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무시단맥종주(완)
변변한 산이름 하나 없지만 어렵기는 타의 추종을 거부하는 80~170m 높이의 보은천 북쪽 산줄기를 답사하고 난후 귀신이 곡할 일을 경험하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언제 : 2023. 01. 30(월)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언양
영진5만지도 : 464, 465, 441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낙동정맥이 영남알프스로 들어가 가지산 신불산을 지나 울주군 삼남읍,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의 삼경봉인 영축산(△1081)에서 약0.3km 내려간 1000낮은둔덕 전 990안부에서 정동쪽으로 분기하여 1000낮은둔덕을 넘어 ㅏ자길(840)을 지나 △258.1(2.5)지점-삼성SDI울산공장(180, 0.5/3)-(주)오뚜기식품 35번국도(130, 0.8/3.8)-삼남읍과 삼동면의 경계점(130, 0.3/4.1)을 만나 1번경부고속도로(140, 0.4/4.5)-도로(150, 0.4/4.9)-14번밀양울산고속도로와 만나는 사거리IC(140, 0.4/5.3)-도로고개(130, 0.2/5.5)-고속도로IC(150, 0.3/5.8)-170봉(0.2/6)-ㅏ자길(160, 0.4/6.4)-도로고개(120, 0.6/7)-△156.8봉(0.9/7.9)-25번군도 무시고개(110, 0.3/8.2)-4번군도 마산고개(120, 0.9/9.1)-쌍수고개 도로(100, 1.5/10.6)-경부고속철도 쌍수터널 위(130, 0.2/10.8)-170봉(0.9/11.7)-경계능선 벗어남(140, 0.3/12)-원구수고개 도로 마을(90, 0.9/12.9)-80안부(1.2/14.1)-145.5봉(0.4/14.5)-70안부(0.5/15)-139.2봉(0.5/15.5)을 지나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대동마을 10번군도(40, 0.8/16.3)를 지나 영축산이 발원지인 보은천 대암호물이 태화강을 만나는 곳(30. 0.2/16.5)에서 끝나는 약16.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번 산줄기는 낙동정맥 영축산 언저리에서 분기된 이후 산이름이 하나도 없는 80m~170m 사이를 넘나드는 야산줄기가 영축산이 발원지인 상천천과 능동산이 발원지인 태화강 남쪽 산줄기를 이루며 역시 영축산이 발원지인 보은천과 합수점에서 끝나는 산줄기라 우리산줄기 이름짓는 방법 “제4원칙 : 그 산줄기중 산이름이 하나도 없는 경우 고개이름이나 능선상에 있는 마을이름이나 이름있는 바위 등 등이 있을 경우 그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울주군 삼남읍 신북마을에서 삼동면 원보은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이름이 영진지도상 처음으로 하나 나오는데 그 이름을 차용하여 낙동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낙동]무시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는 바다
[낙동]무시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더큰 지도로 정확하게 볼수 있다)
[낙동]무시단맥궤적1
[낙동]무시단맥궤적2
[낙동]무시단맥궤적3
진행경로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통도사입구 발렌타인모텔-신평버스터미널-통도환타지아입구-울주군 삼남읍 방기리 상천천-삼성SDI울산공장인근 삼거리-(주)오뚜기식품 35번국도-삼남읍과 삼동면의 경계점-1번경부고속도로-도로-14번밀양울산고속도로와 만나는 사거리IC-도로고개-고속도로IC-170봉-ㅏ자길-도로고개-△156.8봉-25번군도 무시고개-4번군도 마산고개-쌍수고개 도로-경부고속철도 쌍수터널 위-170봉-경계능선 벗어남-원구수고개 도로 마을-80안부-145.5봉-70안부-139.2봉을 지나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대동마을 10번군도까지
등로상태
통도사입구 주차장인근 발렌타인모텔에서 도로따라 삼성SDI울산공장 입구로 가서 이후 삼남읍 삼동면 경계능선까지 길따라 갔다가 이후 지저분한 가시 잡목을 헤치며 오르다가 공장들이 있는 도로를 만나고 도로따라 밀양울산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이후 4~5급길이거나 길 흔적이거나 좋은 5급길로 진행해 구수리 대동마을로 내려선다
독도 등 주의사항
시종일관 만만한 곳이 한군데도 없는 지난한 산줄기임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통도사입구 주차장인근 발렌타인모텔에서 도로따라 삼성SDI울산공장 입구로 가서 이후 삼남읍 삼동면 경계능선까지 길따라 갔다가 이후 지저분한 가시 잡목을 헤치며 오르다가 공장들이 있는 도로를 만나고 밀양울산고속도로를 벗어나 이후 [낙동]무시단맥을 따라 끝까지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구간거리 : 19.5km 접근거리 : 3.5km 단맥거리 : 13.5km 기타거리(헤맨거리포함) : 2.5km
구간시간 12:40 접근시간 0:50 단맥시간 8:10 기타시간(헤맨시간포함) 1:30 휴식시간 2:10
어제에 이어서 잠이 안와
무게를 줄인다는 미명하에 왕이 마셨다는 왕주를 홀짝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마눌 콜에 일어나니 5시인데
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이번에는 해가 두둥실 뜬 7시40분이네
2시간40분이나 예정에 없던 시간을 허비하고 나니
오늘 저녁이 걱정이로다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입구 사거리 발렌타인모텔 : 7:50
미리 챙겨놓은 배낭을 울러매고
어제와 똑같은 코스로
보은천을 지나
방터공원도 지나
삼성SDI 조금전
방기리 도로 삼거리에 이른다(130 3.5) : 8:40
접근거리 약3.5km 50분 걸렸다
우로 너른 1차선 도로를 시나브로 내려간다
거대한 삼성SDI울산어린이집을 지나
35번국도 사거리에 이르면
길건너 삼오돼지국밥집이 문을 열어놓고 있어
안그래도 속이 비어 미식거리며
사람을 슬슬 잡기 시작하여 곤란했는데
절호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 아닌가
얼른 들어가 내장국밥을 시켜먹는데
소주반주 생각이 굴뚝같으나
배낭 무게를 줄이려면 가지고 가는 왕주를 마셔야할 것 같아
오늘은 국밥만 먹기로 한다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아침이다
약간 역류 기운이 있기는 하지만 참을만 하니 맛있다
130, 4.2
35번국도 사거리 돼지국밥집 : 8:50 9:20출(30분 아침식사)
직진으로 가다가 길을 건너서
드디어 울주군 삼남읍과 삼동면의 경계를 만나는
130, 4.5
시렌탈건물 삼거리에 이른다 : 9:25 9:30출발(5분 휴)
그 건물 뒤로 비포장길로 잠깐 가다가 직진으로 경계를 따라 가야하는데
길이고 뭐고간에 장애물이 너무 많아 갈수가 없거니와
그다음 경부고속도로를 건너가는 방법에 문제가 있어
과연 어디로 가야 건너갈수 있을지 판단을 잘해야 한다
아무튼 나는 마루금은 아니지만
우로 휘어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웬만하면 지하통로로 나갈수 있다
그걸 노리고 거대한 방음벽을 바라보며 시나브로 내려가니
내 예상대로 고속도로를 건너는 비포장 지하통로가 있다
110, 4.8
1번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 : 9:35
비포장 엉망인 지하통로를 나가
좌로 고속도로가로 시나브로 오르다가
길은 없어지고 잡목을 헤치고 적당히 올라
고속도로변 논바닥으로 내려서 오른다
비석만 있는 평장묘지가 있는 개활지가 나오고
130, 5.6
10:00 10:05출(5분 휴)
평토지를 가로질러 나가다보면 중장비가 올라와 온땅을 헤비놨다
현장사무실 앞 굳게 닫친 건설철판넬 문이 나온다
나갈수 없으므로 뒤돌아 현장사무실 좌로 나가면 그냥 나갈수 있다
130,
2차선도로 본능선 : 10:10
여기서 우쪽 좀 떨어진 곳에서
공장지대를 감싸며 좌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각종 장애물로 갈수 없을뿐만 아니라
가보았자 능선도 아니다
좌로 도로따라가는 것이 아닌 것 같지만 능선이다
잠시 가면 좌우로 새로생긴 14번밀양울산간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내가 가고 있는 도로가 그 고속도로 밑으로 통과하게 되는
일종의 IC다
내 지도에는 없는 도로다
아마도 몇 년전에 새로 생긴 도로인 것 같다
130, 5.9
14번밀양울산간고속도로IC : 10:10
여기서 거리를 잘못 판단해
우쪽 IC길로 오르다보면 차단기로 막혀있고
우쪽 산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을 올라가면
절개지가에서 관리용문으로 막혀있지만
잠기어 있지 않아 열고 끝까지 오르면 막판에 산으로 터져있다
이 근방이 5만분의1지형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이 잘 안나와
현지에 가서 그려보자고 나서기도 했지만
영 자신이 없다
거기다가 지도에는 없는 고속도로가 나타났으니
더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고속도로순찰대에 걸리면
잘못하면 과태료나 벌금을 물을수도 있으니
몸과 마음이 더욱 위축되는 것이다
아무튼 그 봉우리가 이근동에서 제일 높은 190봉이며
아마도 연봉이라는 봉우리가 아닐가 생각되는데
자신은 없다
그런데 올라가다가 보니 더 이상 연결이 안되는 것같다
즉 무시단맥 능선이 아닌 것이다
뒤돌아 내려와서 아직도 상황판단을 못하고
다시 고속도로 갓길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있던 순찰차에서 빨간옷입은 단속원이 길을 건너온다
제발 좀 나가달라 나는 더가다 저쪽 산으로 붙어야 된다
길이나 아느냐 그 어디에도 나가는 방법이 없다
더구나 고속도로안이라 위험하다
얼마나 더가야 고속도로를 벗어날 수 있느냐
40분 정도 더가서 휴게소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사람과 차가 같이 갈수는 없다
제발 봐달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기 저산으로 붙으려고 한다
높은 고속도로 경계철책 때문에 못나간다
응원군을 요청했는지 한명이 더 건너온다
이제는 방송까지 해대며 무전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겁을 주기 시작한다
벌금을 낼수도 있으니 빨리 돌아나가란다
자기네들이 안전하게 안내를 해서 나가는 것을 보고 보고해야한단다
그래서 도저히 방법이 없으니 어쩔수 없이 뒤돌아 나가
IC입구에서 되돌려보냈다고 무전연락을 하고
나는 하여튼 잘못했으니 못갈바에다 미안하다는 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
멋쩍은 미안을 표하고
고속도로 밑으로 나가는 터널을 통과해
잠깐 도로따라 내려가니 우쪽 고개를 넘어가는
지도에는 없는 1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 그길로 고개를 넘어가며 보니
높은 고속도로IC가 돌아가고 있으며
고속도로위에서 보았던 그쪽 산줄기는
본능선과 연결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그 190봉이하 고속도로에서 헤맨 것은
단맥능선이 도로따라 당분간 이어지는데
그 거리 판단을 5만지형도 가지고는 그릴수가 없어서
현지에서 찾는 과정에 잘못 들어간 것으로 판명이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그곳에서 순찰대원을 만나지 못했다면 엄청난 고생을 한연후에
뒤돌아 나왔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이 자리를 빌어 겁주신 순찰대원님들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뒤돌아 고갯마루에서 우쪽으로 드너른 평토지로 올라
우쪽으로 돌며 능선을 이어가는데
도깨비풀가시가 온몸에 붙어서 이리저리 찌르니 불편하기 짝이 없고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데다
나중에는 빽빽한 대숲을 뚫고 나가는 고생을 하고
170봉을 쳐다보며 고속도로 고생끝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직은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일렀다
다시 고속도로 진출입로 램프를 만나고 진행불가라
다시 뒤돌아 고갯마루에서 원래 큰도로로 내려가
우로 도로따라 그 높은 고속도로 진출입로 램프 밑으로 나가자마다
우쪽 산으로 무조건 오른다
고속도로에서 헤맨거리 포함 약2km를 1시간10분이나 헤매고서야
제자리를 찾았다
후답자분들은 나같은 우를 범하지말고
사거리에서 의심없이 터널을 통과해 고속도로를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5분이면 족할 거리입니다
120, 7.9
고속도로를 벗어난지점 : 11:20
키작은 편백 몇그루를 지나자 길은 없어지고
철탑에 이르면서 본능선에 이르게 된다(160 8.1) : 11:30
길은 없지만 그럭저럭 오르면
펑퍼짐한 170봉 : 11:35 11:40출(5분 휴)
좌로 내려가는데 길은 여전히 없다
좌로 밭같은 개활지가 되면서 조망도 터지고
경운기길을 만나서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160 9.1) : 11:45 12:00출(10분 헤맴)
누운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경운기길은 우로 휘어서 이어져서 무심코 따라가다
아닌개벼 뒤돌아 누운 멋진 소나무 한그루 있는 곳에서
5급길로 직진으로 오른다
좌쪽이 개활지인 능선을 살작 오르다
영축산불능선을 목이 빠져라 쳐다보며 쳐다보며
140안부 : 12:05 12:10출(5분 휴)
150둔덕을 2개넘어 내려가면서
고개 좌쪽으로 목장건물들이 있는 것 같고
풀어놓은 큰개들이 천방지축으로 짖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들어와 고갯마루로 내려갈수가 없다
그래서 개들을 피해 우쪽 사면으로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 우쪽으로 비켜서 내려갔다(120, 9.5) : 12:20
바로 그 내려간곳에서 오르는 5급 좋은 길이 올라가고 있어
그넘의 개들이 길안내를 해준 것 같아 고맙다
에구 조금 오르니 바로 뒤를 열심히 쫒아오며 또 그 난리법석을 떤다
좌쪽으로 흐르는 상천천과 나란히 능선은 계속되고
좋은 길이 우쪽 사면길로 이어지며
능선이 좌쪽으로 태극능선으로 휘어지며 엄청나게 어려운 능선을 잘 찾아가
ㅓ자안부(120) : 12:35
156.8봉은 삼각점은
지저분한 곳에 흔적만 있을뿐 아무것도 찾을수가 없다
10.5
△156.8봉 : 12:50 12:55출(5분 휴)
막판에 묘지오르는 길로 내려가
좌로 가면 신북교 우로 가면 원보은마을로 가는
10, 10.8
2차선도로 무시고개 : 13:00 13:05출(5분 휴)
5급좋은 길로 오르다가 묘에서 길은 없어지고
시나브로 한없이 올라 160둔덕을 내려가
우쪽이 드너른 공터인 150안부에 이른다
직진으로 올라가는 끝에 목장건물이 보여서
그리로 못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능선 우쪽으로 나가면
좌쪽으로 목장내부 건물로 들어가는 안부에 으러러
그길로 들어가서 목장단지를 가로질러 나가면 되는데
넘의집이라 갈수도 없고
우쪽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도면상으로 도저히 그 다음 고개로 내려설 길이 안보여
그대로 뒤돌아 내려와
ㅏ자안부 : 13:40 13:50출(10분 헤맴)
비포길로 좌쪽 목장 건물 뒤퉁수만 보이는 곳으로 가면
목장건물 좌쪽으로 도깨비풀 억새풀 잡초 무성한 너른 길을 나가
막판 칼날 절개지벼랑 흙이 무너져내려
아예 좌쪽 사면으로 나가며 닭장이 있는 능선에 이르고
높은 감시초소를 넘어가도 되고
나는 편한맛에 약간 비켜서 우쪽으로 내려가
목장내부 도로에 이르고
정문으로 나가 도로따라 내려가
120, 12
2차선도로 마산고개 : 14:00
고갯마루는 건물 절개지 옹벽 철책이므로 올라갈수 없고
좌로 잠깐 내려가 절개치철책이 끝나는 지점에서
올라가는 좋은 길이 있다
그길은 묘까지만 있으니 묘까지 갈 필요도 없이
건물 옆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길없는 길을 오른다
160둔덕을 넘어 우로내려가다보면
우쪽이 엄청 높은 절개지 절벽 아래
쓰레기장 같은 곳에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바로 그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칼날같은 능선을
부러지기 알맞은 잡목을 잡고 다리는 오도바이를 타는데
미끄러져 떨어지기 딱좋은 상황이라 뒤돌아갈수도 없구
진퇴양난이로다
우쪽은 완전절벽이니 더 볼 것도 없고
좌쪽 절벽을 보니 조금 아래 횡단하는 길흔적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자라고 있는 나무를 지지대 삼아
몇m 앉아서 비비적거리며 길 흔적으로 내려섰다
그런 곳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단의 주의를 기울이며
절개지 절벽 끝나는 곳으로 올라서니
이번에는 전기선을 만나고 감전주의 통행금지란다
절개지끝 : 14:25
그 전기선이 망가져서 낙엽위로 내려앉아 있어
능선을 넘어서까지 침범한 그 전기선을 쉽게 건너다니며 오르다가
좌쪽이 천만길 절벽인 능선을 조심스럽게 오르며
삼남읍의 시가지가 상당히 깨끗하게 보이고
그뒤로 밝얼단맥 능선이 유려하다
170봉 : 14:30 14:35출발(5분 휴)
길흔적이 나오지만 가시 잡목이 죽을 맛이고
계곡같은 ㅏ자안부(120, 12.9) : 15:05
둔덕넘어 140봉 : 12:15
십자길에 이르면 : 14:20
앞 둔덕으로 진행해 보았자
마지막 도로로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좌쪽 계곡으로 내려가듯 내려가다보면
판자인지 콘테이너박스인지로 지은 집인지
아주 조그만 집이 한 채있는 너른 1차선도로
100, 13.5
쌍수고개 도로 : 15:30
임도길로 오르다 낮은 둔덕을 하나 살작 넘은
약간의 공터가 있는
KTX경부선 쌍수터널위(130, 13.7) : 15:40
160봉을 좌쪽 사면으로 넘어가 : 15:45
ㅏ자 경운기길이 있는 150안부 지나
삼경봉인 160봉(14.1) : 15:50
좌쪽 아래 나뭇가지 사이로 KTX울산통도사역이 내려다보이고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십자안부(120) : 15:55 16:00출(5분 휴)
좋은 산책로 같은 4급길이 나오고 그길을 따른다
140봉을 오르다가
우쪽 사면으로 꽃한뭉텅이가 심겨져 있는 곳이 보이면
그리로 가보면 곧게 올라간 소나무 한그루 밑에
아주 조그만 둘레석을 깔아놓고
그 옆에 조화지만 년년세세 변하지 않을
너무 예쁜 꽃 한뭉텅이가 심겨져 있다
수목장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작금에 수목장이랍시고 조그만 나무 한그루 심어놓고
기천만원씩 부르는 것이 값인 사회는 아닌 것 같아 서글퍼진다
여기서 들어간 돈이라면
소나무야 지천으로 깔린 것중 하나 골라잡으면 되는 것이고
둘레돌 몇개 가져온 것과 꽃값 정도지
별도로 들어간 돈은 없는 것 같아
이런 수목장을 할 생각을 한 상주들의 긴안목에 갈채를 보낸다
아늑한 곳이 마음에 들어 둘레석에 앉아
그 지고 다니던 왕주로 고시레도 하고
밤빵과 포도로 힘을 비축하고 일어선다
130, 14.4
수목장 : 16:05 16:40출발(35분 휴식)
낮은둔덕 넘어 안부에서
길은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갈림길에서 좌로 오른다 : 16:45
능선 만나서 170봉 전 Y자길이 나오면
우쪽 사면으로 나간 능선 : 16:50
안부에서(140, 14.9) :16:55
직진 경계능선은 4급 좋은 길이 계속되고
단맥능선은 좌쪽 5급길로 산기슭을 돌아나간다
지금까지 계속되던 경계능선을 벗어나
순수한 언양읍내로 들어가 진행을 하게된다
살그머니 오른 150둔덕 : 17:05
시나브로 진행하다가 길이 좋아지면서
능선 우쪽 사면길로 4급길이 이어진다
수종갱신 개활지가 계속되고
좌쪽으로 상천천과 태화강이 만나는 지점
구수ic 복잡한 도로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정신이 없게 복잡하다
120안부 : 17:10
좌로 대도시 같은 아파트들이 조망이 되고
130둔덕을 좌측 사면길로 내려가는데
큰 개한마리가 슬슬 내 앞으로 다가온다
짖지않는 개가 위험하다는데 딱 지금이다
마음은 어름처럼 굳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나도 스틱을 휘두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가다보니
상대적으로 개와의 거리는 지척으로 바뀌었는데도
개는 자리양보를 할 생각이 없어보이고 짖지도 않으니
그렇다고 무서운 침묵은 계속될수 없어서
내가 먼저 큰기침을 하면서 야 너를 해칠 생각일도 없다
그냥 지나가기만 할테니 자리 좀 비켜주라 그런 말을 하면서
나도 한치의 망서림도 없이 내려가면서 서로 마주칠 그순간
인기척이 들리고 쥔장같은 영감 한사람이 고갯마루에서 올라온다
그래도 개는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들리는 말 그래도 물지는 않는다며 그대로 내려오라는 시늉을 한다
어찌되었든 안내려갈수 없으니
스틱을 꼬나잡고 물을 기색이라면 나도 공격을 할 태세를 잡고
그넘의 개를 스쳐지나가는데 진짜로 물지는 않는다
영감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어색함을 지나기 위해서 쓸데없는 말을 한다
여기서 대동마을까지 가려고하는데 길은 있나요
에구 곧 밤이 올텐데 그냥 내려가세요
에그 길이 있으면 밤이더라도 괜찮습니다
나를 따라서 개와 같이 내려오니
원구수고개 마을이 고갯마루까지 이어져 텃밭을 일구는 민가 몇채가 있고
그중에 고갯마루에 있는 이영감 집 앞으로 올라가는
경운기길로 올라가야 한다
그 영감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 외 진입하는 방법은 조금 고생해야할 것 같다
90,
1차선 도로 원구수고개 : 17:20
130봉 : 17:30
100안부 : 17:35
130봉어깨(120) : 17:45
ㅓ자갈림길로 내려가면서
유일하게 하나 나오는 울부경 표시기가 반갑다
무슨 뜻일까^^
아마도 울산 부산 경주 걷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의 모임
그런뜻이 아닐가 생각된다
여기저기 널린 까만무더기들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벌채해서 연기로 그을려 소독해서
병이 번지지 못하게 봉인을 환 것이라고 한다
폐무덤이 있는 80안부(16.7) : 17:55 18:00출발(5분 휴)
지금까지 잔광으로 오면서 몇 번이고 넘어질뻔 해도
랜턴만 준비하고 잔광으로 계속 진행을 한다
좌로는 천만길 바위벼랑이라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뾰족한 130둔덕 : 18:20
좌쪽 뒤로 고속도로와 얼킨 주변 불빛들이 휘황찬란하고
둔덕 넘어
110안부 : 18:25
145.5봉(17.3) : 18:35
110안부 : 18:40
좌쪽 울타리를 따라올라
130봉 :18:45
울타리 끝나고 길은 나빠지고 5급길로 내려가다
좌쪽 길없는 가시 잡목을 쥐어뜯으며 내려가는데 죽을 맛이다
100십자안부 : 18:55
살짝 오르다가 좌로 내리면(17.8, 19:05) : 19:05
80안부(17.9) : 19:10
좌로 24번국도의 시원한 야경을 내려다보며
절벽인 능선을 조심스럽게 올라
139.2봉(18.5) : 19:35 19:45출(10분 휴)
과수원길로 내려가는데 이상하게도 길은 보이질 않는다
철탑이 있는 110안부 : 19:55
마지막 등고선상120둔덕을 넘지 않고 길은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철책 뜷린곳에 그 부울경 표시기 하나가 반갑고
너무 빨리 우쪽 사면길로 내려가는 것같아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사면길을 계속 따라가다 힘에 부쳐
그냥 내려갈수 있는 곳을 골라 우로 내려가버린다
나중에 길은 없어지고 적당히 내려가
묘지가 나오고 길 같은 곳을 내려가다가 또 길이 없어지고
가시 잡목 넝쿨 등을 조심하며 헤치고 내려가면
도로양쪽으로 높은 철책을 쳐놓은 곳에 이르게 되고
군부대는 없는 것 같고 아마도 멧돼지 출몰 예방용 철책인 것 같다
당황하지말고 근방 철책을 살펴보면
밖으로 잠겨있는 작은문을 발견할 수 있다
손을 넣어 문을 열고 나가 다시 문을 닫아 놓는다
50 19
우쪽 사면길 도로 : 20:10
비록 마지막에 밤이 되는 관계로 탈출 비슷하게 하고 말았지만
후답자님이 계신다면
마지막 120둔덕을 넘어서 태화강을 건너는 대암교를 거쳐
합수점까지 답사를 부탁드리고 싶다
좌로 도로따라 시나브로 내려가
갈림길에서 좌로 내려가야하는데 그곳은 깜깜해서 길을 놓치고
직진으로 내려가니 길은 끝나고 계단을 내려가
배드민턴장 팔각정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쉬고 있던 젊은이에게 택시한대를 부탁하는데
내헨폰을 가지고 전화만 걸어가지고 나를 바꾸어준다
그래서 설명을 하는데 안내양 하시는 말씀
그곳은 범서읍이라 갈수 없다네요
여기도 구역 때문에 오고 못가는 택시제도가 있는 모양입니다
손님은 일고의 제고도 없는 지독한 개인영업주의
적페중에 적페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여기는 범서읍이 아니라 언양읍이다
택시콜 안내하는 여직원이 무신 말도 안되는 말이냐 성질난다
그렇다고 그리 말할 수는 없는 일이고
혹시나 내가 잘못 설명한 부분이 있을가 싶어
젊은이에게 전화를 아예 넘겨서 도와달라고 했다
어떻게 어떻게 어렵게 설명이 되었고
뒤돌아서 올라가면 우로 내려가는 도로따라 내려가
24시편의점앞에서 기다리란다
50, 19.2
배드민턴장 : 20:15 20:25출발(10분 휴)
불이나게 뒤돌아 시꺼먼 곳으로 나가니
2차선도로가 눈안에 들어오고
처음부터 그도로가 보였다면 배드민턴장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열나게 빨리 내려가 10번군도 삼거리에 이르자마자
택시 한 대가 좌회전하며 내앞으로 와 얼른 손을 들고 탑승했다
40, 19.5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대동마을 10번군도 대암교 인근 : 20:30
그후
15분만인 20시45분에 울산통도사KTX역에 도착했다
배는 엄청고픈데 시간은 30분밖에 없고
할수 없이 제일 간단한 물만두 비슷한 것 하나 시켜
또 왕주를 물병에 따라 같이 마시며 배낭 무게를 줄인다
그러고보니 어느덧 왕주도 어제 저녁부터 마셨더니
벌써 반이상을 마셔버린 것 같이 물병에 반도 안남았다
드디어 21시23분 행신까지 가는 KTX를 타고 가다가
눈앞이 흐려 안경을 찾았는데 어디가고 없다
옷이고 배낭이고 전부 탈탈 털어 찾아도 없다
망연자실 어디다 두고 왔을까
배드민턴장
아니면 택시안
아니면 만두집
아니면 대합실 의자위
그거도 아니라면 마지막 탈출할 때 잡목에 걸려서 벗겨졌다?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으니 그건 아닌 것 같고
도대체가 안경을 놓고 올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배낭을 다시 정리하고 안경을 포기해 버렸다
이로서 엊그제 넘어져서 아작난 안경과 이번 안경 모두다 없어졌는데
백내장 수술한 눈이 제대로 시력을 찾는다고 보고
그 과정중에 다시 그 비싼 다촛점안경을 맞출수가 없다
결국 불편하더라도 그냥 다닐 수밖에 없이 되고 말았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배낭안에 쵸코릿이나 하나 꺼내먹으려고
배낭머리를 열려고 보니
그 위에 잃어버린 안경이 자태를 과시하고 있질 아니한가
귀신이 곡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말이 안되어도 그게 사실이니
이를 어쩌리요
이게 초물리적 현상인지
정말로 KTX귀신의 소행인지
아니면 우주인의 장난질인지
정말로 답답하고 귀신이 곡할 일이다
#[낙동]무시단맥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