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치아는 공격 무기로 이용되며, 음식을 먹기 위해 자르고 씹는 도구로 이용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아의 구성은 앞니(Incisors)/송곳니(Canines)/작은어금니(Premolar)/어금니(Molar)로 되어 있고, 어린 동물은 어금니는 없고 작은 어금니만 존재하고 치아 갈이를 하면서 어금니가 맹출된다. 위의 사진은 성견과 성묘의 치아이고 어린 강아지는 어금니(M)가 없으며 작은어금니(P)가 한 개 적다. 어린 고양이는 어금니가 없고 나머지 치아는 동일하다.
개(왼쪽) 고양이(오른쪽)의 치아구성
또한 어린 동물들에서는 치아를 보고 대략의 나이를 예측하기도 한다. 보통 강아지는 생후 20일에서 35일에 치아가 맹출되기 시작하고 50일 정도면 모두 맹출된다. 고양이는 생후 15일 정도부터 맹출 되기 시작하여 30일이면 작은 어금니까지 맹출된다. 치아 갈이는 보통 5개월 정도에 강아지·고양이 모두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음식을 먹으면 치은(잇몸)에 미세한 찌꺼기로 세균이 얇은 막을 형성하는 플라그(치태)가 생성된다. 여기에 인·칼슘이 결합되면 치석이 된다. 감염으로 인해 치은염이 발생하고 더욱 심해지면 치주(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골격 구조물 모두 통칭하는 구조)염으로 진행이 된다. 그러므로 플라그는 대부분의 치과 질환의 시발점이 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병변부위가 부어오르고 쉽게 상처가 생긴다.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생기고 통증이 심한 경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입 주변을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치은염이 진행되면 치근(치아 뿌리)에도 감염이 되고 치근막염으로 진행이 된다. 치주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가 흔들리고 간혹 잇몸에서 농이 배출되고 악취가 난다. 상악으로 치근막염이 진행되면 치근농양이라 하여 농이 차서 얼굴 안면이 부어오르고 농양이 심해지면 터져 고름이 나온다. 턱뼈에도 영향을 주어 뼈를 녹이고 약한 힘에도 쉽게 골절이 된다.
초기 치은염의 경우 적당한 약물 처치와 칫솔질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치은·치주염이 있을 경우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칫솔질을 자주 하더라도 유치가 남아 영구치와 접하고 있는 경우 플라그 제거가 잘 안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치 해주는 것이 치아가 가지런하게 나고 관리하기도 편하다.
대부분의 잇몸질환은 구강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 플라그는 침에 의한 구강 자정작용으로 제거가 안 되기 때문에 칫솔질을 해줘야 한다. 사람처럼 자주
하면 좋지만 어렵다면, 건강한 아이의 경우 일주일에 최소 2~3회 칫솔질을 해준다. 칫솔질은 잇몸에 자극이 안 되도록 부드럽게 한다. 칫솔질이 어렵다면 물에 타서 먹이거나 겔 형태로 발라주는 치약을 활용하자. 그리고 너무 딱딱하지 않고 적당하게 씹을 수 있는 음식이 플라그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치아갈이를 하는 시기에는 적절한 놀이를 통해 치아가 잘 빠지도록 유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겉으로 보이지 않고 하기 어려워 많은 보호자들이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 일주일에 2~3번이면 된다. 못하겠다 싶으면 물에 타서 먹이거나 발라주는 것도 있다. 작은 관심의 시작이 반려동물의 치아 질환을 예방함을 잊지 말자!
동물병원 온누리 원장/DVM 김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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