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사랑의집입니다.
금년 한 해도 평안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다사랑은 금년에도 4가정이 분가를 했답니다.
한가정은 모자가정으로 7살 딸을 데리고 다사랑에 살다 집을 마련하여 분가를 했고, 지난 11월15일에는 아름다운 한 쌍의 새로운 가정이 탄생을 했지요. 10년이 넘도록 물가에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마음 졸이며 한 지붕 아래 한 솥 밥을 먹으며 같이 살다가 장가를 보내고 시집을 보냈답니다. 부디 잘 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신랑은 19세부터 간질을 심히 앓다가 갈 곳이 없어 다사랑에 입소한지 10년 이곳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에 걸쳐 서울 삼성병원에서 간질수술을 하고 분가를 했고 신부는 심한 조울증 등으로 가족들한테도 버림을 받고 남자들을 사귀였지만 아이만 잉태하면 바람처럼 사라지는 남자들로 네아이를 입양할 수밖에 없는 아픔을 겪었던 여인.
주위사람들도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사회 적응 훈련을 받으면서 마음이 열리고 서로 사랑을 하게 되어서 결혼까지 골인! 신혼 여행를 제주도로 다녀오고 지금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답니다. 저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고 뒤에서 여러분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일선에서 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사랑은 개인운영 신고시설이라 정부 보조금이 거의 없고 직원들의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경제적 형편이 아주 어렵답니다. 그러나 다사랑에서는 알콜로 고생하던 사람이 술을 끊고 직장을 찾아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기도 하고...
새사람으로 변화되기도 하지만 가정해체나 경제파탄으로 오갈
곳이 없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우르르 다사랑에 입소를 하시는 분도 많답니다.
나 혼자 살기도 바쁜 세상에 내 먹을 것 안 먹고 내 쓸 것 안 쓰고 다사랑에 도움 주신 분들 저는 갚을 길 없지만 하늘의 복과 땅의 복으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금년도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고 좋은 열매로 기쁨이 넘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새해도 건강. 행복하시기를. .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다사랑의집 가족을 대표해서 2014년 12월 원장 김남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