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터넷 메일을 주고 받은 것은 영국으로 유학간 동료와
처음이었다
그 이후에 1995년에 홈페이지 경연 및 한글성경을 웹에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친숙하게 되어
지금은 아날로그의 신문은 활자 때문에 거의 읽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소식을 듣고 보고 안다
핸폰으로 보는 것은 지극히 예외적이다
그것 역시 안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주 긴박한 뉴스 감이 아니면 ...
인터넷 PC로 본다... 뭐 나의 행동 반경에 어디든 PC가 있어서 ...
스포츠가 여전히 주 메뉴다...
테니스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정현이라는 젊은이가 나의 눈길을 잡았다
그래서 테니스 소식에 이리 저리 기웃거리기도 한다
최근에 캐나다에서 열린 프로게임에서 나달이 우승을 하였다
정현은 1회전에 이미 탈락되었고 ㅠㅠ
월드컵의 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 그런지
축구도 관심이 있다
전북 이재성 축구선수가 독일 2부 리그에서
비교적 잘 적응하는 기사들이 눈에 보이고
이제 17살 젊은이가 역시 독일 1부 리그에서 첫 골을 넣었다며
모두 호들갑을 떨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뭐, 손흥민 관련 기사는 항상 단골 메뉴로 경기가 없으면 근황이라도 올라 온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야구 는
그놈의 지역마다 하나씩 깃발을 세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심심해서 그렇고...
한 팀을 정하고 응원해야 재미가 있어서...
관심 있는 팀을 정하고 응원하는데
금년 농사는 망했다고 한다 ㅠㅠ
곰곰이 생각해 본다
왜 스포츠 뉴스를 즐기는 이유가 뭘까?
테니스? 축구? 야구?
학창시절 때 한번 쯤 시도를 하였다가
이내 소질이 없다는 핑개로 그만 둔...
포기라는 성품의 대변하는 좋은 소재들인데도...
아마, 그것은 꿈과 직결된 결과를 짧은 시간에 볼 수 있고
그러한 과정을 우리는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뭐, 대리만족쯤으로...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내 인생, 내 시간, 내 관계, 내 사랑, 내 가정, 내 직장, 내 꿈에 있어서
그들이 관여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확실한 데....
왜... 나는 정현이가 나달을 이기기를 바랐을까?
왜 ... 나는 손흥민이가 골을 더 많이 넣기를 바랐을까?
그렇게 그들의 승리가
내 삶의 승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없는데도 말이다..
내가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딘가?
시간, 돈, 관계, 꿈, 믿음, 가치관, 세계관,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감독권이 나에게 있다면
최소한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선수 선발권도 나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진정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내 인생의 시간이 정말로 내 것으로 사용되는 것은 얼마나 될까?
아니, 내것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