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넵툰왕장수풍뎅이 : Dynastes neptunus Quenzel
► 외국명 : (영) Neptunus beetle, (일) Nepuchunookabutomushi (ネプチューンオオカブトムシ)
► 형 태 : 성체의 크기는 수컷 50~165mm, 암컷 60~73mm 정도이다. 장수풍뎅이 중에서는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다음가는 대형종이다. 체장에 비해서 두각(머리뿔)과 흉각(가슴뿔)이 모두 매우 길어서 수컷은 전체 몸길이의 절반을 차지한다. 흉각 아래에는 오렌지색의 털이 빗 모양으로 밀생하고 두각은 전체 갑충류 중에서 가장 길며, 흉각 기부에도 뿔 모양의 돌기가 2개 있다. 두각에는 1개의 다소 긴 돌기와 톱니 모양의 작은 돌기가 늘어서 있다. 체색은 광택이 칠흑색(옻칠색)이며, 수컷의 체표면은 평활하고 광택이 있다. 중각과 후각(뒷다리)의 발톱은 굽어 있지만 매우 강하다.
► 설 명 : 안데스 산맥(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북부)의 열대 우림에 서식한다. 생태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지만 본종은 거의 항상 심야부터 새벽까지만 등불에 날아들어 오랫동안 희귀 종으로 남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애벌레는 썩은 나무나 부엽토 속에서 2년 반~3년에 걸쳐 성장한다.
대형 장수풍뎅이 전체의 공통된 특징이지만 본종도 우화해서 성숙하는데 3~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성충은 나무의 수액이나 썩은 과일을 좋아하며, 이것을 찾아 땅 위를 이동한다. 성충의 수명도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다음으로 길어서 반년~1년 가까이 사는 개체도 있다.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처럼 비가 온 뒤에 활동이 활발해지며, 등불에도 잘 날아온다. 현지에서는 사계절이 없어 연중 보이지만 야생 개체는 5~6월에 입하되는 경우가 많다.
사육은 기본적으로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와 거의 같지만 고지대에 서식하는 장수풍뎅이들의 전체 공통점으로 유충과 성충 모두 저지대에 서식하는 종류 에 비해 더위에 더욱 약하다. 사육 온도는 18~24℃가 바람직하다. 유충 기간은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보다 길며, 우화까지 2년 반~3년 정도가 걸린다. 먹이에 대한 기호성도 일반적인 장수풍뎅이보다 발효된 먹이를 좋아한다. 번데기방은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와 달리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또, 수컷 유충은 번데기의 크기와 형상에 맞추어 옆으로 긴 번데기방을 형성하기 때문에 사육 용기의 크기와 형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분 포 : 페루(북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쿠아도르 등 중남미 대륙에 분포한다.
► 성충의 사육
기본적인 사육 방법은 일반 장수풍뎅이와 거의 동일하지만 크기가 큰 만큼 사육 용기는 최대한 큰 것을 준비한다. 또, 수컷은 성질이 거친 개체가 많기 때문에 수컷의 복수 사육은 피하고 원칙적으로 한 쌍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기 바닥에는 곤충 매트라고 불리는 참나무, 졸참나무를 분쇄한 것을 깔아주며, 곤충 매트가 너무 건조되어 있으면 사용 전에 분무기 등을 사용해서 적당하게 수분을 공급해 준다. 곤충 매트는 최소 두께 10㎝ 정도는 깔아야 하며, 번식을 바란다면 더욱 두텁게 깔아야 한다. 사육 용기에는 반드시 잔가지를 넣어주어서 뒤집힌 풍뎅이가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한다.
► 유충의 사육
외국산 대형 장수풍뎅이의 애벌레라도 기본적인 관리 방법은 우리나라의 장수풍뎅이와 별로 다를 바 없다. 유충은 곤충 매트를 두껍게 깐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관리한다. 먹이는 곤충 매트가 그대로 먹이가 되지만 애벌레의 똥이 두드러지게 보이면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또, 애벌레는 적당한 습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곤충 매트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끔 분무기 등을 사용해서 적당히 가습을 하는 게 좋다. 유충은 알에서 1령, 2령, 3령으로 탈피를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본종은 3령 유충이 되면 몸길이가 15cm에 달하고 먹이의 양도 무시 못할 정도로 많다. 또한 이 시기의 유충은 턱이 발달해서 부주의하게 만지다가는 물려서 다칠 수 있으므로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 유충의 체표에 검은 그을음 같은 얼 룩 무늬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병에 걸리면 거의 회복의 불가능하며, 다른 개체에도 전염되므로 한 번 발병한 애벌레는 신속히 격리해야 한다. 유충은 3령을 지나면 번데기가 된다. 알에서 번데기가 되는 시기는 관리 온도와 종류마다 다르지만 긴 것은 2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본종의 번데기는 모두 거대한 때문에 3령 유충이 된 시점에서는 가급적 큰 용기로 옮기는 것이 좋다. 3령 유충은 시기가 되면 번데기방(용실, 蛹室)이라 불리는 공간을 곤충 매트 속에 만들고 그 속에서 전용(前蛹, 번데기가 되기 전의 애벌레 상태) 상태가 된다. 이 시기는 유충 시절에 C자 모양으로 굽어 있던 몸이 바로 곧게 펴지므로 알 수 있다. 애벌레는 전용 상태에서 몇 주를 보낸 후 탈피해서 번데기가 된다.
► 먹이
본래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는 자연 환경에서는 참나무 등의 수액을 먹이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육할 때에는 사과나 파인애플 등의 과일로 대체할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각 회사에서 곤충 젤리를 시판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 영양 관리 및 관리의 편리성 면에서 편리하다. 곤충 젤리의 성분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며, 영양을 강화한 것이나 비타민을 첨가한 것 등 다양하다.
다수의 제품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처음에는 판판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 업체나 사육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곤충 젤리는 한 쌍을 사육할 경우에는 먹이를 놓고 다투지 않도록 2군데에 설치한다. 이때 젤리의 양이 너무 많으면 하나의 젤리를 이등분해서 나누어 준다. 또, 젤리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변질되므로 조금 남아 있어도 정기적으로 교환(길어도 3일)해 주는 것이 좋다.
► 산란
본종은 모두 크기가 크기 때문에 번식할 때에는 최대한 큰 용기를 준비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용기에는 거의 위에까지 곤충 매트를 가득 깔아준다. 또, 곤충 매트만으로는 발판이 없어지기 때문에 나뭇가지를 넣어 교미할 때 발판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교미 후에 암컷은 용기의 바닥 쪽으로 들어가서 산란을 한다. 알의 직경이 5mm 정도로 크기 때문에 대개 50개 전후로 산란하는 것이 평균적이다. 알이 확인되면 용기에서 성체를 끄집어내고 알은 그대로 두어서 유충의 부화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