 갔다가 파는것이라 한다.
공룡알 같이 생긴 공갈빵~
가스 화덕에서 공갈빵을 제조하고 계신다.
빵안에 공기를 집어넣는 노하우가 상당하시다. 신기할 따름이다.
공갈빵을 깨서 먹어본다.
달지 않고 바삭하니 담백한 맛이다.
동행하신 분들 말씀으로도 다른곳보다 담백하고 더 맛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얼마안가서 보이는 중국양화점. 직접 손으로 만드는 예쁜구두들이 많은데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큰 딸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꽃신이다. 일일히 손으로 수를 놓은 신발이다.
가격이 역시 만만치 않아서 선물은 담 기회에..ㅋㅋ
치킨이 닭강정만 있느냐..야채치킨이라는 특이한 것도 있었다.
닭강정이 달작지근하고 약간 느끼한 맛이라면 이건 담백한 맛이다.
야채튀김을 먹는 맛이라고 할까..
꽤 매력있는 맛이다.
시식용 야채치킨 하나를 집어서 먹어본다.
야채치킨 사장님 포스가 대단하시다.
맛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높으신거 같다. 번창하시길~~
시장에서 이곳저곳 둘러보니 2시간여가 금방 지나간거 같다.
시장을 벗어나 근처 볼거리를 구경한다.
오래된 세월을 자랑하는 카페에 반가운 엘피재킷들이 보인다.
킹크림슨, 오지오스본, 노찾사등..고딩때 참 많이 듣던 음악들인데..
이런 오래된 집들도 추억여행을 하게 만드는 집인거 같다.
화창한 봄~ 꽃이 부른다. 또 사람이 부른다.
따뜻한 봄날 인천차이나타운에 많은 볼거리를 관광후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한 신포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건 어떨런지.
그나저나 여의도 벗꽃이 주일에 비가오면 다 질텐데 올해도 윤중로 벗꽃은 못 볼 거 같다.
첫댓글 저하고 남매하시죠..
저도 홍길동과라고들 하시거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