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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시작후 처음으로 무박이 아닌 당일 산행이다.
하지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어차피 고역인 것은 마찬가지이나
산행시작부터 주변의 경관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진고개 휴게소...
지난 구간 안개가 자욱하던 진고개휴게소엔 언제 그랬냐는 듯
쾌청한 날씨에 푸르디 푸른 하늘이 반긴다..
날씨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왔다갔다..
맑은 날씨를 보니 출발부터 마음이 들뜬다..
초반부터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그늘진 숲속을 잠시 지나니 이내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사위는 온통 녹색의 향연..
그래서 그런지 햇볕이 내려쬐지만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가야할 노인봉을 바라보며...
또 다시 숲속으로 들어서고 기나긴 나무데크길이 이어진다.
지난 북진때는 내려오는 길인데도 아주 지겹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은 오름길이지만 초반이라 그런지 별로 지루한 줄을 모르고 오른다..
노인봉갈림길...
숙은노루오줌과 참조팝이 꽃향을 자욱히 날리는 가운데
산행시작 1시간을 조금넘겨 노인봉삼거리에 도착하고
좌측으로 300m떨어진 노인봉에 다녀온다.
맑은 날씨덕에 노인봉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노인봉을 오르는 대원들...
노인봉 정상은 거의 완만하고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아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노인봉에서 본 소금강계곡
노인봉에서 본 황병산...
황병산 정상부..
다시 삼거리로 돌아오고 잠시후 노인봉대피소에서는
다시 우측의 금줄을 넘어 1시간쯤 후 소황병산 지킴터에 도착하고..
참조팝나무...
도라지모시대...
소황병산 지킴터...
넓은 평원끝에 둥그스럼하게 솟은 소황병산을 바라본다.
오늘은 소황병산 정상표지판을 지나 정상까지 올라가
황병산과 가야 할 대관령의 유명한 풍력발전기도 바라본다..
갈풀 사이를 헤치며 소황병산으로...
등로에 고인 물에 개구리가...
소황병산...
소황병산 정상부..
소황병산에서 본 황병산...
소황병산은 넓은 벌판이라 대간길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않기에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한동안 후미를 기다리다가 다시 초원을 가로질러
울타리를 타넘고 한동안 숲속길로 진행한다..
가야할 대간능선....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푹신푹신한 등로를 여기저기 야생화 감상하며 걷다보니
다시 넓은 초원지대가 나오고 대간북진때 이곳을 지나며
금방이라도 말탄 목동이 나타날 것만 같았던 감흥이 다시 되살아 난다.
대관령목장...
엉겅퀴...
매봉이 가까워올 무렵 난데없이 마이크에서 출입금지구역이니 돌아가란다..
어쩔수없이 등로를 버리고 옆으로 돌아나오고 임도를 계속 따라가다보니
매봉을 우회하여 지나가는 형국이다..
매봉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보이질 않아
임도를 따라 매봉을 거의 지나고 나서 다시 길도 없는 곳을 GPS에 의지해 매봉을 찾아 나선다..
매 봉...
무조건 매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로 치고 오르니 둥그스럼한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다..
아무도 찾지 않고 숨어있는 매봉을 찾은 희열에 한동안 들떠있다가 내려서는데
돌아오는 길도 등로가 없어 쉽지만은 않았다...
매봉에서...
삼각점을 찍어야 한다기에...
한동안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다시 철조망을 넘어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누군가가 조그만 돌에 매봉이라 써놓은 곳이 나온다..
이곳이 일반적으로 매봉이라 이르지만 지도상의 매봉은 아니다..
계속되는 넓은 초원을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일행들 모두 저절로 탄성을 쏟아내며 수시로 발길을 멈춘다..
예전 북진때는 야간산행이라 별로 몰랐더니 오늘 보니 풍력발전기가 정말로 많이 보인다..
당 귀...
분홍바늘꽃...
끝도 없이 이어지는 풍력발전기를 따라 오르다보니 어느듯 일출전망대에 도착하고
셔틀버스가 이곳까지 올라오는 관계로 산객뿐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전망대엔 예전에 없던 테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매봉을 지날 무렵부터 서서히 몰려들던 안개로 인해
막상 전망대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망대를 지나 바람의 언덕길..
나무데크길로 가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대간길과 멀어질까 그냥 임도로 지나왔더니
잠시후 다시 만나게 되어있어 바람의 언덕길로 진행해도 될 뻔 했다...
바람의 언덕길로 들어서면 이 길로 나온다..
계속되는 임도길..
혹시나 산길이 있는가 살펴봤지만 길의 흔적이 없어
그냥 계속 임도로 진행한다..
벌써 가을인양 구절초도 피고..
루드베키아도 피었다..
전망대에서 30여분후 도착한 곤신봉..
봉우리라기보다는 그냥 임도옆에 정상석이 하나 서 있을 뿐이다..
곤신봉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면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길옆에 외로히 서있는 나무에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다..
이후에도 한동안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산길로 들어서고 다시 임도와 만나기를 반복..
꿀 풀..
조록싸리...
터리풀...
숙은노루오줌...
참좁쌀풀...
미역줄나무...
선자령 0.3km 이정표 앞에서 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5~6분쯤 후 옅은 안개가 깔려있는 선자령에 올라선다.
선자령...
산림청에서 세운 엄청난 크기의 선자령표지석과 작은 정상석이 공존하고 있는 선자령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점령하고 있고 반대쪽에선 산악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올라오고 있다.
선자령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를 잇는 고개로 높이는 1,157m이다.
예전에는 대관산 혹은 보현산이라 불렸고, 보현사에서 보면 마치
떠오르는 달과 같다고 하여 만월산이라고도 불렸다.
기린초...
선자령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풍력발전기와
드넓은 초원의 이국적인 풍경이 자꾸만 발길을 잡고..
큰까치수염...
나비나물...
미나리아재비...
초롱꽃...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산길을 가다보니 갈림길..
이정표를 보니 어느곳으로 가도 대관령으로 가게되지만 우리는 좌측 전망대길로 간다..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선 전망데크가 있는 새봉..
역시나 자욱한 안개때문에 전망대는 있으나 전망은 없다.
이곳에서 합쳐진다...
뱀 무..
KT대관령중계소..
새봉에서 15분쯤후 KT대관령중계소앞을 지나고
5분쯤후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는 차단기가 있는 길로 들어선다..
벌노랑이...
넓은 등로 주변에 핀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넓은 헬기장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커다란 성황당입구 표지석이 있고 도로를 건너면 대관령휴게소..
오늘의 종착지이다...
산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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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일 정기산행날 휴일 근무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직원과 5일날 근무하기로 바꿨습니다. 덕분에 대관령 길 잔차로 가려던것이 취소가 되었고.. 5일 종일 섭섭했습니다..ㅎㅎ 풍차 아래로 신나게 잔차 타고 내려올라캤는데... ㅋ 언젠가는 가겠지요 대관령이 이사가는것도 아니고...그림 시원합니다.. 풍차 헤드 무게가 72톤 짜리 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대간 할때 그때 풍차를 한참 건설하고 있었거던요..그때 현장 소장에게 자세히 이야기 들었습니다.. 네덜란드 에서 수입을 했다고 하더군요..그때 자료를 자세히 산기에 올렸는데..참 오래되었네요... 벌써..
대관령 구간이 이렇게 좋은 줄 예전엔 몰랐네요.. 깜깜해서리~~ㅎㅎ
이래서 대간은 왕복을 해봐야 돼여~~
할 일 없으지면 배낭 꾸리고 연속 종주 함 해 삐리까? ㅎㅎㅎ
그거 보통일 아인데요... 생각 잘 하시야 될낍니더...ㅎ
에이~~ 안 할꺼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