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치악산 <구룡사(龜龍寺)>
눈이 오고 흐린 날 찾았다. 고찰은 언제나 아름답다. 새순이 돋을 때나 푸른 잎이 무성할 때나, 단풍색이 가득할 때나, 맨가지로 있을 때나 숲속의 고찰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번에는 맨가지에 눈발이 은행나무에 눈꽃 피우려는 날, 구룡사를 만난다.
명칭 : 구룡사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1029
방문일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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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668년(문무왕 8) 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하고 있다. 원래 지금의 절터 일대는 깊은 소(沼)로서, 거기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이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은 이를 막기 위해서 뇌성벽력과 함께 비를 내려 산을 물로 채웠다. 이에 의상이 부적(符籍)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자 갑자기 연못 물이 말라버리고, 그 중 용 한 마리는 눈이 멀었으며, 나머지 여덟 마리는 구룡사 앞산을 여덟 조각으로 갈라놓고 도망쳤다. 의상은 절을 창건한 뒤 이러한 연유를 기념하기 위해서 절 이름을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창건 이후 도선(道詵)·무학(無學)·휴정(休靜) 등의 고승들이 머물면서 영서지방 수찰(首刹)의 지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사세가 기울어지자 어떤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쇠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바위 등에 구멍을 뚫어 혈을 끊었지만 계속 사세는 쇠퇴하였으므로, 거북바위의 혈을 다시 잇는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로 불러 그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에서는 1706년(숙종 32) 중수되었다. 근래에서는 1966년 종영(宗泳)이 보광루를 해체 복원하였으며, 1968년에는 심검당과 요사를, 1971년에는 삼성각을, 1975년에는 대웅전을 보수 단청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사하촌에서 사찰 들어서는 길이다.
일주문. 드물게 이름이 원통문이다. 뒤로 보이는 소나무들과 당우들 입구에 쭉쭉 뻗은 나무가 바로 금강송, '황장금표(黃膓禁標)'가 바로 이들 금강송 때문에 붙은 금표이다. 무단 벌목을 금한다는 전국 유일의 현전 금표, 치악산 일대의 소나무를 보호하려는 조선조의 행정 명령이다.
금강송은 조선조 궁궐을 짓던 진상품으로 속이 누렇고 단단해 누런속나무라는 뜻의 황장목(黃腸木)이라고 불렸다. 금강송도 '황장목'으로 이름을 복구하였다. 치악산에는 황장목이 7만 5천 그루가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의 금강송 숲길도 '황장목 숲길'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황장금표는 바로 금강송금표, 황장목의 벌채를 금하는 표지이다.
원통문 안에는 추가로 두 개의 기둥이 더 세워져 있다. 원래의 명칭인 구룡사(九龍寺)의 구룡을 새겨넣은 기둥으로 보인다. 구룡사 홈피에도 원통문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다.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당우로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보광루(普光樓)·삼성각(三聖閣)·심검당(尋劍堂)·설선당(說禪堂)·적묵당(寂默堂)·천왕문(天王門)·종루(鍾樓)·일주문(一柱門)·국사단(局司壇) 등이 있다.
대웅전. 2003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원되었다. 복원되는 과정에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촬영되었다.
*대웅전
관음전. 삭탑 뒤로도 관음전이다. 석탑은 최근 세운 것이다. 따로 안내문이 없다.
석탑 뒤로 설선당.
보광루. 2층 마루에 깔린 멍석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것이라고 하나, 지금은 깔려 있지 않다.
보광루(普光樓)의 앞과 뒤. 뒷면에는 '치악산구룡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5호.
구룡사는 668년(문무왕 8)에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지만, 신라 말에 도선(道詵)국사의 창건이라고도 전한다. 그 뒤 1706년(숙종 32)에 다시 건립되었는데, 이 건물은 이 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곧 지암(智巖) 등 4명의 승려가 공사를 주도하였으며, 성호(性湖)선사가 보광(普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765년(영조 41)에 낡고 무너진 것을 고쳐 지었고, 1876년(고종13)에도 서봉(瑞峰)화상이 도편수를 맡아 고쳐 지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본당에 들어가는 불이문과 같은 건물이다. 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불이문을 해탈문 혹은 원통문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원통문이 일주문이다.
*지장전
무인 찻집으로 운영되는 '차와 이야기' 누각. 눈이 와서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
불음각. 범종각의 명칭이다. 공사중이라 좀 어지러운 모습이다.
치악산구룡사 현판. 보광루 뒷편이다.
사천왕문으로 내려간다.
사천왕문. 2층 누각인 점이 특이하다.
사천왕상
*은행나무.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200년의 은행나무가 수문장처럼 사찰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은행나무의 무게에 비해 설명은 뭔가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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