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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이목정 2) 전화 : 031-532-5167 3) 주소 : 경기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1974 (장암리 283) 4) 주요 음식 : 양념갈비, 생갈비 |
2. 맛본 음식 : 생갈비(1인당 33,000원)
3. 맛보기
1) 전체 : 생갈비, 우선 갈비맛을 말해야 한다. 그런데 생갈비는 조리한 음식이 아니어서 음식맛보다 재료의 질을 우선 말해야 할 거 같다. 선별된 재료의 상태와 맛도 실력이고 성의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상급의 실력이자 성의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
2) 생갈비 : 한우는 아니라지만 고기는 육즙이 고소하고, 그다지 질기지 않게 감긴다. 제공되는 각종 채소와도 잘 어울리고 고기 자체의 향긋한 내음이 기분 좋다.
반찬 : 곁반찬이 여러 가지 나온다. 연근, 청포, 파스타, 오이무침, 배추말이, 오징어무침 등 여러 음식이 쟁반형 나란히 접시에 나오고 맛도 각각 어지간하다. 그러나 찬을 몇 가지로 줄이고 집중을 하면 어떨까. 늘어놓은 반찬 가짓수만큼 성의가 분산되어 제대로 된 먹음직스런 음식이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3) 김치 맛이 어지간하고 파채와 함께 한 배추 겉절이가 상큼하다.
4) 된장찌개 : 갈비살을 넣고 끓인 찌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두부는 모양이 망가지지 않으면서 속까지 맛이 배여 있다. 호박, 고추맛이 적당히 어우러지며 가볍지 않은 맛을 내는 된장찌개가 갈비구이를 잘 받쳐준다.
5) 먹는 방식 : 종업원이 연신 와서 연통을 올리고 내려가며 구워주어 타지 않고 적절하게 구워진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입맛 돋우는 숯불 덕에 고기에 담긴 불맛을 즐길 수 있다.
4. 맛본 때 : 2017.3
5. 음식 값 : 양념갈비 30,000원, 생갈비 33,000원
6. 먹은 후
이동갈비는 더 이상 한우갈비이기 어렵다. 그래도 이곳은 갈비로 기억된다. 이동갈비는 이미 포천 지역의 한계를 넘는 전국구가 되면서 기억과 문화의 힘을 갖게 되었다.
이동갈비가 유명세를 탄 것은 80년대 이후이다. 7080세대 그때 이동갈비를 놓친 사람들도 풍문에 들은 이동갈비를 마음속에 꼽아놓고 있다. 먹은 사람은 먹어본 기억, 안 먹어본 사람은 먹어야 한다는 희망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이동갈비가 이런 맛이구나, 이렇게 맛있으니까 사람들이 이동갈비를 찾는구나. 명불허전이네. 아니 별것도 아닌데 왜 이름이 그렇게 높은 거야? 유명무실이네. 명불허전이든, 유명무실이든 내가 먹어보고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시대의 문화에 동참하고 내가 이 시대 문화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동한우가 이름을 얻어가는 동안 이동한우를 즐기는 것도 문화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 밥상에서 이제 소고기를, 더구나 그것도 갈비를 이렇게 통째로 즐기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동한우는 이동수입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한우 외의 기타 음식과 분위기는 여전하다. 한우만은 못하다 해도 양질의 갈비로 고기 맛도 근접하게 낼 수가 있다.
한우가 없어졌다고 메뉴를 폐기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그 사이 한우갈비 아닌 수입갈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노하우마저 갈고 닦았다. 이제 한우가 맛있는 집이 아니라 갈비가 맛있는 집이 되어 그동안 이동갈비가 쌓은 공로를 계승해야 한다. 어느 지역의 갈비가 와도 맛있는 갈비로 만들어 즐기게 해주는 이동갈비, 그것으로 한국 음식문화의 한 축을 만들어보자. 우리들 추억과 문화의 힘이 도와줄 것이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