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봉과 포암산 종주 산행
o 산행지 : 포암산(961.7m) (961.7m) - 하늘재 - 미륵사지 (약 12km, 점심시간 포함 6시간 30분)
<포암산 산행지도>
<황장산 산행지도>
만수봉과 포암산은 월악산 남쪽에 위치하면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송계계곡의 동쪽 봉우리들이다. 만수봉은 충북 충주시 한수면과 제천시 덕산면 경계에 위치해 있고, 포암산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지난여름 울타리산악회에서 황장산을 산행한때 날머리의 벌재와 연결되는 백두대간 구간인 하늘재를 산행하게 된다.
2010년도 산행은 월악산 국립공원을 가장 많이 찾은 듯하다. 매번 산행을 하지만 월악산 국립공원의 산들이 멋있고 재미있는 바위들과 노송들로 어우러져 나타내는 아름다운 풍광에 매번 산행의 묘미를 느낀다.
만수휴게소 주차장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만수교를 건너기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들머리가 나타난다. 산행 안내판과 안내소가 있는 야생화 공원이 있고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능선과 계곡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만수휴게소>
<지방도를 가로 질러 산행이 시작되고...>
<산행 안내소>
<산행 안내도>
만수휴게소에서 10여분을 걸으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정표에는 만수교 0.5km, 만수봉 2.4km, 만수봉 3.9km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능선길의 가파른 길을 택한다. 능선 길에 들어서면서 부터 가파른 계단 길이 이어진다.
<입구 계곡의 모양>
<첫번째 이정표>
<철 계단이 끝나면 나무계단들이>
<일명 책바위>
<저멀리 만수휴게소 지붕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잠시 노송을 의지하여 숨을 고르고는 산행 길을 다시 재촉한다. 능선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 진다. 일행들도 힘들어 하는 눈치다. 그래도 오늘의 목표를 위하여 능선길 주변의 풍광을 음미하면서 묵묵히 걸음을 옮겨 놓는다.
쉼터에서 25여분을 가파른 길을 더 올라가면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만수교 1.4km, 만수봉 1.5km라 적혀 있다. 만수봉까지 중간지점쯤 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만수봉의 중간지점>
여기서부터는 계속적으로 계단길이 이어지지만 심한 경사 길은 아니다. 일행은 어느 듯 820봉우리를 지나고 우회하여 잠시 약간 수평 능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다시 892봉인 용암봉을 만난다. 산행 들머리에서 1시간 2~30여분이 소요된 듯하다. 용암봉은 정상이 길쭉한 편이다. 용암봉에서 바라보는 남쪽으로는 문경의 주흘산이 저 멀리에 보이고, 동북쪽으로는 만수봉과 그 아래 바위지대가 보인다.
용암봉을 지나고 나니 약간 내려썼다가 다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다시 만수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150여m을 더 비탈길을 올라야 하니 힘이 많이 든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흘러내리는 땀을 딱아 손수건을 쥐어짜 본다. 매번 그렇지만 정상을 밟기 전에는 정상에 왔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보이는 봉우리가 그대로 그 봉우리로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늘 변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과 똑 같기에 산의 인자함과 산의 가르침을 배워가는 것이 아닐는지!
용암봉에서 완만한 오르막을 10여분 올라가면 만수교 1.9km, 만수봉 1.0km라 적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만수봉이 손짓한다>
이정표에서부터 산행 길은 오른편으로 돌아서 우회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20여분이 소요되어 만수봉 정상에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2.9km의 거리인 셈이다. 시간은 1시간 40~50분정도나 2시간 정도가 소요된 듯하다.
<만수봉 정상>
만수봉에는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에 만수봉임을 표시하고 있다. 이정표에는 정상 983m, 만수교 2.9km, 포암산 5.1km라 표기되어 있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일행이외에 1개 팀이 더 있는 듯하다. 어린아이들도 몇몇이 보인다. 만수봉 정상은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곳이다. 만수봉에서는 사방의 전망도 잘 조망되지 않는다.
<만수봉 정상에서 내림 계단길>
정상에서 일단 이정표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기고서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한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난간 길을 따라가면 끝에서 월악산과 공룡능선이 보인다. 만수봉에서 북쪽 길로 접어들어서 2~3분가면 길이 갈라지는데, 왼편 길은 출입이 금지된 월악산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포암산 가는 길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리막을 내려간다. 10여분 더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에 이른다. 만수휴게소에서 만수계곡으로 올라오는 길과도 만난다. 여기에도 이정표가 있다. 만수봉 0.6km, 만수교 3.8km, 포암산 4.4km이다.
<출입금지 표시>
<호젓한 조릿대길을 지나고>
내려오면서 조릿대의 호젓한 내리막길을 20여분 걸으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부근의 평평한 바위를 배경으로>
일행은 넓은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주의의 산들은 만산황엽(여기서 홍엽은 별로 없어 의도적으로 황으로 표현)으로 식사의 즐거움과 함께 경치도 같이 좋아 식사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매번 산에서 맛보는 진수성찬에 신선의 경지에 있는 그 맛에 오늘도 산을 오르는지도 모르겠다.
<헬기장에서 점심식사>
헬기장에서 다시 3~4분 걸으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나게 된다. 다시 20여분을 더 걸어 만수봉 갈림길인 마골치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가 백두대간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옛날에는 포암산을 마골산이라고도 하였고 마골산으로 가는 고개라 해서 마골치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여기서도 기념사진을 남겨둔다.
<마골치 이정표>
마골치에서 동쪽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길이 대미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이다. 황장산의 벌재로부터 시작되어 차갓재로 이어져 대미산 844봉 능선삼거리, 포암산 정상, 하늘재, 조령으로 연결된다. 우리의 목표산행점인 포암산이므로 포암산 이정표를 따라 오늘의 목표점인 포암산을 향해 산행이 계속된다. 만수봉과 포암산을 묶은 오늘의 대충적인 산행거리는 약12~3km 정도이다.
만수봉 정상부터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이 능선 길이듯 여기서도 계속 능선 길로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다리의 피로도 풀렸고 가끔씩 약간의 높은 바위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수준이다. 중간 중간 만수휴게소 쪽으로 내려가는 길들을 지나친다.
이제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포암산인 듯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마지막 봉우리려니 하고 오르막길에서 마지막 힘을 낸다. 오르다 뒤돌아보니 지금까지 온 길의 능선은 평균적으로 높낮이의 차이가 별로 없는 듯 보인다.
<진행방양의 왼쪽편 문경지역>
<마지막 포암산 경사길을 오르며>
내려서는 길목에 단풍나무 군락지와 넘어져 있는 고사목의 절묘한 만남으로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손짓한다. 여기서 아마도 모두들 한 장 이상의 가을청취에 빠져들어 기념사진을 남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곱디고운 단풍은 누구와도 친근하게 벗이 되었다.
<단풍 군락지 - 너무나 붉은 단풍과 어우러져>
잠시 후 포암산 0.4km라 적힌 이정표를 지나고 12~3여분 올라가면 전위봉인 북봉(960m)에 올라선다. 포암산 봉우리는 2개이다. 물론 북봉에는 이정표나 표지석은 없다. 북쪽 봉우리 보다 남쪽 봉우리가 약간 높다고 한다. 북쪽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만수봉을 카메라에 담아 볼 요량이었으나 나무들에 가려 전망이 좋지 않아 만수봉을 담지는 못했다. 남쪽으로는 하늘재 밑으로 동네가 보인다. 청량한 날씨로 인해 동네 전체가 평화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둔다.
북봉 바로 아래에 포암산 0.2km라 적힌 마지막 이정표가 있고, 5분정도 시간이 소요되어 포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포암산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고 작은 돌무더기가 있다. 아담한 정상 표지석에는 白頭大幹 布巖山이라고 새겨져 있다. 정상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둔다.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기에. 산에 오르면 언제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포암산 정상석에서>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만수봉과 그 너머 월악산 영봉이 훤히 보이고 백두대간 능선길이 장엄하다. 하늘까지 닿아 있는 운무가 더욱 운치를 느끼게 한다. 남쪽으로는 주흘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포암산은 충주 쪽에서 보면 완전히 육산처럼 보이지마는 문경 쪽에서 올려다보면 산 사면이 넓은 치마바위로 덮여 있는 바위산이란다.
<저 멀리 주흘산이 보이고>
<앞쪽으로 백두대간 능선들>
<오른쪽의 월악산 영봉 - 여기서는 영봉이 뚜력하지 않고>
포암산은 넓은 암반이 마치 베를 펼쳐 놓은 듯하다고 하여 베바위산이라고 하여 한자로 표현하면 포암산이란다. 그럼에도 우리 일행은 바위산이라고 느끼기는 역부족이었다. 바위들을 제대로 만난적이 없기 때문이다.
포암산 남쪽은 바위로 된 사면이다. 포암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이내 깊은 낭떠러지와 왼쪽벽이 거대한 갈라진 바위군으로 위험구간이다. 주의가 필요한 코스이다. 내려가면서 바위들이 포암산 경사면에 제법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하늘재로 향하는 급경사 바위길>
이 경사지대를 지나 4~5분정도 내려가면 하늘재 1km, 포암산 0.3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하늘재로 내려가는 길과 미륵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계속적으로 뻗은 능선 길을 계속가면 미륵리로 향하게 되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하늘재로 가는 길은 왼편으로 내리막길이다.
<뒤의 배경부분이 문경지역 및 저멀리 주흘산>
<하늘재에 닿을 즈음의 아름다운 풍광들 - 저멀리 주흘산>
하늘재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가는 길은 암릉지대가 계속되고, 경사도 급해진다. 그런 길을 내려가면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자연 전망대를 지나게 된다.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오랜 세월 풍상을 다 겪은 노송일 것으로 판단되고 올라가 앉기에도 편하게 되어 있어 주위의 뛰어난 풍광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 본다.
<올라 앉기 편안한 멋있는 노송 한그루 - 자연을 벗삼아>
여기서 약 20여분을 더 걸으면 길가에 있는 하늘샘을 만나게 된다. 이 하늘샘에서 1분여를 지나면 이번에는 옛 성터를 만난다. 하늘샘 가까이 부터는 너덜지대이다.
<하늘샘의 샘물 맛이 일품>
그리고 그 옆으로는 긴 옛 성벽길이 길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성벽을 타고 한참을 내려서니 미륵사 터가 있는 미륵리 쪽으로 가는 호젓한 길이 나타난다.
이윽고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가보니 연아 나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일명 연아나무 - 폼이 닮았나요>
포암산에서 하늘재까지 는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시 평탄한 길을 걸어 하늘재에서 중원 미륵사지 터(세계사)까지 약 30분이 소요된 듯하다.
<하늘재의 성곽을 내려서니 미륵리주차장은 1.5Km의 거리에 있고>
미륵사지 터 주변의 노랑은행 잎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절 앞에 세워진 미륵사지 석불입상과 탑, 앞의 귀부 등과의 어우러진 모양이 너무 좋아 여기서도 기념사진을 남겨 둔다.
<호젓한 길이 끝나는 지점>
<중원 미륵사지 터>
<불상과 탑>
<귀부에 돈도 붙여보고>
<세계사 안내도>
<미륵사지 주차장의 뒷풀이>
오늘도 수고 많이 하신 구리 울타리산악회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중원 미륵사지> 충주 미륵사지는 청주대학에서 1977년에서 1978년의 제2차 발굴조사를 통해 절의 명칭이 미륵대원사이었음이 밝혔고, 1980년에 이화여대에서 3차 발굴을 통해 여기에 일찍이 석굴사원이 경영되다가 소실되어 현재의 석조물만 남았다는 것을 밝혔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아달라이사금 3년(156) 기록에 의하면 “4월에 계립령 길을 열었다”라고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신라가 백제, 고구려와 교류하게 되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강을 통해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미륵사지는 14,000평 정도의 직사각형 절터에 일탑일금당이 배치되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미륵리사지 내에는 보물 95호인 5층 석탑과 96호인 석불입상이 있고 지방 유형문화재 19호인 석등과 33호인 3층 석탑이 있다. 미륵사지의 석불은 국내 유일의 북향 불상이며 석불이 있는 석굴 방형의 주실은 가로 9.8m, 세로 10.75m의 넓이이며 높이 6m의 석축을 큰 무사석으로 쌓아 올렸고 그 가운데 불상을 봉안하였다. 석축 위에는 지금은 없어진 목조 건물이 있었으며 전당은 목조로 된 반축조석굴이다. (출처 : 충주시청) |
출처: 늘 무엇인가를 하고픈 친구! 장봉조 원문보기 글쓴이: 베스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