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과 블루원길
특별한 힐링이 필요하다면 특별한 힐링자원이 있는 곳을 찾을 일이다. 경주보문관광단지에는 어디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많은 힐링자원들이 널려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블루원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힐링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경주엑스포가 경주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주사람들은 행복하다 할만하다. 신라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진 황룡사9층목탑을 음각한 경주타워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물들이 전시와 공연으로 세계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또 넓은 부지에 조각공원을 비롯 화려한 조경으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사계절 힐링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이웃한 블루원도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힐링시설로 손꼽힌다. 블루원은 낮은 언덕으로 형성된 지형에 고급스런 리조트와 콘도 등의 다용도 숙박시설과 골프장, 워터파크를 운영해 경주로 많은 휴양객들을 불러들이는 첨병 역할을 한다. 시설물들을 끼고 연결된 간선도로는 주변 조경들이 뛰어나 트래킹이나 드라이브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힐링센터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블루원에 숨어 있는 핵심적 문화자원들을 들여다본다.
▒ 세계문화의 대명사 경주엑스포공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풀어 설명하지 않아도 이름이 말하듯 세계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힐링센터 기능을 담당한다. 공연과 전시, 체험거리, 전망대와 ‘구름 위에 카페’가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면서 청소년들의 체험학습과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엑스포에는 무엇보다 경주브랜드공연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넌버벌공연 플라잉과 바실라가 대표적인 메인공연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플라잉은 체조와 리듬체조 등의 부문에서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을 가진 배우들의 화려한 몸동작들이 한 눈을 팔 수 없게 한다. 비보이와 중국의 모자를 이용한 마술 연기, 도깨비로 분장한 배우들의 화려한 기술들이 한시간 반에 걸쳐 관객들의 정신을 빼앗아간다. 바실라 공연도 신라에서 고대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역사를 보여주며 신비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율동으로 힐링의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공연 이후에 배우들과 함께하는 기념촬영도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게 하면서 인기공연으로 단체관람 예약이 줄을 잇는다.
경주엑스포의 전시공간은 다양한 전시물들이 과거와 오늘을 비교분석하며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부여한다. 신라역사문화관은 8세기 서라벌 왕경을 재현하고 석굴암을 1/2 크기로 축소한 모형, 다양한 유물들을 디지털로 살펴보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의상과 소품,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선덕여왕관, 크고 작은 오디오를 활용해 인간이 가진 108가지 번뇌를 설명한 백남준의 작품전, 우리나라의 배고픔을 해결하게 했던 새마을운동을 살펴보는 공간, 실크로드를 누비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한민족문화관 등이 각자 전시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고생대와 중생대, 신생대 등의 시대에 생성되었던 4천500여점의 세계화석들이 자리하고 있는 쥐라기로드는 체험학습에 필수적인 코스로 추천받고 있다. 5천만 원을 호가한다는 거북이화석과 공룡화석 등은 신비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한다.
경주엑스포는 수동적인 감상만 하게 하는 문화공간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면서 힐링하게 하는 참여공간으로 인기 높다. 지난해 도입한 석굴암 HMD트래블체험관은 첨단기술이 접목돼 천년 전에 만들어진 석굴암의 역사와 구조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체험하게 한다. 또 올해 처음 도입한 VR알바트로스 체험존은 독도에 세워진 장보고 우주센터의 구조대가 되어 조난된 우주선 구조미션으로 즐기는 3차원 가상현실체험공간으로 입체적인 신비감을 체험할 수 있다.
경주타워는 경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황룡사9층목탑을 형상화 해 음각 형식으로 건축된 특이한 탑으로 80m 높이 전망대에서는 경주보문단지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막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화려한 금수강산을 세세히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자연스럽게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곳이다. 아찔하게 높은 곳에서 시원스런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마시는 커피는 저절로 힐링이 된다.
▒ 경주 솔거미술관과 아사달조각공원
경주엑스포의 다양한 시설로 이어지는 길들은 주변의 아름다운 조경들로 기분을 들뜨게 하는 산책로가 된다. 경주타워 주변과 엑스포광장 일원에 조성된 숲은 4계절 변화무쌍한 환경으로 방문객들에게 도심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며, 신선한 공기를 선물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며 ‘신라왕경숲’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봄이면 벚꽃터널이 갖가지 시설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계절별로 꽃을 피우는 초목과 인공으로 조성된 저수지 주변으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가진 조각품들이 오래 머물며 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신비스런 힘을 가진 숲으로 변신해 또 다른 힐링공간이 된다.
엑스포광장에서 동남쪽으로 비스듬한 언덕길을 오르면 별천지가 나타난다. 넓은 부지에 현대적 감각을 가진 조경물들이 설치되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라시대 분위기를 흉내 내어 ‘아사달조각공원’이라 이름을 달고 있다. 천천히 산책해도 1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거리로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다. 곳곳에 벤치와 초가를 이은 정자가 설치돼 소풍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잔디밭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연못과 다양한 초목들이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해 가족단위 또는 친목단체가 광장에서 게임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딱 좋은 코스다.
경주엑스포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가 경주솔거미술관이다. 50년 화업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소산 박대성 화백이 그의 혼이 담긴 800여점의 작품을 교환전시하고 있어 유명인사들이 줄을 이어 방문하고 있어 경주의 명소로 손꼽힌다. 또 지역작가들과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초청 전시해 문화적인 열세를 극복하면서 경주지역에 고급 예술문화를 꽃피우는 핵이 되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지속적으로 진화한다. 이스탄불엑스포 이후 전시관을 그대로 전시장으로 공개해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터전으로 활용한다. 엑스포 광장에 설치된 이스탄불엑스포 시설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을 유치하고, 아리랑난장 문화장터를 열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생산성을 높여나가는 기반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엑스포는 또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국제행사기념공원’을 만들고 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진 역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연면적 1천800m² 부지에 황금문화를 표현한 조형물들과 엑스포의 의미와 과정, 성과를 기록해 전달한다. 실크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기념전시실을 배치하고, 정신문명교류를 전시로 보여주는 기획전시실, 회의와 공연, 전시컨벤션이 가능한 테마공간과 사무실도 함께 설치된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국제행사기념공원은 경주엑스포공원과 연계해 경주시민과 관람객들의 교육과 문화활동, 휴식공간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면서 “일회성 관람공간을 넘어 생활과 문화공간은 물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있는 새로운 전시공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경주엑스포는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 등으로 현대인들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힐링공간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 다시 찾고 싶은 블루원길
경주블루원리조트는 특별한 문화자원들이 산재한 경주에 특별한 즐거움을 선물할 특별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종합힐링시설이다. 여느 곳에서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것이 블루원의 경영전략이다. 워터파크와 리조트, 골프장, 연회와 세미나, 음식매장이 경주블루원을 구성하는 시설이다.
운이 좋은 날이면 블루원길에서 벚꽃잎이 함박눈으로 쏟아지는 환상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경주엑스포를 앞에 두고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왼쪽 언덕에 마치 요새와 같은 콘도가 시야를 압도한다. 언덕길을 숨 가쁘게 오르면 왼쪽으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가르며 외마디 비명으로 즐거움을 내뿜는 워터파크가 있고, 오른쪽으로 콘도가 줄을 잇고 있다. 모른 척 계속 길을 따라 오르면 머지않아 숲속의 사거리를 만난다. 왼쪽으로 난 길이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통하는 길이다. 직진해서 계속 가다보면 벚나무가 가로수로 열병하고 있는 숲길을 만나게 된다. 경주블루원을 크게 한바퀴 돌아보는 길은 다양한 시설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드라이브코스 또는 힐링로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꽃과 단풍이 사계절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자원이 된다.
경주블루원 워터파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포시즌존과 국내최고 높이의 파도를 자랑하는 스톰웨이브 등의 다양한 물놀이시설들이 특히 여름철 최강 힐링코스를 자랑한다. 공중을 날아가는 플라잉폭스와 함께 사람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캐논볼은 최고 인기작품이다. 물기둥을 타고 포탄이 되어 하늘로 솟구쳤다가 물위로 날아 내리는 짜릿한 경험은 경주워터파크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블루원의 종합숙박시설은 경주 보문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콘도와 언덕위의 성으로 우아한 현대적 공간미학을 가진 프라이빗콘도로 대별된다. 블루원 콘도로 올 때는 빈 손으로 와도 된다.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최고급 시설에 마트와 야외 바베큐 장비가 제공된다. 식당 포석정은 한식을 위주로 다양한 고급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프라이빗콘도에서 밤을 보내본 사람은 다시 찾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든다.
경주블루원의 디아너스골프장은 명문 골프장으로 이미 이름이 높다.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옵니다.(중략) 블루원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 햇살은 파릇파릇하게 옷을 갈아입은 필드를 환하게 비추고, 온화한 날씨는 골퍼들을 응원합니다.(중략) 봄을 기다렸던 당신에게 푸른 필드에서 도착한 초대장을 건넵니다”는 것이 블루원 골프장에서 보내는 초대장이다. 블루원 골프장은 보문호를 내려다보는 토함산 자락에 자리해 코스와 자연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27홀이 제각각 특색있는 조경으로 꾸며져 골퍼들의 도전의욕을 불태운다. 경주블루원골프장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매력은 클럽하우스의 식당 기능이다. 고급호텔에서 볼 수 있는 특선요리를 골퍼들 외에 일반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오픈하고 있다.
블루원은 또 하나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비버리힐스라는 별칭을 받을 만큼 차원이 다른 고품격 주택단지 ‘블루원 디아너스 에스테이츠’를 설계하고 있다. 경주엑스포광장을 지나 멀리 보문호 전체가 조망되는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 있는 거실과 보안성을 높인 설계는 2천500억 원의 사업비로 진행된다.
경주보문단지의 엑스포와 블루원은 특별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최고의 다목적 힐링센터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