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축복의 땅, 코타키나발루
겨울에 떠난 여름여행....
인천에서 5시간을 날아 도착한 곳, 코타키나발루(kotakinabalu)!
신이 내린 축복의 땅, 보루네오섬 해변을 따라 펼쳐진 환상의 땅, 아마존과 더불어 세계의 허파로 불리는 청정지역....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의 사바주에 속한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연방제를 선택한 입헌군주국이다.
1957년에 독립한 말라야 연방에 영국령 사바, 사라와크, 싱가포르를 합하여 1963년에 연방 국가가 되었다.
고무가 많이 나고 주석, 석유, 목재와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하며, 주민은 말레이인 외에도 36개 정도의 소수 민족이 있다.
일부다처제의 결혼풍습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언어는 말레이어와 영어이다.
수도는 콸라룸푸르, 면적은 32만 9747㎢, 1997년 정부 통계에 의하면 인구는 약 3000만 명으로 추정(다양한 종족들이 오지에 흩어져 있어 정확한 인구집계가 어렵다고 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본토인 수도 콸라룸푸르에서도 비행기로 2시간 30여분을 날아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코타키나발루다.
코타키나발루의 옛 이름은 Jesselton이었으며, 동말레이시아 보루네오섬 북서 해안에 있다.
보루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이다.
우리나라 남북한 면적의 5배 정도이며, 섬의 대부분인 7/10정도가 인도네시아 영토(칼리만탄)이며, 2/10는 말레이시아 그리고 나머지 1/10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브루나이가 차지하고 있다.
가이드가 말한 브루나이의 일화가 있다.
브루나이 국왕의 딸이 느닷없이 마이클잭슨이 보고 싶다고 하여 마이클잭슨이 직접 브루나이에 와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당시 공연의 관람객은 국왕의 가족인 5명이 전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클잭슨은 이 공연을 통해 수만명이 모인 그 어떤 공연때보다 돈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 후 국왕의 딸은 우리나라 한류스타 배용준을 보고 싶다고 했지만 배용준은 일거에 'No' 했다고 한다.
아무튼 믿거나 말거나 이 때문에 동남아에서 배용준의 인기가 급상승 했다고....
코타키나발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남중국해 연안의 가야만에 심해 정박지가 있다는 이유로 1946년 영국령 북보르네오 주(후에 사바 주가 됨)의 새 주로 선정되어 가야 만 갯벌간척사업을 비롯한 재건 및 확장 공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사바주(SABAH)의 코타키나발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키나발루 산(4095.2m)'이다.
-<키나발루산 원경>
이 산은 전 세계 등산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뿐만 아니라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는 세계적인 명산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요새를 뜻하는 「코타(Kota)」와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발루(Kinabalu)」의 합성어다.
이곳은 예로부터 「바람 아래의 땅」으로 알려진 오지이다.
특히 키나발루 산은 2000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명산으로서 '죽은 영혼의 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구름위에 떠있는 키나발루산은 산 그 이상의 의미가 숨 쉬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기철인 현지의 날씨탓에 키나발루 산 정글탐험은 결국 하지 못했다.
무려 1시간에 100mm가 넘는 집중폭우가 내려 도로가 막혔기 때문이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음블로거'의 사진을 스크랩했다.
-<키나발루산 정상>
코타키나발루는 관광지가 아니라 휴양지에 가깝다.
휴양지 중 가장 으뜸은 '넥서스 리조트(nexusresort)'다.
-<넥서스리조트 전경>
넥서스 리조트는 우선 그 크기에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리조트의 크기는 무려 3,335에이커(acre)이다.
이것을 우리에게 익숙한 '평'으로 환산하면 약 408만평이며,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리조트 입구에서 본관까지는 차량으로 5분을 달려야 한다.
아무튼 리조트로서는 내 상식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규모다.
-<넥서스 리조트 조감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규모만 큰 것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대지위에 세워진 리조트는 그 규모에 걸 맞는 콘도, 별장, 호텔 등 다양한 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리조트 내에서 웅장한 자연을 맛 볼 수 있게 아름다운 열대 정원을 다양하게 가꾸어 놓았다.
또한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리조트 내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18홀 'KARAMBUNAI C.C'가 있어 골프애호가들로부터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485개의 다양한 객실과 3개의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 스쿼시코트, 테니스 코트, 탁구장 등 한마디로 '없는 것이 없는 곳'이다.
게다가 다양한 프로그램의 스파 온천, 해양스포츠, 래프팅 등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항에 맞는 최적의 리조트로 손색이 없다.
-<리조트 본관 및 콘도>
-<리조트 본관 출입구>
-<콘도 객실 내부>
또한 넥서스 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리조트 앞에 펼쳐진 6km의 'white beach(화이트비치)'해변이다.
카렌다에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는 모래가 아닌 몸에 바르는 로션처럼 부드럽다.
넥서스 리조트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넥서스 리조트 정보>
-주소 : Nexus Resort Karambunai, P.O. Box 270, 88450 Menggatal (Kota Ki nabalu), Sabah, Malaysia
-전화번호 : 60-88-411-222, 로밍시 분당 3,000원으로 전화요금이 엄청 비싸다.
-호텔위치 : 코타키나발루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에 위치한 해변가
-객실수 : 485개
-교통편 : 공항-넥서스 리조트까지 택시로 40분(요금 약 30달러-말레이지아 화폐로는 90링기트 정도)/시내에선 20분 정도 소요
-사이트 : http://www.nexusresort.com
-항공편 : 인천국제공항-코타키나발루는 주 4회 KAL
리조트에서 차량으로 30여분을 달리면 소수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모리모리 문화마을'이다.
실제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리조트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오지의 래프팅 장소다.
회색빛 유황물이 이채롭다. 황톳물이 아니다.
이곳은 비가 아무리 내려도 흙탕물이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계곡이라기보다는 강에 가깝다.
하지만 유속의 흐름이 좋아 래프팅으로는 그만이다.
출발점과 도착지의 모습이다. 래프팅 거리는 6km이며, 소요시간 1시간 정도.
끝으로,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항구의 모습이다.
요란한 관광지는 아니었다.
휘황찬란한 북적거림도 없었다.
있다면,
순도높고 품질좋은 최고급 산소와 손때 묻지 않은 자연이다.
개발되지 않아 오히려 아름다운 곳, 코타키나발루.
신이 내린 마지막 축복의 땅,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곳,
신종플루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곳,
병이 없어 병원이 없는 곳,
지금껏 자연재해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곳,
코타키나발루는 익숙함과 편리함에 길든 우리에게 불편함과 자연에 순응하라는 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요란하게 관광지를 돌며 사진찍기에 바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용함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서둘려 달려가 볼 곳이다.
마음공부, 자연공부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코타키나발루는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