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고향.... 가고파.... 라는 낱말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곡. 이 곡의 탄생지가....배경이....여기 호수같은 마산 바다라는 것도 다들 잘 아시는 사실.... 이 노래 배후에는 노산 이은상씨가....김동진씨 또한 다들 기억해낼 터입니다.
그렇듯 우리네 가슴에서 영원히 자리잡은 도무지 잊혀질 수 없는 가고파~의 고장. 옛 마산, 지금의 창원에서 벌써 11년 째 가고파축제가 열린답니다... 그런데 그 마산 바다가 가을을 대변해 주는 꽃, 국화로 온통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고군요....
오래 전 1960년 회원동 일대에서 여섯 농가가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한 이후 알맞은 토양과 기후, 첨단 양액재배. 기술 보급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다가 1976년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을 하였으며 전국 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답니다.연간 40만불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등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로서 이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 외에 홍보하고 국화 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구요....
전국 단일 품목으로 최대를 자랑하는 `제11회 가고파 국화축제`가 경남 창원시 마산항 제1부두 행사에서 28일 금욜 밤 팡파레를 울리며 시작하여 11월6일까지 다채롭게 열립니다.
창원페스티벌의 마지막 감동을 국화향과 함께 해 볼 양으로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축제장은 마지막 손질로 바쁜 모습들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입장하여선 일 하시는 분들 방해되지 않게 조심스럽게 몇 장면을 담았습니다....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된 올해 가고파 국화축제의 연출 특징은, 세계존, 한국존, 창원존, 명작존, 다륜존, 특별존 등 ‘6개 테마의 다양한 행사장’ 으로 연출하고, 국화와 농경생활을 연계한 ‘국화촌’ 세트장을 행사장 중앙부에 조성하여 각종 전통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또한 꽃(Flower), 빛(Luminary), 바다(Sea)의 주제와 `행복 가득 오색국화, 희망 가득 푸른창원`을 슬로건으로 7500여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고 다음달 6일까지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입구의 첫 눈에 뜨이는 국화 육묘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랜드마크 작품인 한쌍의 봉황은 상서로운 국화 축제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누비자~!!!' 지난 23일 일욜 개막된 2011년도 축제의 첫 테잎을 끊었던 자전거축제에 걸맞는 조경이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로....호수로.... 섬으로.... 들녘으로....멋지게 예서 누비고 있습니다.
- 창원 연고 야구단인 제 9구단 창단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야구존’을 특별히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 뒤늦게 만난 축제장 연출을 맡은 분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축제장 면면을 돌아봅니다.
- 국화 꽃말인 `당신을 사랑합니다` 와 연계한 `프로포즈 코너`를 운영, 평소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사랑의 메시지를 국화와 함께 고백할 수 있는 코너
- 창원시의 상징인 Changwon의 'C'자를 이용한 3개의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 중심에서 손을 맞잡고 회전하는 사람의 모습은 서로 화합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하나 된 시민의 힘을 표현한 것이고, 3개의 날개 컬러 포인트 중 파란색은 해양(성장,희망), 주황색은 도시(열정,창조), 녹색은 자연(생명,균형)을 상징하며 마산시와 진해시, 창원시가 통합하여 새로운 거대 메가시티로 탄생하여 '화합과 상생으로 새로운 가치와 도시를 창조해 간다'는 의미랍니다.
다만 아쉽고 안따까웠던 것은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GWR)으로부터 세계 공식 기록 인증을 받은 '다륜대작(작품명 : 천향여심/天香旅心)'을 못 보았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가 보실 양이면 꼭 그 수려한 자태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1줄기에서 1천315송이의 꽃을 피운 세계 최대 다륜대작 작품으로 전년도 1줄기 1천370송이에 이어 올해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 명이 16개월 동안 열정과 지극 정성으로 여섯차례 화분갈이와 순자르기 10회를 거쳐 국화 1줄기에서 1천399송이의 꽃을 피운, 지름 2.8m, 높이 2.6m의 작품으로 창원의 화훼 기술이 세계적으로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빠듯한 시간으로 하여 잠시잠깐이었지만 이름모를 다양한 국화들의 자태와 그윽한 향에 취해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소쩍 소쩍" 저 수많은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여름 내 울었을 소쩍새 울음소리가, 멀리서....가까이서 들려오는 듯 축제장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내년도 축제를 위한 국화꽃을 피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귓전에 흘려들으면서 말입니다.... 힌송이도 아닌 저토록 많은 국화를 창원지방에서 다 키워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10월의 마지막 감동스런 축제의 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2011창원 가고파축제장' 바로가기 : http://festival.changwon.go.kr/gagopa/jsp/intro.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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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 위에서의 생각 원문보기 글쓴이: 채원 조이령
첫댓글 이곳을 둘러 봤어야 하는데 10월 30일에 개장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정에서 뺐었는데 아쉽습니다.
역시 문학소녀다운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포스팅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할매~~~ㅋㅋㅋ
봉황이 압권인데요~~~^^
조이령님 이곳에서 뵈니 넘넘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