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주유하다 건들지도 않은 주유건이 멈춘 이유 ◆
요즘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만 주유할 수 있고, 무인 기계로 계산하니 주유소 직원을 만나지 않아도 되어 더 편하고 코로나 바이러스19 염려도 없고 셀프 주유소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건을 주유구에 넣어서 주유 한다.
무엇보다 저같이 셀프 주유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언제까지 넣어야 기름이 가득 채워지는지
잘 모르더라도, 주유건이 알아서 멈춰주기 때문에 쉽게 주유를 할 수 있다.
주유건은 어떻게 기름이 가득 찼다는 걸 알고 멈추는 것일까?
주유건이 스스로 멈추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주유건은 주유기 안에 있는 기름을 차량의 연료탱크에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총 모양을 하고
있어 방아쇠의 위치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주유건의
노즐이 열리면서 기름이 주유구로 들어간다. 주유건은 레버, 다이어프램, 베어링, 노즐과 같은 다양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레버를 당기면 노즐이 열러 주유건에서 기름이 나온다.
◆주유하는 원리◆
주유건에는 기름이 지나가는 관인 스파우트와 공기가 이동하는 관인 벤투리관이 있다.
주유하는 사람이 주유건을 당기면 기름이 스파우트를 통해 주유구로 들어가고, 동시에 공기가 기름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벤투리관을 통해 나간다.(배출)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차에 기름이 다 차면 벤투리관에 기름이 닿는 때가 온다.
기름이 벤투리관에 닿으면 주유가 저절로 멈추는데, 가득 찬 기름 때문에 공기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벤투리관이 더 이상 흡입할 수 있는 공기도 없어진다.
따라서 벤투리관은 공기 대신에 기름을 빨아들이게 된다.
◆주유건이 저절로 멈추는 이유◆
벤투리 관에 기름이 들어가면 기름이 주유건에 압력을 줘서 주유건에 있는 스프링을 펴준다.
기름이 공기보다 높은 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름이 들어가면 주유건에 압력을 주는 원리이다.
스프링이 펴지면 주유건의 레버가 움직이며 더 이상 기름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레버가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나며 멈추기 때문에 운전자는 가만히 있어도
언제 기름이 다 찼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주유건에 과학 원리가 도입된 이유◆
주유건에 과학 원리가 도입된 것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서이다. 주유건이 딸깍 소리를 내며 멈추는 것은 기름이 다 찼을 때만이다. 기름이 중간까지만
찼을 때에는 주유건이 멈추지 않는다. 즉 주유를 하다가 기름이 다 찼는데도 이용자가 계속 주유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과학 원리를 도입한 것이다.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다
◆셀프 주유 시 유의할 점◆
주유건이 알아서 양을 맞춰주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더 편하게 셀프 주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셀프 주유할 때 반드시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있다. 바로 주유할 때는 꼭 시동을 꺼야 한다는 것이다.
주유 시에 시동을 켜두면 엔진에 스파크가 발생하며 화재가 날 수 있다.
기름이 가득한 주유소에서 화재가 날 시에 그 피해는 실로 어마어마하며 나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
셀프 주유를 할 때 시동을 꺼 두면 연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안전과 연비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현명한 운전자가 되도록 하자.
◆셀프 주유소, 안전하게 이용하자◆
지금까지 주유건이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간단한 과학 원리를 이용하여 주유를 하는
사람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주유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셀프 주유소에는 이용자들이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들이 적혀 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 수칙들을 반드시 준수하며 주유소를 이용하자.