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공해 작물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고, 약용식물 대한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어 그 수요가 급증하므로 고품질의 안정적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약용식물에 대한 영양적 측면, 약리작용, 과학적인 가공방법이나 저장방법 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갖지 못하였다. 최근에 들어와서 각종 약용식물에 대한 영양적인 면이나 약리적인 작용에 대해서 그 효능을 밝히려는 노력이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약용식물 중에서 특히 최근의 다양한 질환 중 암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보고와 함께 그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약용식물은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이자 농가소득원으로서 오랫동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식품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소비패턴과 건강 및 전통한약에 관한 관심 증대에 따라 약용식물의 소비는 1990년의 3만 톤에서 1996년에는 약 10만 톤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최근의 웰빙(well-being)붐과 국민건강추구의 욕구와 함께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약용식물 생산은 호당 경작규모가 영세하며 생산기반 구축이 어려운 산간ㆍ구릉지에서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이 어렵다. 또한 약용식물에 대한 품질 규격화나 표준화가 미흡하고, 안정적인 관리가 또한 매우 불안정하다. 더구나 전통적인 약용식물 중심의 단순한 제품구성으로서 가공 및 유통상의 규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수요 창출이 제한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506개의 한약재 중 연간 5톤 이상 소비된 한약재는 모두 215개 품목이다. 이들 재료를 공급형태별로 보면 전량 국내 생산량으로 충당하는 것이 23개 품목,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142개 품목, 그 밖에 수입과 국내 생산을 겸하는 것이 48개 품목이다. 약용식물 또한 다수의 품종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입에 의존한 품종들이 국내산 품목으로 소비되는 비리가 급증하고 있기에 이를 구별하고, 판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양성 또한 불가피하게 되었다. 약용식물 중 수입에 의존한 품목은 자급할 수 있는 방안을, 야생에서 채취할 수 있는 품목을 재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비록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나 시장이 제한된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을 포함하여 새로운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함으로써 시장기능에 의해 자연스럽게 국내 약용식물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