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저자: 아만다 리플리
*출판일: 2014. 1. 17.
*출판사: 부키
***목차***
-The smartest Kids in the world.
1. 보물지도
2. 떠나기
3. 압력밥솥
4. 수학문제
5. 유토피아에 온 미국인
6. 열정
7. 탈바꿈
8. 차이
9. 400만 달러의 교사
10. 귀환
***교육 연계 시사점***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미국 저널리스트가 핀란드, 한국, 폴란드 세 나라의 교육시스템을 심층 분석한 책으로 다른 책의 참고 문헌을 통해 접했기 때문이다. 책은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 미국 고3 학생이 핀란드, 한국,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간다. 그 곳에서의 학교 생활을 직접 접하는 미국 학생들의 생활이 에세이처럼 제시된다. 이와 더불어 저자의 미국 교육과 세 나라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비교가 질적 연구의 관점에서 기술된다.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을 '압력밥솥'으로 비유했다. 부산 남산고등학교로 교환학생을 간 미국 학생은 몇 개월을 못 버티고 그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미국과 너무나 다른 교육 환경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게 이어진다. 예를 들어 쉬는 시간 10분 동안 생생하던 학생들이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뒤에 앉은 1/3 학생이 잠을 자는 모습 이야기가 나올 때 나의 얼굴이 화끈 거렸다.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저자가 미국 교육에 대한 대대적 변화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교육에서의 시사점과 새로운 관점을 많이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미국과 비교되는 교사 양성 체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분석을 하였다.
한편 9장에 '400만 달러의 교사'라는 한 개의 챕터를 할애하여 강남지역의 학원 단속 장면 모습이 기술되어 있다. 늦게까지 운영되는 학원을 단속하는 모습이 외국인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학제 개편, 교육부 폐지 등 교육 분야에 대한 다양한 개혁, 변화의 어젠다가 논의되는 이 시점에 이 책에 제시된 폴란드의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교육 시스템 개편의 이야기는 흥미있었다. 과연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스포츠를 중시하는 미국의 학교 문화를 벤치마킹하여 스포츠 클럽을 활성화하고 있는 우리 나라 교육 정책의 방향과 달리 저자는 이것이 미국 교육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고개가 약간 갸우뚱해지기도 했다.
이 책은 핀란드, 한국, 폴란드 교육에 대한 비교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 교육학자나 현장 교사, 연구자의 관점에서 이들 나라와 우리 나라 교육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연구물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