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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흥김씨 대종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기후
2012년 11월18일 음력10월첫 일요일 무열사대제(武烈祠大祭)를 모시는 날이다. 지난해 중랑장공 휘 보(中郞將公 諱 寶) 시조님, 2세조(世祖) 정용장군 휘 덕인(精勇將軍 諱 德仁)선조님, 3세조 서흥군 휘 천록(瑞興君 諱 天祿) 선조님 등 세분의 위패를 무열사에 봉안하여 첫 대제를 올린지 1년만에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 소재 무열사(武烈祠)를 다시 찾았다.
충의문(忠義門)에 들어서면 재실 숭모재(崇慕齋)가 보인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숭모재 건물을 받쳐주는 일곱기둥에 주련(柱聯)을 걸어놓았다. 주련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로 기둥[柱]마다에 시구(詩句)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 부른다고 했다. 좋은 글귀나 남에게 자랑할 내용을 붓글씨로 써서 붙이거나 그 내용을 얇은 판자에 새겨 걸어 놓는다.
무열사 숭모재 주련의 글씨는 석창(錫彰) 종무‧전례이사가 원로어르신들의 의견을 들어 창석서예원 원장 창동(昌東) 부회장의 채본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한 장의 크기가 가로 1척(약30cm) 세로 7척이다.
석창 이사에 따르면 다른 재실은 통상 여섯 기둥으로 되어 있으나 숭모재 기둥은 여느 기둥과 달리 일곱 기둥이라고 했다. 일곱기둥에 걸맞는 주련의 글씨를 찾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술회한다.
주련의 글은 장사숙(張思淑)의 좌우명으로 《송명신언행록 宋名臣言行錄》에 실려 있는 것이다. 사회의 도덕규범으로 삼아야 할 내용들을 가려 뽑아 만든 수신서 소학(小學)과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위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소학(小學) 가언(嘉言)편 광경신(廣敬身》편에는 장사숙의 좌우명을 아침저녁으로 읽어야 할 열네가지 계명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해설을 달았다.
『이 열네 가지는 내가 깊이 살피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써서 자리 모퉁이에 붙이고 아침저녁으로 보면서 자신을 경계하는 좌우명으로 삼는다.』.
서흥김문의 상징이 된 소학세향의 글귀를 안성 무열사에서 만나다니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張思叔 座右銘 아침저녁으로 읽어야 할 좌우명 14 소학 가언(嘉言▪아름다운 말) 광경신(廣敬身▪몸을 삼가고 그 뜻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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