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항제(일호)
모르는 전화가 계속 울려 그냥 지나치다가 엊그제는 폰을 열어 보었다.
당신이 누구, 누구냐? 나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렇다고 하자. 다짜고짜 야! 이 친구야 전화 좀 받아라고 호통을 쳤다.
나, 누군지 알겠나? 누구세요? 하자. 내 목소리도 잊었나. 큰 일 났네.
나, 항제, 항제야. 우보 고향친구. 아! 너 항제구나.
너 살아있네. 하면서 반갑게 얘기를 나누었다.
경북군위군우보면 나호2동(애칭:진밭골)이다. 지금은 당당하게 대구광역시가 되었지만 그 때는 경북에서 청송, 울릉과 함께 가장 오지로 소문난 곳이다.
70세를 갓 넘어 고향을 찾았을 때, 초등학교 동기들은 대부분 저세상으로 떠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외지로 나온 친구들과 만나 왔지만 그들도 소식 없는지가 오래다.
전화 온 항제는 바로 이웃에 살면서 초등학교 한 반 친구였지만 고향 떠난 후 모르고 지낸 세월이 반세기가 넘었다.
옛날 고향에 가설극단이 와서 노래자랑을 하면 항제도 종종 노래를 불렀다는 소문은 들었다.
그랬던 항제가 외지로 전전하다가 오래전 인천시에 이름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회장)이라고 하면서 내 노래 들어본 적이 있나? 했다.
시골 노래자랑에서 부르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은 난다. 하자. 큰일 났네. 내 노래를 들어보라고 하면서 시디를 보내준다고 주소를 물었다.
한국 가수협회 원로로서 가요무대 등에도 출연하고, 동료 가수들과 만남이나 모임을 가질 때는 자기 식당을 애용한다고 했다. 친한 가수들이 주로 누구냐고 하자. 이름을 말하면서 대부분 유명가수라고 했다.
언제 인천 오는 길이 있으면 꼭 들려달라고 하면서, 지금도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자기 노래가 많이 뜨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부탁은 나이든 노년에는 흘러간 옛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이 심신건강에 좋으니까 자기 노래도 들어보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노래가 좋다는 것을 알고 친구와 노래방을 찾아 부르려고 해도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 흉내만 짖다가 나왔다.
이제는 이를 계기로 흘러간 노래지만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Healing을 받아볼 생각으로 아래와 같이 그의 힛트 곡을 올려 보았다.
되는 날까지 Go! Go!
★ 이별의 인천국제공항
https://youtu.be/WKfappFN0rc
★ 울고넘는 박달재
https://youtu.be/DNNDQdxorwU
★ 마지막 여인
https://youtu.be/udi_DZJPMiA
★ 꿈에본 내 고향
https://youtu.be/yhVo6ZVGEK0
★ 나는 울었네
https://youtu.be/SN-y2L3p1mI
★ 목포의 눈물
https://youtu.be/OwFvaTNqnes
★ 애수의 소야곡
https://youtu.be/0wEjASdsoCE
★ 비내리는 고모령
https://youtu.be/9pWJm9WMZOA
★ 청춘고백
https://youtu.be/bXyGdDVKVEg
★ 한많은 대동강
https://youtu.be/qpuKezV0RqY
★ 황성 옛터
https://youtu.be/X-sAVrFdCYM
★ 해운대 엘리지
https://youtu.be/_Xk-bJ6YjqY
★ 번지없는 주막
https://youtu.be/Ddk2RAeKj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