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호 [기획] 동창회비는 곧 총동창회 운영의 힘이다

[총동창회(사무처)]

[기획] 동창회비는 곧 총동창회 운영의 힘이다

일반회비 납입 회원 전체의 0.3% 불과

타 대학보다 회비납부율 낮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 절실

동창회는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증진하면서 모교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그리고 모임을 만들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본과 물적 자본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동창회는 회원들로부터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회비를 걷어 운영하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동창회비(同窓會費)는 회원과 더불어 동창회 구성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동창회는 재정적으로 어렵다. 문제는 동창회 운영의 책임이 회원들에게 주어진 ‘의무’가 아니라, 회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점이다. 동창회 운영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참여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동창회 활동과 운영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동창회 운영을 위해 회비는 꼭 필요하지만, 자율적인 회비납부를 강제할 방법도 그리고 강제할 근거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27만 동문의 전남대학교총동창회도 예외는 아니다. 전적으로 동문들의 회비에 의존하고 있는 총동창회 역시 회비납부가 동문 개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다 보니 재정적으로 그리 여유롭지 않다.

2013년도 수입내역을 기준으로 이월금을 제외한 총동창회 전체 수입 중 동창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6% 이상이다. 나머지는 광고수입과 은행이자 정도다.

이에 비해 지출 대상은 비교적 분명하다. 인건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매년 재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과 월간으로 발행하고 있는 회보 발간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또 정기총회와 상임이사회를 비롯한 각종 회의, 등산대회 및 골프대회 등 정기적인 체육행사에 일정 비용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경조사 및 외부 행사에 지출되는 후원금과 동창회 산하 모임을 위한 지원비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일정한 지출 규모를 줄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지난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며 지출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동창회 발전에 따라 행사 규모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동창회 운영을 위해서는 수입이 지금보다 더욱 많아야 하고,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창회비의 증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총동창회 회칙 제22조는 ‘본회의 재정은 입회비, 회비, 찬조금 및 기타수입금으로 충당한다’고 되어있고, 제23조 제1항은 회비를 일반회원 연회비와 평생회비 그리고 임원 연회비로 구분하고 있다.

입회비는 동창회 가입을 전제로 받는 일종의 가입금으로, 회칙 상 원칙적으로 회비가 아니다. 다만 전남대학교 재학생에게 준회원의 자격을 부여하는 회칙 제4조에 의해 재학생은 전남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동창회 구성원이 된다. 현재 신입생에게 입회비를 납입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회비와 마찬가지로 강제성은 없다.

회비는 크게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회비와 평생회비,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임원회비로 나뉜다.

임원이 아닌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회비는 2만원으로 매년 1회 납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간혹 연회비를 동창회보와 관련한 구독료로 혼동하는데,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회보는 어떠한 형태든 전부 무료다. 한편 연회비는 정기적인 납입이 불편하거나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평생회비를 두고 있다. 지난 2012년도 정기총회에서 일반회원의 평생회비를 30만원으로 하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명문화한 평생회비는 한 번의 납입으로 평생 동안의 연회비 납입을 완료하는 제도다. 다만 임원이 되면 임원회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임원회비는 총동창회에 임원으로 등록된 회원이 임원을 맡고 있는 임기 동안 매년 내는 회비로, 동창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임원에게 부여하는 일종의 분담금이다. 총동창회 임원은 크게 회장과 이사장 그리고 상임부회장으로 구성되는 회장단을 비롯해 고문과 자문위원, 부회장, 상임이사, 이사로 나뉜다. 임원회비는 10만원부터 3천만 원까지 각 직분에 따라 다르다. 임원회비 역시 납부는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분담금이라는 성격상 회비 미납에 대한 구속력이 어느 정도 있다. 회칙도 제23조 제5항에서 임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9개월 이상 회비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임원의 자격이 자동 상실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입회비와 더불어 회칙 상 원칙적으로 회비가 아닌 것이 하나 더 있다. 일종의 찬조금인 특별회비다. 특별회비는 총동창회의 일반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내는 찬조금으로, 행사를 지원하거나 특별한 사용을 목적으로 기부하는 행사찬조금이나 목적기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연회비(평생회비)와 임원회비에서 지난해 수입은 2억에 불과하다. 그나마 2억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최근 3년 동안의 평균은 1억 9천만 원 정도다. 더구나 대부분은 임원회비다. 임원회비가 분담금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회비수입은 미약한 수준이다. (현황표Ⅰ 참조)

<현황표Ⅰ> 최근 3년간 회비 납입자 수 및 납입금액 내역

연도	명목	납입자수 (명)	납입금액 (원)
2013	연회비 (평생회비)	827     (22)	16,557,000            (6,020,000)
	임원회비	457	188,400,000
2012	연회비 (평생회비)	825  (11)	16,500,000 (2,511,951)
	임원회비	359	158,790,000
2011	연회비 (평생회비)	933 (11)	18,664,000 (2,211,121)
	임원회비	451	162,040,000

동창회의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역할은 선배와 후배 그리고 동문과 모교의 가교(架橋)가 되는 것이고, 동창회의 이상(理想)은 동문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선은 순수하게 졸업한 동문을 중심으로 자율적 참여를 통해 동창회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동창회 운영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회비 납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일반회비(평생회비) 납입 절실

우선 무엇보다 연회비 납입자 비율을 높여야 한다.

현재 총동창회의 연회비 납입은 27만 회원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평균 877명, 납입자 비율은 0.3% 수준이다. 아무리 동창회비 납입이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이 99% 이상인 것이다. 회보발행 부수인 1만 명을 기준으로 잡아도, 납입자는 10%가 채 되지 않는다.

이와 달리 30만 명 회원이 기준인 서울대학교총동문회는 2만 명 정도가 연회비를 내고 있어, 납입비율이 6~7% 정도인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회보발행 부수로 비교해도 20%에 이른다.

이는 20만 명 기준의 부산대학교총동문회(납입자 비율 2.5%)와 경북대학교총동창회(납입자 비율 1.2%)보다도 적다. 더구나 두 동창회 모두 명목상은 연회비지만, 실제 회보를 발행하고 이를 받아보는 회원 중심으로 회비를 받고 있어 오히려 회보구독료의 성격이 강하다. 회비납입자를 회보발행 부수를 기준으로 보면, 3만부를 발행하는 부산대학교총동문회는 서울대학교총동문회와 비슷한 17% 수준이고, 5천부를 발행하는 경북대학교총동창회는 거의 절반 수준인 50%에 육박한다. (비교표Ⅰ 참조)

<비교표Ⅰ-1> 총동창(문)회별 연회비 납입 비교표

구분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부산대학교 총동문회	경북대학교 총동창회
총 회원 수 (명) [A]	270,000	300,000	200,000	200,000
회보 발행부수 (부) [B]	10,000	100,000	30,000	5,000
연회비 납입자 수 (명) [C]	877	20,000	5,000	2,400
연회비 납입 비율 (%) [C/A (C/B)]	0.32 (8.77)	6.67 (20)	2.5 (16.67)	1.2 (48)

<비교표Ⅰ-2> 총동창(문)회별 연회비 납입 비교그래프

 

연회비 납입자 비율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은 회비를 걷는 것과는 다르다. 물론 결과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회비도 더 많아지겠지만, 단순히 회비가 많다고 해서 다수의 회원이 참여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연비회 납입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동창회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도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참여는 곧 규모의 경제로 나타난다. 회원 1명에게는 1년에 단지 2만원에 불과하지만, 수십만의 동문들이 십시일반 내는 2만원은 금방이라도 수십억 원을 만들 수 있는 힘이 된다.

임원회비 납입도 더욱 많아져야

다음으로 임원회비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현재 총동창회의 임원은 천명이 조금 넘는다. 지난해 이들에게서 걷어진 총 회비는 약 1억 8,800만원이었다. 문제는 납부하는 비율이다. 전체 임원 중 임원회비를 낸 임원은 457명,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금액을 계산에 넣으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회장과 이사장의 임원회비가 3,000만원과 1,5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둘을 제외한 임원회비의 납입금액은 전체의 75% 정도로 낮아지고, 상임부회장과 감사를 포함해 가장 많은 회비를 납입하는 회장단을 빼면 실제 납입금액은 이보다 더욱 적다.

임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부회장과 상임이사로 각각 3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임원회비를 내는 비율이 절반이 안 되고, 더구나 직분별 납입금액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실제 납입금액 역시 자율에 맡기다보니 그 금액은 더욱 적을 수밖에 없다. (현황표Ⅱ 참조)

<현황표Ⅱ-1> 2013년도 임원회비 내역

직분	재직자 수 (명)	납입자 수 (명)	총 납입금액 (천원)
회장	1	1	30,000
이사장/부이사장	1/2	1/0	15,000
상임부회장	18	15	23,500
감사/재단감사	2/2	2/2	4,500
고문	50	33	11,700
자문위원	32	16	3,800
부회장	357	168	65,100
상임이사	305	138	26,200
당연직이사	21	10	1,200
이사	215	71	7,400
합계	1,006	457	188,400

<현황표Ⅱ-2> 2013년도 재직임원 비율 및 임원회비 납입총액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대학교총동문회와 부산대학교총동문회의 임원회비 납입은 100%다. 심지어 서울대학교총동문회는 임원 전부가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입하고 있다. 임원회비에 대해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한다지만 부산대학교총동문회 역시 임원회비 납입이 100%라는 것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여기에 비교적 임원 구성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경북대학교총동창회 역시 전체 임원이 400명 정도임에도 70% 이상이 임원회비를 내고 있으며, 임원회비로만 매년 1억 원 이상을 걷고 있다.

임원회비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동창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한다. 대부분의 동창회는 현실적으로 일반회원으로부터 나오는 회비만 가지고 동창회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회비 외에 정기적인 납부도 필요

마지막으로 특별회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특별회비는 입회비와 더불어 회칙 상 원칙적으로 회비는 아니다. 하지만 회비가 수입․지출 내역에 구속되는 것과 달리 일종의 찬조금의 성격을 갖는 특별회비는 조금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동창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아직 서울대학교총동문회와 부산대학교총동문회는 특별회비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행사가 있을 경우 이를 지원하는 행사찬조금을 운영할 뿐이다. 경북대학교총동창회는 발전기금 형태로 특별회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부정기적이다.

총동창회 역시 얼마 전까지는 행사찬조금 위주로 특별회비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회원 본인이 직접 일정한 금액을 정해 매달 납입하는 특별회비를 도입했다. 일종의 발전기금의 성격을 가진 이 특별회비 제도를 이용하면 회원들은 회비 이외에도 동창회를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동창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지난해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온 총동창회는 올해 활기찬 도약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16년에는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의 변화에 맞춰 총동창회 역시 적응할 것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동창회는 단순히 동문 전체를 대표하는 것을 넘어 동문 각자에게 도움이 될 때 그 존재가치를 갖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총동창회에 대한 동문들의 애정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총동창회에서 진행해 온 여러 일들이 다소 부족해 보이고, 때로는 부정적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총동창회는 창립 후 지금까지 동문들이 가지고 있는 모교와 동창회에 대한 애정으로 수많은 일들을 해왔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전남대학교총동창회’라는 이름으로 동문 모두가 참여하는 동창회, 동문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동창회, 그리고 동문에게 먼저 다가가 동문 각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동창회. 이것이 전남대학교총동창회의 미래다.

※ 발전기금은 CMS출금 자동이체 방식으로 처리되며, 가입신청서는 총동창회 홈페이지(http://home.jnu.ac.kr)와 카페(http://cafe.daum.net/jnu)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발전기금 가입신청서 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