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1 / 경남 진주 호반 밀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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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호반 밀롱가를 개최한다고 한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진주가 고향인 대학 친구 덕에 진주를 알게 되었다.
간혹 혼자만의 혹은 조용하게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불현 듯 차를 몰고 가는 곳이 진주였다.
진주는 동쪽으로 함안,창원 서쪽으로 하동군 남쪽으로 사천, 고성, 북쪽으로 산청, 의령으로
사통팔방으로 연결되는 문화, 예술, 교육의 중심도시 이다.
그 옛날 꽃다운 나이 20살 논계의 지조가 묻어 있는 작은 호반의 도시 산과 강, 호수가 병풍처럼 둘러쌓인
나지막한 작은 집들로 무척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이 지역에 춤꾼과 예술인들이 많은 게
아름다운 환경적 영향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었다.
8년 전 서울로 상경하기 전 진주~삼천포~남해를 돌아볼 때 진주는 도시 산업화로 아파트가
너무 많이 지어져 아름다움이 퇴색된 듯 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진주와 땅고…….
한국 전통적인 미의 요소가 곳곳에 묻어 있는 진주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땅고가 만나고 있다.
진주는 발레나 현대무용 보다 한국 전통춤이 우세하였고 춤의 기교가 세련되며 정갈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한국 춤이 우세한 진주에서 땅고라니~~놀랍기도 하고 한국에서 땅고 문화의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느낀다.
한국 춤과 땅고, 이들 춤을 춰 본 사람은 두 춤의 호흡 그리고 음악적 정서, 춤의 느낌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땅고는 포옹으로 두 사람의 호흡을 다 느낄 수 있을 만큼 강한 긴장감과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네 다리의 기교는 매우 정교하다.
반면
한국 춤은 단아하게 올린 쪽머리에 여인의 목과 가슴 그리고 팔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과 저고리 가슴으로
품어져 나오는 호흡에서 숨이 멈을 듯한 긴장감의 연속이다. 사각 무대로 나오기전 기방의 작은 방에 좁은 공간에서
추어 왔던 춤은 여인의 치마 자락속에 숨겨진 단아한 버선발의 비밀스러운 기교 또한 매우 정교하다.
음악 또한 우리네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함, 빠름, 단조로움, 애절함과 애틋함,
이러한 요소들은 두 음악이 강렬한 흡인력으로 서로를 끌어당기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네 정서랑 비슷한 낯선 도시의 춤을 쉽게 받아들여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이유라고 본다.
1977년 12월11일을 아르헨티나에서 ‘땅고의 날’을 지정한 이후 땅고는 급속도로 주변 국가에
퍼져 동시대에 전 세계로 발전 되고 있다. 땅고는 소셜이면서 유일하게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아트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계기가 춤의 특수성 즉 현대무용에서 지향하는 ‘즉흥성’이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누구나 각자의 색깔로 만들어 다 출수 있는 즉흥은 춤의 모방에서 창조로 이끌어 나가는 역할과 자신의 내면을
파헤치고 찾아가는 것으로 ‘자아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춤이다.
그래서 땅고 춤은 시간과 함께 변화되고 발전할 것이다.
우리들의 역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땅고를 모방에서 한국적 땅고를 창조해 나가는 게
땅고를 추는 사람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발레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프랑스, 영국, 러시아, 미국 ,중국, 한국, 일본…….
세계 각국의 저마다의 발레를 성장 발전시키고 있고 현대무용이 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에 중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발전 하듯이 한국적 땅고와 감성과 개인의 개성이 있는 땅고 춤꾼들이 등장하길 기대 해 본다.
제시카♥ 발레탱고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