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단에 고함
주도홍 (2016.08.15.12:16)
예장 합동을 위시한 보수 교단에 속한 신학 교수와 목사들은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여성 목사 안수를 반대하는 것일까? 과연 그것이 성경적이라고 믿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일까? 과연 그들은 진심으로 “여자들은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그러는 것일까? 그것이 절대 변할 수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믿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들의 이념이며 고집인가?
그러면 왜 그들은 여자 사역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교회 사역에 참여시키고 있나? 왜 MDiv 과정에서 여자 학생을 뽑고 있는가? 그냥 여인들에게 주방일이나 시킬 것이지, 대표기도를 하게 하며, 헌신예배 사회도 시키는가? 왜 그들이 여전도회 회장을 하게 하며, 주일학교 교사를 시키는가? 왜 여자들을 강사로 모셔 교회 앞에서 간증하게 하는가? 왜 담임목사가 휴가 떠나며 여전도사에게 새벽기도회 설교를 부탁하는가? 어떻게 그들은 “예수 안에서 여자나 남자나 차별이 없다.”고 설교하는가? 아니면 교단의 노선이기에 가족들을 생각해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왜 17세기 화란 개혁교회에 속한 가장 엄격했던 위트레히트대학교 신학교에서 여자 교수가 강의한 것을 모르는가? 왜 17세기 독일 브레멘 개혁교회가 공식적으로 여자 사모에게 성경공부를 인도할 수 있게 허락한 것을 알지 못하는가? 그것도 칼빈의 아내가 사역에 참여한 것과 사도행전의 브리스길라가 가르쳤던 것을 근거로 하면서 말이다.
한국 교회 안에서 모든 여자 성도들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결코 잠잠하지 않음을 모두가 안다. 그만큼 막강한 그룹이 여성도들이다. 그만큼 그들의 발언권이 교회에서 막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자들은 잠잠하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여자들을 신학 교수로 세우지 않고 목사안수도 줄 수 없다고 말한다면, 한 마디로 그들은 위선자요, 거짓말쟁이다. 어쨌든 할 말이 없다! 만약 그것이 진리라고 믿고 그렇게 산다면! 그런데 오늘 그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총회 결정은 그렇게 하고 있다.
주여, 저들은 저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