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생후 6개월 만에 서울의 어느 골목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입양 기관에 인도되어 4살 때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앨버트, 로이스 뮤어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그때부터 아이의 이름은 킴 뮤어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낯선 땅에 가게 된 킴 뮤어는 또다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한밤중에 일어나 양부모의 침실 앞에 와서 한참을 서 있다가 방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다행히 그녀는 양부모와 두 명의 양오빠들과 한 가족으로 살면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녀의 양아버지 앨버트는 아이스하키 코치였고 두 양오빠도 하키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그녀는 스케이트를 시작해서 일찍부터 남다른 소질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코치의 길을 선택하여 현재 미국, 캐나다 등의 빙상 국가 대표 선수들을 양성하는 최고의 코치로 명성을 떨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아이, 다시 버림받을까 두려워 양부모 침실 앞에서 밤늦게 서 있던 아이를 오늘날 세계적인 스포츠 코치가 되어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게 만든 힘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뮤어 부부가 한 아이를 버림받은 인생에서 존경받는 인생으로 변화시켰듯이 우리도 제2의 킴 뮤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주변을 살펴보고 사랑으로 그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한 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