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번째 산행기▷
◁사량도 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 종주기▷
일시: 2003.08.03 일요일
날씨: 아침에는 흐렸으나 낮 부터는 폭염
산행자: 나와 아내
車의 길: 통영-도산면 가우치 선착장
산행코스: 돈지마을-사량도 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사량면 사무소
산행시각
08:15돈지 초등학교 08:43아침식사 9:20능선 10:10지리산정상 10:30폭염 11:25이정표 11:40이정표 12:20가마봉 12:50가짜옥녀봉 13:10옥녀봉 13:30하산길에서 13:50팽나무아래 평상
< 산행거리 약8km 산행시간 5시간35분>
산의 내력
사량도는 지도상으로 위에 있는 윗섬과 아랫섬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윗섬에는 지리산과 옥녀봉이 불끈 솟아 있고, 아래섬에는 칠현산이 일곱봉우리를 펼치고 있다. 또 사량도 주변에는 대섬(죽도), 노아도, 누에섬, 나비섬(잠도), 수우도 등의 섬들이 흩뿌려져 있다. 사량도 지리산은 처음에는 지리망산으로 불려졌다. 지리산을 조망하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러다가 현재는 망자를 빼고 그냥 지리산이라 부른다. 이것은 육지의 지리산에 비해 뭐가 부족하겠느냐는 자신감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 산행기 ▲
오늘은 고향이나 다름 없는 사량도 (통영군에 속함) 지리산을 등반 하는 날 이므로, 다른 날 보다 긴장감 이 떨어지는 것 같다. 다른날 보다 좀 늦게 일어나 눈을 뜨니 그래도 4시40분이다. (5시에 알람을 맞춤) 일어나서 TV를 켰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어제밤 2시에 등판 했기에 경기 결과가 궁금 해서..) 결과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패전 이었다.
아내를 깨어서 준비를 하니 6시 8분에 통영을 출발하여 도산면에 위치한,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하니 6시40분인데 주위에 주차된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기야 통영에 살면서 오늘 처음 사량도를 가고,가오치 선착장도 오늘 처음 와 보았다. 많은 車들이 길가에 주차해 두었는데, 아마 선착장에는 주차공간이 없나보다.(滿車 로 생각) 우리도 아예 길가에 차를 주차했다. 미리 지레짐작으로..
( 가오치 선착장으로부터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고, 나중에 보니 내려가도 되는데, 괜히 고생만 했다 .)
가오치 선착장에 내려오니 날씨가 후덥지근 한 것이, 오늘의 산행이 고행산행이 될 것 임을 예고한다. 그런데, 선착장 아가씨는 매표도 하지 않고 자기 일만 한다.
흐미,더운 거~~
06: 50 사량호 탑승(07:00 출발)-(07:40도착)
車탑재 27대를 할수 있는 배( 선두가 인천 상륙작전시 상륙정 모양으로 개페가 됨) 로서 승선 인원은 모르겠고 선장님 한테 물어보니,132 톤이라는데, 132톤이 이렇게 큰데, 몇만톤 하는 호화 유람선은 얼마나클까? 우리는 갑판에 앉아서 시원하게 바다 바람을 맞으며 가니 별로 덥지 않다. 흰 물살을 그리며 달려오니, 그리 오랜 시각이 되지 않아 사량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07:40 사량도 上島
왼쪽에 보이는 섬은 下島이고 오른쪽이 우리가 하선 해야 할 上島인데. 우리는 남들 다 내리고 난후 천천히 하선 했다. 사량호는 다시 下島로 향해 항해하고..(하도까지는 10분거리)
08:00 털보 아저씨(횟집 주인)
천천히 내렸으므로 도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벌써 손님들을 다 태우고 돈지쪽으로 가버렸다. 선착장에서 한500m 걸어가는데 같은 등반객 차림의 부부와 4명의 젊은남녀혼성 팀이 따라온다. 오른편을 보니 횟집인데, 내가 돈지 가는 버스를 묻자. 벌써 가버렸단다. 언제 다시 오느냐고 물으니 모르겠단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콜 택시를 물어보니.. 택시는 없다한다. 그럼, 돈을 드릴 테니 누가 우리 좀 태워달라 하니.. 2만원 이란다. 하기야 버스비도 일인당 2,300원이라 하고, 대절비도 일인당2,500원이니 손해 볼 것도 없어서 흥정이 이루어졌다. 털보아저씨 운전을 하시면서..
"요즘 여기서는 농사 안 짓습니다, 힘들게 농사 짓는 것보다 , 관광객 상대로 민박이나 장사를 하는기이 훨씬 낫지요."
"또 오늘 들어오는 사람중 대부분은 해수욕장(대항) 에 가는 사람들이고, 등반객은 주로 봄,가을에 많이 옵니다."
털보아저씨는 여기 살아도 지리산에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다.)
08: 15 돈지초등학교
車에서 내려 전개되는 산 전체의 형상을 보니,전형적인 岩山인데, 너무나 화려하여 설악산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아~사량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었나 !
돈지 초등학교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따라 올라가니 등로가 나온다.(지리산 2.1km앞) 날씨는 흐린데, 습하고 무덥다.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서울에서 오신 부부는 젊은 사람들과 보조를 맞혀 잘도 올라가신다. 우리는 그들을 먼저 보내고 쉬엄쉬엄 올라가는데도 땀이 무척 난다. 바람 한 점 없고.
"와이리 덥노.."
08:43 아침식사
지리산1.2km 앞 ..오른쪽으로 가면 지리산인데 암릉이 나타난다. 조금 올라가니 아까 서울에서 오신 부부와 젊은 친구들이 쉬고 있다. 젊은이들은 먼저 올라가고 부부와 함께 있는데, 나이를 물어보니 나보다 5년 연상이다. 그래도 우리보다 훨씬 산을 잘 타시는 것 같다. 그래서 물어보니 산을 많이 탔단다. 그럼, 그렇지(잠시후, 그분들은 먼저 가시고) 여기서 조망을 보니 섬들이 물안개에 싸여서 장관을 이룬다. 한폭 의 동양화가 저리 신비로울까..(사진을 보여 드리지 못해 안타까움) 아까부터. 배가 고프다, 왜, 꼭 경치 좋은 곳에서 사람들은 식사를 할까?
물안개가 희미하게 드리운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매미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먹었다.
09:20 능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암릉길인 능선을 오르니, 오른쪽에는 돈지 마을이 보이고 이제야 비로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까 식사하고 있을 때 왠 등산객 한 분이 구두는 운동화 차림에 배낭도 없이.. 땀을 흘리며 물 좀 달라고 했을 때..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거절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교육까지 시켰는데.. "산에서 다른 것은 다 줄 수 있어도 물은 안됩니다. 산에서 물을 달라고 하는 것은 결례입니다." 하고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 사람에게 너무 매몰차게 대한 것 같아 마음이 심란하다. 한모금 주면서 말할걸,그랬나..
능선의 바위는 톱날처럼 날카로워서 조심 조심 능선을 타고, 또 우회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릴을 즐기며 위험구간을 타고 있다. 금새 안개 구름이 몰려와 금방 보였던 돈지 마을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또 이곳의 바위들은 한마디로 해방바위들이다. 제멋대로의 바위들이 뾰죽하게 틔어나 있다 만약에 발을 잘못 딛어 부딛히기라도 하면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한 방향이 아닌 제멋대로 (이렇게 되기도 쉽지 않을 듯해서 적어본다.)
오늘은 느긋한 마음으로 쉬엄쉬엄 등반을 하기로 했다.(고향의산 이기에 귀가시 시간이 걸리지 않으므로) 경치 좋은 곳에서 단물(식혜)을 먹으니 꿀맛이 이보다 시원 달콤 할까..
아~좋타~
10:10 지리산 정상
10:00 이정표가 나오고 위험한 구간으로 무조건 올라가니 지리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해발397.8m 로 대리석으로 새겨져 있었고, 그 오른편 5m 떨어진곳에 가야산 정상에서 보았던 천지못? (우비정) 같은 것이 있는데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올챙이가 있다. 허.참
천지못 이라고 그 도사님이 말했던 것이 한달 남짓 되었는데 이곳도 그럼 천지못 이란 말인가.. 아..오른쪽 돈지마을은 안개에 싸여 하나도 보이지 않은데,
어디선가, 바다에서 울리는 뱃고동소리 가 들린다.
10:30 폭염
이제 안개는 완전히 걷히고 햇볕이 쨍쨍 내려 쬔다. 아..덥다.(땀 이 말 그대로 줄줄 흐른다.) 가마봉 2.3km 로 사거리 길이 나온다 (10:45분) 여기서 잠시 휴식하면서 남들이 볼세라 물을 마시는데..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든다.
누가 당신의 물을 나한테 주겠소? 당신의 피를 나한테 주겠소? 하고 물으면.. 당장, 물보다 피를 주겠소 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아.. 아까 물을 주지 않아 마음속이 좀 복잡하였는데 이제는 전혀 후회 하지 않는다.
여기서 보니 어느부부는 옥동쪽으로 내려가는 폼이 아마도 종주는 포기 한 듯 하다. 아까 나한테 물을 달라고 했던 그 사람도 아마 포기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와서 느낀 것이 두가지 인데.. 한가지는 이 무더위 속에서 종주 하려면 물이 필수요(그것도 일인당 1,500ml이상) 둘째는 위험한 구간을 가지 않으면 포인트를 놓친다는 것 이다.( 안타깝게도 불모산 정상 못 봄.)
여기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 바로 물이다.
11:25 이정표
가마봉 1.15km 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때까지 불모산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옥녀봉 1.5km남았다. 이름모를봉에 오르니 좌측으로 드디어 대항 해수욕장이 나온다. 해수욕장은 산정에서 바라보니 그규모가 자그만 하고 호텔 같은 것도 보이고,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보여서 조용히 피서를 보낼 수도 있을 것도 같아 보인다. 또 바다위에는 멍게 양식장들이 가로로 십자수를 놓은 것 같이 수를 놓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이제 우측으로 전개 되는 마을은 돈지마을은 보이지않고 다른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다시 안개 구름이 우리가 서있는 봉쪽으로 올라 오기 시작한다.
11:40 이정표
가마봉0.8km 전이며 오른쪽으로 옥동으로 빠지는길과 왼쪽으로 대항으로 빠지는 길이 나옴. 우측에 모기장 같은 망을 누가 쳐 놓았는데 ..(이것이 무슨 뜻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11:50분 도저히 더워서 못 가겠고 좀 쉬자 , 맥주도 정상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정상은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암릉이라 여기서 한잔 한다.
12:20 밧줄 출현 (가마봉)
드디어 유격코스다. 하지만 이 밧줄은 앞으로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밧줄 없이 암릉을 오른다. 좀 올라오니 아. 여기가 가마봉이다.(303m) ---여기서 해발고도는 그야말로 바다(0m)에서 시작했으므로 딴 산과는 다르다. 옆에는 1.5m 정도의 돌탑이 서 있었고..
"이상하다. 그라모 불모산은 어디고??"---(위치상 불모산을 지난 상태) "아~아까 위험구간을 가다가 절벽을 만나 back한 적이 있고 난후, 한번의 위험구간과 우회도로가 나왔는데, 이때 우회도로를 딱 한번 간 것이".. 바로 불모산을 지나쳐 온 것이다.) 어째, 지나가면서 좌측 바위를 보니 어마어마한 바위를 우회 하고 있더만...
할수없지...이 시간 이후는 우리는 무조건 위험 구간 만을 등반 했다. 옆을 쳐다보니 아내가 돌탑위에 돌을 하나 올리려는데 키가 못미쳐 내가 하나 올려준다. "머 빌기라도 있소?"----나 ......... (아내)---마음은 내가 알고 있지..아마도..아들..대학 입시..
내려가는데 철계단이 나타난다. 이철계단은 그래도 양반이다. 좀 가니 또 두가지 선택이 우리를 기다린다.(위험구간과 우회도로) "위험구간을 갈래? 우회도로를 갈래?" "위험구간을 갑시다." ---아내
불감청 고소원이다. "역시 스릴을 즐기네 우리 부인 께서.."
12:50 암봉 (가짜 옥녀봉)
진짜로 스릴있는 밧줄을 타고 오르니 왠 이름모를 봉인데 , "여기가,옥녀봉 인가??" 주위에 돌탑도 있었고..(돌탑2기) 쉼이 너무 가프고 하늘은 내리쬐는 폭염속이라 .. "아, 군대에서도 안해본(공수훈련만 했음) 유격 훈련을 오늘 실큰 하네, 그것도 아내와 함께.." ---(아내도 무척 힘들어 한다. 여태까지의 산행보다 훨씬 힘들다 한다. 하기야 기온이 30도 이지만 암릉의 복사열까지하면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위인데 또 줄타기,등 오만 유격 훈련을 다 했으므로, 힘이 안들수가 있나, 정말 빈혈이라도 있는 사람은 어지러워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들 듯 하다. ) --사실 나도 쉼도 가프고 다리가 휘청 거렸는데..
하지만 암봉에 올라서 신선이 되어 아래를 내려보니 그 풍광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 답다. (내가 신선 이라는 단어를 쓰자, 아내가 이더워 죽겠는데, 무슨 신선이요 한다. 허허, 맞는 말이요.)
"아, 여기서 사량도 암릉 사우나 하고 있구나!" --그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래서부터 안개구름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 다를까, 사우나에서 내뿜는 열기 같다. 허~ (아내 깔깔 대며 웃는다.)
다시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줄사다리가 나오는데.. ( 이 구간이 제일 다리가 떨렸다. 군대에서 공수훈련 할때 아래를 보지 않고 , 멀리 보며 막타워를 뛰었는데, 아내에게 당부한다.) " 아래를 내려다 보지 말고, 내려가는 나무다리 한 개만 보고 내려가라." 그경사가 80도 정도의 줄사다리 였으며 암릉은 깍아지른 절벽(90도) 이다.
모두에게 물어보니 이곳이 옥녀봉 이란다.
"그라모, 와 옥녀봉이라는 글이 없지?"---나 (의심 많은 성격대로 계속 의아해 하면서..)
13:10 옥녀봉
"이것이 옥녀봉 이다." 옥녀의 전설로 유명한 옥녀봉은 아무런 전망도 없었고, 마을 주민들에 의해 쓰여진 플래카드와 돌이나 쇠붙이를 쓰면 안된다는 전설에 따라 1.5m 돌탑위에 플라스틱으로 쓰여진 안내판이 있었다. (아..이렇게 허망 할 수가..)
여기서 옥녀봉의 전설을 간략하게 소개 한다.
옛날 이곳 사량도 외딴집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옥녀가 있었다. 혼기가 되었지만 마을에 총각이 없어 시집을 못가는 딸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던 아버지가 , 어느날 욕정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 딸을 범하려 했다.
옥녀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와서 옥녀봉 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버지가 계속 쫓아오고 있는 환영에 사로잡혀 그만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옥녀가 떨어져 죽은 곳은 아직 핏자국이 선명하며, 비내리는 날은 바위에서 빨간 핏물이 흘러내린다고 한다.
한 등산객이 올라와서 사진 한컷을 부탁한다. 김~치~ 하고 사진을 찍으니 아무리 김~치~해도 그분의 얼굴은 펴이지 않는다. "하기야, 땀이 줄줄 하는데, 무슨 미소가 나오건노."
13: 15분 하산 하면서 보니 , 우리가 아침에 왔던 금평항구가 보인다. 맞은편 下島 칠현산도 나타나고, 내려다 보는 바닷물은 너무도 맑아서 바다밑 돌과 수초가 다 보인다.
아까 위에서 본 옥녀봉은 밋밋했었는데 하산 하면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거대한 바위가 당장에라도 무너질 듯 한 자세로 우리를 노려 보고 있다.
아~ 그렇구나..(절벽이 맞다는 말)
13:30 하산길에서
밀감을 먹는데, 아내는 입맛을 잃었는지 커피만 마시고, 하기야 계속 물만 마셔 됐으니, (물 3,000ml 가져와서 벌써 바닥 난 상태) 왠 아이 모자가 절벽에 걸려 있는데, 아깝지만 생명이 더 아까운지라 아무도 용감하게 주워러 가지 못한다.
( 나도 한번 보니 ,아이구 모자가 아니라 1000만원 짜리 물건이라도 포기해야 될 성 싶다.)
13:50 팽나무 아래 평상
드디어 오늘의 유격 훈련이 끝나는 순간이다. 평상에 여러명의 등산객이 앉아서 맥주도 마시고, 막걸리, 묵, 등을 먹고 있다. 맥주 한캔을 들이키니, 누가 이 무더운 여름에 돈을 억만금을 준다 한들 이런 고행을 하겠는가?
지금 이 산행기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손이며 목이며 얼굴이며 벌겋게 달아올라 내일 약국근무 할 일이 꿈만 같다.
누가, 나보고 왜 그렇게 탓습니까? 하고 물으면..
" 네.
아내랑 공룡능선에서 유격훈련 하고 왔습니다."
라고 말할 것이 분명 하다. . . . . . .2003.08.03. 사량도 지리산 과 옥녀봉에 다녀와서..
*** 아침식사후 전개되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길은 한마디로 거대한 공룡의 등뼈 였고 사방이 훤하게 트여 조망은 좋았으나 내려쬐는 뜨거운 햇볕은 피할 수가 없었다...
Song From A Secret Garden-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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