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Festival of Spring
by Kim Min-soo, Culture
Editor, soo112@mju.ac.kr
봄에 할 것을 상상해 보라고 한다면, 연이은 연휴 기간을 노려 다들
따뜻한 날씨에 소중한 사람들과 교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벚꽃을 구경하거나,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의 행동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봄에는 이렇게 차분한 느낌의 액티비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의 시기이지만, 여름보다 뜨거운 분위기를 봄부터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들이 모두 봄에 열린다. 수업과 시험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놀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EDM 페스티벌
3개를 소개한다.
UMF
Korea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1999년 마이애미에서 처음 열린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이다. 처음
열릴 때에는 해변에서 작은 스테이지 하나로 조촐하게 열린 파티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 일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우리나라, 스페인의 이비자 등에서도 열리며, 매년 수 십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국제적인 축제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12년부터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고, 작년 6월에는 이틀 동안 약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UMF는 해외의 UMF와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DJ 라인업 보다는 라이브 아티스트의 비중이 좀더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EDM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제기하지만, 매년 세계 정상급의
아티스트 라인업이 보다 다양한 성향의 공연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개성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UMF Korea에
참여한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David Guetta, Skrillex, Hardwell, Porter
Robinson, Afrojack, Deadmau5, Martin Garrix, Avicii, 등이 있다.
UMF에는 메인 스테이지, 라이브 스테이지, 레지스탕스
스테이지, 매직비치 스테이지 도합 4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올해는 6월에 3일동안
개최된다.
WDF
2007년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올해 12회째를 맞는 WDF(World DJ Festival) 가 올해 5월 26-27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작년 2017년에는 약 7만
명의 관객이 방문했으며, UMF와 마찬가지로, Justice,
Madeon, Avicii, Da Da Life 등의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이력이 있고,
여행 가이드북 Lonely Planet에서 5월에
꼭 가봐야 할 한국의 페스티벌에 선정되기도 한 핫한 축제이다. 올해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개최지가 잠실 주경기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간 혼잡 문제 때문에
양평 등지의 외곽에서 진행되다, 10년 만에 개최지가 서울로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WDF의
부제도 ‘Back to Seoul’ 을 달고 나왔고, 스테이지도
1.5배 커질 예정이다. 또한, ‘워터워’, ‘사일런트 디스코,’
‘축제마을’ 등, 퍼포먼스 말고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올해 공개된 라인업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위의 UMF에도 참여한 Porter Robinsen 과 BTSM, Zatox, Boys Noize 등이
있다. 또한, 콘서트 이후 서울의 주요 클럽에서 애프터파티도
있어, 입장 팔찌를 가지고 있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5tardium
5tardium은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하는 EDM 페스티벌이다. 작년까지는 유명 맥주 브랜드인
하이네켄이 스폰서였지만, 올해의 스폰서는 작년 UMF를 스폰하기도
했던 메르세데스-벤츠로 바뀌었다. 2018년의 5tardium은 개최 5주년을 맞아 하루가 아닌 7월 7일과 8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5tardium이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5각형 형태로 배치된 스테이지일 것이다. 한 곳에서 다섯 명의 다른
DJ의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고, 무대의 앞뒤가 따로 없다. 또한, 오각형 모양의 무대의 가운데에서는 ‘둔두’ 라는 조형물이 있어 여러 가지 컨셉의 이벤트를 제공하고 춤을
추기도 하며, 전문 댄서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위
두 페스티벌보다는 규모가 다소 작지만, 특징적인 스테이지와 컨텐츠로 가볼 만한 페스티벌이라고 할 만하다.
EDM을 평소 즐겨 듣지 않던 사람들에게는 위의 페스티벌들은 그냥 ‘이런게
있구나’ 정도의 생소한 페스티벌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 열린 페스티벌들의 후기와 리뷰들을 읽어 보면 평소에 듣던 음악이나, 내가
이 아티스트를 아는지 모르는지와 상관없이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고, 페스티벌마다
찾아 다니게 되었다는 글도 많다. 여름을 앞둔 지금, 이런
페스티벌에 한번쯤 방문해 여름을 미리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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