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는 불교 국가답게 불교행사가 많은 나라이며 자연스레 온 국민이 축제를 즐기며 사원 내에서도민속 공연을 하는 것이며 불공을 드릴 때, 악단과 춤추는 무희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조금은 더 동적이고 대중적인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춤과 악기 연주는 세속적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고, 불교의 정토를 지상에 구현하는 찬탄의 소리이며, 공양이다. 즉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가르침의 고마움을 기리기 위한 헌공의 의미로서 향, 등, 꽃이나 과일 공양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출생, 결혼, 장례 등 모든 의례에서 스님들의 경문을 읊고 성수를 뿌리는 등 불교는 타이인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의 축제로도 알려진 타이의 새해맞이 축제 송크란은 팔리어의 "산카라"와 산스크리트어 "산크라티"에서 왔다. 이것은 태양의 위치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이동하는 때로, 불교식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때이다. 러이 크라통은 "크라통"이라는 바나나나무의 잎과 줄기, 종이 따위를 이용해 연꽃 봉오리 모양으로 만든 뒤 그 위에 양초나 향, 돈을 꽂아 물 위에 띄우는(러이는 타이말로 띄우다 라는 뜻) 행사이다. 송크란과 더불어 타이에서 큰 명절로 꼽힌다. 날짜가 양력으로 정해져 있는 송크란과는 달리 10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그러니까 불교식 음력 12월 보름날에 행한다.
축제는 700여 년 전 수코타이 시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깨비 축제 피타콘은 부처의 마지막 화신인 베산타라 왕자가 열반에 이른 뒤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기리는 축제이다. 양초 조각 축제 응안 해 티안은 우기가 한창 진행되는 7월. 불교의 승려들은 하안거에 들어간다. 석 달 동안 사원에 머물면서 참선을 하게 되는데 안거가 시작되는 날인 카오 판사는 매우 큰 행사의 하나이다. 카오 판사가 끝나고 며칠 뒤, 승려들은 초를 들고 사원을 돌며 수행을 한다. 이것을 축제로 발전시킨 것이 우본라차타니의 응안 해 티안이다.
한마디로 불교는 타이사회의 전체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지배해 왔으며, 태국 문화를 형성해 온 타이인들의 정체성의 결정적인 부분이며, 축제는 이러한 유대를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다.
캄보디아는 일찍부터 불교와 힌두교가 혼합된 종교가 오랫동안 성행하였는데, 이것은 9세기에 이루어진 앙코르와트(Angkor Wat)의 장엄한 불교유적에 잘 반영되어 있다. 캄보디아 축제는 신년. 물 축제, 프라츔, 메아카 바우자, 비자 바우자, 카텐 축제 등이 있는데 대부분 종교성을 띠고 있고 특히 불교적인 색체가 강하다. 매년 11월 21-23일 사이에 프놈펜 메콩 강에서 물 축제가 벌어진다. 캄보디아의 전통음악은 힌두 사상과 토착신앙에 기인한다. 인도화가 된 이후 성립된 푸난과 첸라 왕국시기의 음악과 예술은 이전의 정령신앙과 힌두, 불교 사상과 혼합된 형태를 띠며 발전한다. 왕실에서는 새로운 의례 의식이 생겨나게 되는데, 주로 인도 브라만 사제들이 왕권의 신성함과 강력함을 내세우기 위해 소라고둥 악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라오스의 불교는 라오스 사회의 질서와 규범 등 총체적인 면에서 사회구조를 체게화시키는 주역이며 문화의 정체성은 물론 영속성을 부여하고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오스인의 도덕적 가치관은 물론 그들의 사고와 행동방식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 그러므로 상카는 가장 존경받는 조직이다.
라오스의 상좌부불교는 정령(Phi) 숭배신앙과 접합되어 기능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라오스는 많은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그들 국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남부에서는 캄보디아, 북부에서는 미얀마· 타이의 영향을 받아 불교사찰의 건축양식 등에 남아 있다.
불교는 오늘날의 라오스인의 생활을 강력히 지배하고 있다. 년중 많은 종교의식이나 제사가 있어서, 그때마다 사람들은 마을의 사찰 경내에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전통적인 춤를 춘다. 불교와 관련된 축제의 종류로는 시코타봉 축제; 이 전통 종교 축제는 타켁(Thakhek) 남쪽에서 8 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시코타봉 사리탑에서 열린다. 사리탑은 9~10세기 경 난타세나 왕이 건설하였고 1950년대 그 웅장함을 복원하였다.
분삐마이(Boun Pi Mai); 라오스 새해는 매년 같은 시기 (4월 14~16일)에 기린다. 13일에 부처상을 사원 밖으로 운반하여 신자들이 향내 나는 물로 씻기고 사원 (왓) 내 특별히 제작된 임시 연단에 놓는다. 신자들은 부처상에 뿌린 향료 섞은 물을 모아 집으로 가져가서 친구와 친척들에게 뿌리는데, 새해를 맞이하기 전의 정화 의식의 의미를 담고 있다. 15일 저녁에는 이 부처상들이 사원 실내 저마다의 사당으로 다시 모셔진다. 분 삐 마이는 가장 흥겨운 축제로 새해를 위한 선한 일과 기도가 넘쳐나는 시기이다.
분 비사카바우차(Boun Visakhaboucha; 불교 음력 달력으로 여섯 번째 보름달이 뜰 때 거행된다. 촛불 행렬이 사원에 모여 부처의 탄생을 기린다.
분 아사라하바우차 Boun Asalahaboucha & 분 카오 판사;불교 사순절의 시작일이다. 다음 3개월 간, 승려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명상과 기도로 보내며 다른 사원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삼간다. 이 축제는 음력 달력으로 여덟 번째 보름달이 뜨는 때에 거행된다. 일반인들도 이 기간 동안은 음주가무를 자제하며 지내게 된다.
분 억 판사(Boun Ok Phansa; 우기 동안 승려들의 석 달간의 금식과 은둔 수행 (Boun Khao Pansa)이 끝나는 시기에 거행되는 축제이다. 첫날 새벽, 도시 전역의 사원에 봉헌물이 바쳐진다. 저녁이면 사원에서 촛불 의식이 거행되어 꽃과 향료, 초로 장식된 수백 개의 작은 배가 메콩 강에 띄워 강의 정령에게 경배한다.
분 탓루앙 축제(That Luang Festival;이 종교 축제는 라오스의 국가적 상징인 탓루앙 불탑(That Luang Stupa) 안팎에서 열리고, 수백 명의 승려들이 신자들로부터 기부금과 꽃으로 된 봉헌물을 받기 위해 모인다. 밤이면 성대한 불꽃놀이가 열린다. 이들이 불교와 관계된 축제들이다.
음악은 악보없이 기억에 의해 연주되며, 종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스리랑카나 미얀마의 불교 전통은 아쇼카 왕의 포교사 파견에서 기원한다. 한자문화권의 북방 대승불교 보다는 훨씬 붓다 시대의 원형에 가까운 불교를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처음 수용한 원형의 보존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훨씬 더 부처님 시대의 원형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사실이나 음악적인 것은 따로 전해지지는 않았다.
캄보디아의 스코르
동남아 각 나라의 불교와 의례들을 살펴보았는데 축제에 사용되는 전통 악기들은 타이의 전통음악 앙상블의 리더 악기인 나무 실로폰 라낫엣(Ranat ek)과 캄보디아의 스코르((Scorl는 크메르어로 북이란 의미이며, 나무와 동물 가죽(뱀)으로 만든다)와 타게(Takhel는 크메르어로 악어란 뜻을 지닌 크라우페(Krapeu)라고도 불리는 발현악기), 미얀마 사웅가욱으로 아시아의 하프라 불리며 와공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있다. 라오스의 여러 악기 중 대나무 관악기인 켄(Khene, Kaen, Khen이라고도 부르는 이 악기는 동남아시아의 청동기 시대부터 비슷한 악기의 형태가 유래했다. 에데, 흐몽족의 남성들이 연주한다)은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