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근무후 즉시 출발 새벽두시 김천도착부터.
둘째날
올해도 변함없이 동생들 내외는 산소에 모였다
부지런함과 어르신을 아는 우리가족사는 각자 가정에서도 모범이니
얼마나 큰 보람되고 고맙고 감사한지
오빠되는 내 자랑꺼리 1호다.
한시간여 거리인 여동생 시부모님 산소까지 우리동생들 모두는 함께했다
세째날
내 초등교 담장밖 해평성당
역사는 깊다
신라불교가 처음 터잡은 도리사가 있고
해평윤씨 일선김씨 해평김씨 해평길씨 등 유교적 기반의 보수가 강한곳에
우리가 초등 입학즈음 설립되고
중고교 뒤쪽인데
50년을 훌쩍 넘어서 방문하고 첫미사를 드렸다
그림같은 실내외 모습에 깜짝 놀라고
미사후 아이스크림을 나눠 주고 있음에 두번 놀랐다
신부님과 한참 이야기 나눈뒤 시골에 오면 다시 미사에 오리라 약속후
동기생이 없음에 조금 아쉬움이...
정상의 토깽이ㅡ메일로 보내주는 이곳의 인증샷은 다르다
대구 앞산공원을 바람 한점없어서 온몸을 적시며 군대친구랑 산행후
맛집에서 포만감으로 응대.
저녁엔 한동네의 절친과 동석한 여친과 내당동 맛집에서 맥주한잔후
그 전에 언제왔던지 기억도 없는 노래방꺼정...ㅎ
네째날
낮엔 친구네서 가까운 천문대까지 드라이버ㅡ오가는 길이 넘치는 낭만코스
뭣이든지 화끈하되 정도를 주장하는 친구는
위암 대장암에도 그런 화끈함으로 버텨내어서
새벽 세시까지 이야기꽃으로 회포와 감동과 내게 모범적이고 표본적인 삶에의 대응 지표를 안겼다
주렁주렁 은행 열매가 오뉴월 버들가지처럼 풍성해서
빛을 뿜는다
집앞에 따로 설치된 트이되 오붓한 공간
언덕위의 집 같은 친구네
과일 저장고와 그 아래는 저녁시간의 만찬과 얘기 꽃을 피우기 너무 좋다
다섯째날
산청의 친구와는 점식만 함께후 곧장 영광으로 직행
(유명을 달리하는 주변의 소식에...)
저수지 아래쪽은 친구집,
저수지 맞은편엔 다른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편션을 지어놨다
월랑루의 백일홍, 배롱나무가 맘껏 붉어서 좋다
귀촌해서 사는 친구네 집앞 저수지
영광의 월랑산 아래 월랑루(月郞樓),
집성촌의 서당이었다네ㅡ학교는 커지고 많아지고 다양해졌어도
그때만큼 인성교육이 자리잡지 못한 아쉬움에 대한 공감을 무엇으로 달래야 할까....
내자식보다 우리들의 자녀로 키워내면
나도 그도 그 자녀들도
서로 모범적이게 되고
그렇지 못한 이에겐 두려움 때문에
나이지게 될 터인데
우린 각자로 변한 모습 때문에
모두가 헛수고와 고통만 더 감내하게 된다.
예고없이 갑자기 찿아들었는데도 반겨주는 친구,
다음에 우리 쥐띠들이 함께하자는 약속을 남기고 각자 자리로...
가마미 해수욕장ㅡ예전 모습을 상상하며 들렀지만 지금은 별로여서
곧장 변산반도쪽으로 드라이버.
전주로 오기전 검색해서 찿은
개암힐림 찜질방ㅡ한때는 엄청 유명세를 누렸을 모습일만큼 꽤 괜찮은 곳인데
지금은 그냥...하지만 2층은 너무 안온해서 혼자서 만끽.
가족들은 죽음으로 몰리고 집터는 연못으로 변해질 만큼 우리의 역사는
천주교에 대한 반감이 너무 컸다
이때 서양문물을 받아들였다면
그 이후 역사는 수치스럽게 기록되지 않았을것을....ㅠㅠ
한국천주교 발전을 위한 희생의 댓가가 참혹했음을 증명하는 곳이다
하루 종일 나와함께 성지를 오가면서 맛집도 들린 누님
카타리나 정희.
묵주와 교리와 성물을 잔뜩 준비해와서
누나로 부터 시작된 믿음생활에 더더욱 박차를 가할 시간과 날만 주어졌다
초남이 성지는
조선천주교 최초교리당이다
나바위 성지 모후
전시실엔 초창기 카톨릭의 역사가 풍부하게 비치되어 있다
남녀신자의 구분이 지어진 모습이 옛스럽고 내부모습도 너무 정갈하고 고풍스러워
기도후 넋이 나간듯 한참을 앉아 있었다
성모님이 들어선 계기도 신령스럽지만
자태가 주변과 어우러져 그냥 빠져든다
주변이 바다일때 우뚝선 그곳엔 망금정에 서서
인간사 애환과 시름을 달랜듯.
유명세만큼 많은분이 오가니 정결하고 넓은 공간이 베리굿.
하루일찍 돌아와서 남겨진 먹거리랑 텃밭을 정리하고
가을 무우와 배추 그리고 쪽파도 심으며 근무로 돌아가기 위한 여독도 수돗물을 덮어쓰면서 날렸네
♡♡♡♡♡
아버님 기일을 맞이하면서 추석전이고 해서 나선 발걸음이요
퇴직전 마지막 여행되리라 여겼어도
기회만 되면
위의 가족과 친구들은 늘 한결 같아서
과연 멈춰질까..?
특히 우리가족들은 넘치는 정 때문에
늘 든든하고 따스하다
무엇이 되는게 중요하지 않고
무엇이든 하려하고
인가관계엔 배려하고
남에게 거슬리지 않는 모습으로..
하지만 좀 더 나은 길 위에서 유영을 위한 조언만은 서로 나누고 싶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